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모든 것을 변화시켰지만 ‘변하지 않는’ 화장품산업의 원시적 생태계는 여전했다. 먼저 최근 줄줄이 열리는 전시회 마케팅은 식상하다. CI KOREA는 다양한 합동 전시회 성격이 있다고 해도 지난달 열린 코스모뷰티 등 전시회 현장 모습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물론 오랜만에 북적거리고 반가운 얼굴도 보이고, 생소한 업체도 눈에 띄며 기업의 부침도 새삼 눈에 들어왔다. 속사정은 모르지만 어림짐작할 뿐. 어느 업계 대표자 말처럼 ”대박 났거나 사라졌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이 뼈 때리게 들려왔다. 최근 열린 ’2022 볼로냐 코스모프로프‘도 주최 측에 의하면 30%가 처음 참가하거나 재방문 업체다. 사실 북미나 유럽도 화장품 기업의 부침이 심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대면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던 마케터들은 “애초 만나려고 했던 담당자가 바뀌거나 그간 연락이 안됐던 바이어를 다시 만나면서 해외도 변화가 심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메이저→인디, 인디↔인디로 또는 경쟁사↔유통사 간 이직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인디 브랜드의 신규 담당자를 추가로 알게 되는 수확도 있었다”라며 그는 씁쓸해했다. 혹 나도(?)라는 웃픈 현실은 그야말로 전 세계 화장품업
수출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역량 제고를 정책의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본부 이영주 선임연구위원은 ‘엔데믹 시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이슈 분석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기고에서 “정부는 온라인 수출사업을 희망하지만 투자역량 부족 등 이유로 망설이는 중소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정책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5785억달러(‘19)→2조 2천억달러(’26)로 성장이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가 종식되고 엔데믹으로 전환되더라도 온라인 수출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초기부터 온라인수출이 중소기업 수출정책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체계를 잡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B2C 시장 규모는 4조달러를 초과하는데 이는 15세 이상 전세계 인구의 4명 중 1명이 온라인 구매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온라인 총수출액은(8.6억달러) 중 중소기업 비중이 77.9%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수출 참여 중소기업은 1060개사(‘19)→3148개사(’21)로 3년간 세 배 가량 늘었다. 정부는 ‘22년까지 온라인 수출기업 1만5천개 육성 계획을 추진 중이
“비비크림, 달팽이크림, 마유크림, 마스크팩, 쿠션 등 ’사라진 별‘ 다음은?” 35년여 화장품 외길을 걸은 성신여대 김주덕 뷰티융합대학원장은 지난 4일 화장품수출사관학교 조찬 간담회(화수협 주최)에서 “먼저 제품을 만들고 팔 곳을 찾던 K-뷰티의 현주소를 성찰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화장품산업과 미래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김 교수는 “화장품산업은 △스킨케어의 미용법 고안 △BB크림·쿠션 화운데이션·가성비 좋은 스킨케어·시트 마스크 등 대표상품 발굴 △선진국 수준의 제조능력 △중국시장 특수 등에 힘입었다”라며 “글로벌 top 3로 도약한 기반은 혁신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사라진 별’이 되었고, K-뷰티는 중국시장에서 가격이 무너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며 J-.뷰티에 밀리면서 위기에 빠졌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현재 글로벌 공룡과의 경쟁에서 빅2 외에 어느 화장품기업이 지속할까? 57만명의 뷰티사업의 창의적 에너지가 거품처럼 사라질 위기다. 시장 경쟁 원리에만 맡긴다는 것은 세계시장의 구도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반도체·자동차·철강·조선 등에서 보듯 국가미래 사업차원의 지원이 결정적이라며, 중국이 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