연구원의 피부특성 정보은행 사업이 화장품 수출에 미치는 ‘나비효과’

연구원의 피부특성 정보은행 사업이 화장품 수출에 미치는 ‘나비효과’

연구원, 튀르키예 피부특성 분석 및 글로벌 피부 데이터 활용 방향 공유 해외 수출 위한 현지화 필요충분조건 ‘피부특성 분석’... 튀르키예 진출 성공하면 유럽+중동시장은 ‘덤’

해외 수출로 먹고사는 화장품 수출기업의 성패는 ‘현지화’가 좌우한다. 타깃 국가의 ▲ 문화 ▲ 소비자 ▲ 규제에 맞춘 △ 제품 개발과 △ 마케팅, △ 법적 요건 충족이 핵심이다. 때문에 시장 조사를 한다면 가장 선결 문제가 현지 소비자 니즈 파악을 위해 피부 타입, 미용 트렌드, 선호 성분 등의 분석이다. 국내 유일의 화장품산업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피부특성정보은행을 2011년부터 시작한 이유는 자명하다. 11월 12일 연구원의 2025년 피부특성 정보은행 사업 결과 세미나에서 조신행 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현지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품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사업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 “국내 화장품이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실제 연구원의 피부특성 정보은행 사업은 2011년 시작해 2023년 ‘피부유전체정보은행’으로 데이터 고도화, 웹 기반 통계 시스템 도입, 비교·상관 분석 알고리즘 개발로 진화했다. 2025년 현재 19개국 1만 6805명의 피부 데이터를 구축 완료했으며 이중 12개국 1만 483명의 데이터를 무료 분양했다고 양성민 연구원은 설명했다. 벌써 1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연대·니즈 관련 비교 분석 가능한 단계까지 가능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올해 타깃 국가로 선정된 튀르키예 피부 특성 분석 결과와 국가별 피부 데이터 구축 현황, 활용방법 등을 기업들에게 제공했다. 주요 발표는 ▲ 튀르키예 피부특성 정보 수집 결과-피부측정(더마프로 백지훈 소장) ▲ 튀르키예 피부특성 정보 수집 결과-화장품 이용행태(넥스트리서치 안증찬 이사) ▲ 피부특성 정보은행 소개 및 활용 예(연구원 양성민 선임연구원) ▲ 온라인 소비자 선호제품 및 제형 조사-미국 뷰티 시장 트렌드 결과(연구원 한솔빈 연구원) ▲ 피부특성 정보 플랫폼 소개(크리스아이티 김승윤 이사) 순으로 진행됐다. 튀르키예 이스탄불 거주 현지인의 피부 측정 결과에 대해 백지훈 소장은 “탈모, 피부 모공, 밝기, 주름, 수분량, 경피수분손실량, 색, pH, 탄력, 피지량, 민감도, 두피(수분·피지량·각질량) 등 다양한 항목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튀르키예인은 전반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톤 저하형 특성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습·탄력·톤 개선 중심의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➊ 피부 수분 및 탄력 낮음 → 고보습 탄력 강화 케어(세라마이드, 펩타이드, 콜라겐) ➋ 피비 분포 불균형(T존 높음) → 피지 밸런싱, 수분·유분 조절 포뮬라 ➌ 피부색 전체적으로 명도 낮고 황색도 높음 → 브라이트닝, 안색 개선, 황산화 케어 ➍ 피부 장벽 약화 가능 → 약산성 저자극 포뮬라, 장벽 강화 제품 ➎ 모든 연령대에서 탈모상태는 정상에 가까움 → 30대에 대해 두피 비듬 케어를 위한 보습 진정 제품 등을 제안했다. 튀르키예 현지인 20~59세 여성 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장품 이용행태 조사 결과도 흥미를 끌었다. 안증찬 이사는 “40~50대는 주름·탄력저하·칙칙함 등 노화 고민이, 20~30대는 모공 확대와 여드름 관련 고민이 두드러진다”라고 특징을 분류했다. 또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만 인지도와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며, 헤리티지 기반의 과학적 신뢰와 합리적 가격, 현지화 전략을 결합할 경우 K-뷰티의 점유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인 조사에서 ➀ 연령대별 피부 고민 → 4050: 안티에이징(주름&잡티 개선 듀얼 기능 제품) ➁ 자외선 차단 의식에 비해 PA지수 이해 부족 → UVA(노화·색소) 차단 설명, 메시지 강화 ➂ 미백용, 주름개선용 화장품 및 시술 경험 매우 낮음 → 임상 데이터 기반 메시지(before & after 효과 명확 시각화) ➃ 가성비/다기능 화장품 및 온라인 전환 가속화 → 합리적 가격대 & 소용량 SKU 제작, 멀티 기능 제품, SNS/인플루언서 기반 접근 ➄ 한국화장품 신뢰도 높으나 인지도·접근성 한계 → 현지 맞춤 라인 출시, 튀르키예 피부 특성 반영 등을 도출했다고 안 이사는 덧붙였다. 양성민 연구원은 “피부특성 정보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위해 인사이트 스크리닝 문의가 많다. 개인정보 보호에 따라 사진 정보 제공은 어려우나 얼굴의 주요 랜드마크 좌표를 제공해 추출 알고리즘을 통한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 즉 ▲ 국가별 시트마스크 제작 시 국가별 특정값 미세 분석(얼굴폭, 미간, 입술 비율 등) ▲ AI 뷰티 디바이스 개발(가상 메이크업, 모바일 앱) 등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소개했다. 