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rof Bologna 2025’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언론은 매년 이 전시회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강조하며, “K-뷰티가 상을 휩쓸고 유럽을 매료시켰다”는 기사를 쏟아내곤 합니다. 실제 K-뷰티의 존재감은 분명했습니다. 특히 전시회 마지막 날, K-뷰티 부스는 젊은 팬들로 붐볐고, 직접 방문한 대부분의 브랜드는 샘플이 조기 소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 제품의 퀄리티, 감각적인 디자인, 빠른 트렌드 반영 속도는 글로벌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에 주목했고, 그 관심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제품력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적어도 ‘좋은 제품’이라는 점은 모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한 관심과 인기가 곧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잘 만든 제품’과 ‘잘 팔리는 브랜드’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고, 이번 전시회에서 그 간극을 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대기업이나 체계가 잘 갖춰진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파트너십 구조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많은 중소브랜드들은 여전히
화장품의 소매판매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증가하였으나 최근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32.8조원(‘20) → 34.99조원(’21) → 37.5조원(‘22) → 35.1조원(’23) → 34.3조원(‘24) 통계청] 이에 대해 중산층의 소비 부진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근 소비부진이 2·3분위 소득계층에 해당하는 중산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간 소비동향 특징과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직전시점(2019년)을 기준(100)으로 가계소득분위별 실질 소비지출액(물가상승분 제외)을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지속된 소비위축이 ‘허리계층’인 중산층 (2·3분위)을 중심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소득층(1분위)의 경우 오히려 소비지출액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으며, 고소득층(4·5분위) 역시 코로나 이후 3년까지는 소비지출액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회복추세이다. 대한상의는 “저소득층(1분위)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소비를 유지하고, 고소득층(4·5분위)은 자산증가와 소득 회복으로 빠르게 소비를 정상화하고 있는 반면, 중산층(2·3분위)의 소
미국향 화장품 수출의 성공적인 통과 의례는 통관이다. 해외역직구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자체 규정 준수가 요구된다. 씨앤씨뉴스가 확인한 ‘25년 1월 16일~2월 26일 사이 40일간 수입 거부(Import refusal)된 K-화장품은 60건에 달한다. 이 리스트에는 코스메카코리아, GDK, 네오제네시스, 그린코스, 한국콜마, 서울화장품, 엑소바이오, 케어젠, 영케미컬, 엠에이에스 등의 기업이 포함된다. ‘23년 미국의 화장품 규제현대화법(MoCRA) 시행 이후 2년 여가 지나면서 수많은 기업과 숱한 제품들이 수입 거부 리스트에 올랐다. 자칫 일회성 억류에서 지속적인 억류인 수입경보(Import Alerts)에 오르게 되면 수입 제재 목록에 게재돼 해당 제조소에서 제조된 모든 제품에 대한 통관이 억류될 수 있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9516 ) 그렇다면 수입 거부, 경보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MoCRA 전문 인증대행사인 FDA화장품인증원 정연광 대표는 “라벨링은 수입되는 화장품의 모든 정보를 수록한다. 때문에 명확한 규정에 따른 올바른 표현으로 판매자에 대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