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K-뷰티의 진격, ‘미국이 중국 추월’ 가능성 첫 감지

’23년 3분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 미국〉중국... 미국=한류 영향+립틴트 87%↑ vs 중국=차별성 없다+마스크팩 43%↓ 특징

글로벌 화장품 시장 규모 1, 2위 미국과 중국에서 K-뷰티의 진격이 엇갈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이 중국을 추월하는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 ’23년 3분기 중소 인디브랜드의 미국 수출액이 중국을 넘어서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이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감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23년 3분기 중소기업의 화장품 미국 수출액이 2.7억달러로 79.1% 증가하면서 중국(2.5억달러 -19.9%)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장품 수출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최초다. 미국의 경우 K-뷰티 인기가 급상승하며 대폭 증가한 반면 중국은 애국소비 영향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같은 분기 수출액은 미국 3.4억달러 vs 중국 7억달러로 아직 격차가 있다. 다만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63% 이상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음에 비춰 대 미국향 증가율이 현 상태로 진행된다면 머지않아 중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미국, 프랑스, 일본과 구분되는 분명한 특성을 가진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지에 대한 대중성은 미국과 일본 화장품에 비해 낮았다. 연구원이 분석한 수출 증감요인은 ▲ 한류 열풍이 불러온 한국 피부 미인에 대한 관심이 스킨케어 수출 증가에 영향 ▲ 수출 증가를 이끈 품목은 ‘립 틴트’가 포함된 입술화장품용 제품류(HSK 3304109000) 87%↑ 등이었다. 

마찬가지로 연구원의 중국 소비자 조사에서 “한국 화장품은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의 브랜드에 비해 대중성과 차별성이 모두 부족하다”는 응답을 받았다. 특히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도 한국과 중국을 비교했을 때 뚜렷한 우위를 갖는 특성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중국 수출 감소 요인으로 ▲ 객관적인 관점으로 브랜드 평판과 제품 효과 평가하면서 타국 브랜드 대비 대중성, 차별성 낮다 ▲ 기초화장품 25%↓ 마스크팩 43%↓ 메이크업 18%↓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 등을 꼽았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집계한 2023년 화장품 수출액은 85억달러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수출액은 중국 27.8억달러(-23%) vs 미국 12.2억달러(+45%)로 전체 수출액 중 점유율은 32.8% vs 14.3%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중국 점유율은 53.2%(‘21) → 45.4%(’22) → 32.8%(‘23)로 20.4%p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미국 점유율은 9.2%(‘21) → 10.6%(’22) → 14.3%(‘23)로 5.1%p 상승하며 전체의 1/7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이 중국의 절반 직전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화장품 수출 상위 30위까지 수출액은 전체의 95.8%에 달한다. 이를 분석하면 ① 미국이 중국의 절반 수준까지 상승 ② 중국 제외 29개국 모두 수출 증가 ③ 국가별 수출액의 큰 폭 증가 △ 1억달러 이상 국가 10개국(’22) → 11개국(‘23) △ 5천만달러 이상 18개국(’22) → 23개국(‘23) △ 1천만달러 이상 35개국(’22) → 43개국(’23) ④ 점유율 1% 이상 국가 10개국(‘22) → 12개국(’23) ⑤ 증가율 1위 우크라이나 121% 2위 네덜란드 110% 3위 튀르키예 79% 순 등으로 나타났다. 

2024년 화장품 수출 전망에서 코트라(KOTRA)는 10% 이상 증가를 예상했다. 지역별로 △ 10% 이상 증가= 북미 아세안 대양주 중동 CIS 아프리카 △ 3~10% 증가= 중국 EU 중남미 △ 현상 유지= 일본 △ -10% 이상= 인도 등으로 예측했다. 

대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중소 인디브랜드의 신흥시장 개척 노력 및 미국·EU·일본 진출 러시에 힘입어 22년(92억달러) 피크를 뛰어넘는 수출 100억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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