최근 K-화장품의 미국 시장 진출 증가에 따라 처음으로 현지 1040 여성 소비자 1천명 대상 온라인 소비자 선호제품 및 제형조사 결과에도 참석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솔빈 연구원은 “기초·기능성·색조 화장품 전반에서 과학 기반 효능과 맞춤형 케어 중심의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특히 안티에이징 시장은 예방 중심의 웰니스 방향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뷰티 시장의 주요 흐름으로 ‘하이브리드 뷰티’를 꼽으며, “단계 축소와 시간 절약이라는 MZ세대의 핵심 니즈를 충족시키며, 효율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현지인의 심층 설문 조사 결과 ➊ 미국 시장은 지금 진출해도 늦지 않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➋향후 5년간 K-뷰티는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➌ 현재 미국 진출 적기로 판단되며, ‘누구에게 팔 것인가’ 보다 ‘무엇을 팔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사전등록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올해 타깃 국가로 선정된 튀르키예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거점이자 테스트 시장으로써 필수 정보를 확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원 5375건 분석...‘화장품 자주하는 질문집’
식약처는 최근 ‘화장품 자주하는 질문집’과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개정, 배포한다. 이번에 제정된 질문집은 최근 3년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5375건을 분석해, 그중 235건을 선별·정리했다. 주요 질문내용은 ▲업 등록 ▲제조시설 ▲표시기재 ▲광고 ▲제품분류 ▲품질·안전관리 ▲기능성화장품 ▲수출입 ▲천연·유기농화장품 ▲기타 등 10개 주제로 분류 소개 된다. 화장품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에는 업계·학계·소비자단체 등 표시·광고 민관협의체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모발 관련 광고 표현 허용범위 확대 ▲신체 관련 금지표현 대상 명확화 ▲광고 실증대상 추가 등이 포함됐다. 질병을 진단·치료·경감·처치 또는 예방, 의학적 효능·효과 관련, 금지표현은 ·아토피 ·모낭충 ·심신피로 회복 ·건선 ·노인소양증 ·살균 소독 ·항염 진통 ·해독 ·이뇨 ·항암 ·항진균 항바이러스 ·근육 이완 ·통증 경감 ·면역 강화, 항알레르기 ·찰과상, 화상 치료·회복 ·관절, 림프선 등 피부 이외 신체 특정부위에 사용하여 의학적 효능, 효과 표방 ·기저귀 발진 등 질환명을 사용하면 안된다. 현행 법령상 화장품의 표시·광고 관련해서 사전 심의는 하지 않으나 대한화장품협회에서 광고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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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단상(斷想)... “팔리는 것보다 오래 기억 되는 것” ‘Cosmoprof Bologna 2025’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언론은 매년 이 전시회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강조하며, “K-뷰티가 상을 휩쓸고 유럽을 매료시켰다”는 기사를 쏟아내곤 합니다. 실제 K-뷰티의 존재감은 분명했습니다. 특히 전시회 마지막 날, K-뷰티 부스는 젊은 팬들로 붐볐고, 직접 방문한 대부분의 브랜드는 샘플이 조기 소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 제품의 퀄리티, 감각적인 디자인, 빠른 트렌드 반영 속도는 글로벌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에 주목했고, 그 관심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제품력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적어도 ‘좋은 제품’이라는 점은 모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한 관심과 인기가 곧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잘 만든 제품’과 ‘잘 팔리는 브랜드’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고, 이번 전시회에서 그 간극을 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대기업이나 체계가 잘 갖춰진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파트너십 구조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많은 중소브랜드들은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