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저커머스가 주최한 ‘더라이징 2024: 글로벌로 떠오르는 스몰 브랜드’ 세미나가 26일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세미나에는 430여 명의 브랜드, 제조사 관계자들이 참석, 4P의 ‘차별화’ 사례를 공유했다. 글로벌 화장품시장은 “모두가 돈이 없는 가운데, 중저가 선호 트렌드 지속”(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전망이다. 소비 주류로 떠오른 MZ세대의 개인화 소비 성향은 ‘차별화’로 무장한 스몰 브랜드의 급성장(윤정하 잼페이스 대표)을 불러왔다. 상위 50개 제품의 66%가 중소 브랜드 제품이고, 찜 상위에 오른 중소 브랜드의 제품 역시 롱테일 법칙을 따르고 있다고 한다.(잼페이스 앱 조사)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해 시장을 풍성하게 하리라는 기대다. 세미나는 메저커머스 천계성 대표의 사회로 ▲ 2024 유통 시장 전망(이베스트투자증권 오린아 애널리스트) ▲ 데이터로 본 글로벌 라이징 트렌드와 K-뷰티(메저커머스 신지선 애널리스트) ▲ 제조사가 바라본 미국 진출 성공 전략(그린코스 조경철 전략마케팅팀장) ▲ 나만의 브랜드로 누군가의 인생템 만들기(㈜온유 홍울 대표) ▲ 터지는 스몰 브랜드, 이렇게 만들
식약처가 화장품 생산실적을 발표하면서 ‘2년 연속 10조 수출 달성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수출 다변화’로 보도자료를 내면서 현실 외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91.8억달러(‘21년) → 79.5억달러(’22년)로 13.4%나 줄었다. 한국은행 기준 환율을 적용하다 보니 원화로 환산한 수출액은 10.5조원(‘21) → 10.3조원(’22)으로 2% 감소에 그쳤다. [한국은행 기준환율(1달러) 1,144.42원(’21년), 1,291.95원 (’22년) ] 그러다 보니 수출 감소와 생산실적(-18.4%) 감소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화장품업계 현실과는 괴리가 크다. 물론 연도가 다르니 환율 적용을 달리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현실 인식 부족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국 화장품산업은 △생산실적 △수출 △무역수지 등 트리플 감소로 글로벌 수출 순위도 3위 → 4위로 추락했다. 생산실적도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2017년 수준으로 급감했다. 숫자는 현상을 지배한다. 무려 3가지 부문에서 역성장 했다는 것은 수많은 중소기업이 구조조정과 휴·폐업에 몰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황에 빠진 중소기업의 고통은 외면하고 환율로 포장한 ‘수출
2022년 화장품 수출이 글로벌 3위에서 4위로 추락하며 위기감을 키웠다. 6일 발표된 수출실적을 보면 프랑스 194.4억달러 미국 10.7억달러 독일 87.3억달러에 이어 한국은 79.5억달러로 ‘21년 3위에서 한 단계 미끄러졌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자국제품 선호 추세 등으로 26% 감소(-12.7억달러)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식약처가 수출 감소 요인을 외부 요인으로 돌리는 것은 가당치 않다는 반응. 중국 수출 감소 원인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무시한 화장품법의 ’제조업자 표기‘ 삭제 개정안을 추진하지 않은 규제 외면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제조업자 표기' 문제는 브랜드사 수출 이후 재주문 대신 라벨에 붙여진 ODM사로 연락함으로써 ① 견적가 확인 후 브랜드사에 가격 인하 요구 or 재주문을 ODM사로 발주 하고 자사 브랜드로 판매 ② 유통채널의 경우 PB화로 made in Korea 만 표기 ③ 유사 복제품(me too) 시장에 범람 ④ 라벨 제조사 표기에 따라 품질 상관없이 대기업 ODM으로 몰리며 중소 ODM사도 역차별로 매출 하락 ⑤ 해외 유통채널, 수
사모펀드가 잇달아 화장품 기업 인수를 추진하면서, 화장품산업의 ‘지속가능성’에 우려를 낳고 있다. 코스닥 상장 가능한 매출만 올리면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사모펀드에 인수되고 ‘뻥튀기’ 예정 매물로 등록되면서 화장품산업의 성장력을 오히려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사모펀드(PEF)운용사 더함파트너스가 890억원에 티르티르 경영권 인수를 완료했다. 티르티르는 2019년 창업했으며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기업가치가 높아졌다. 매출액은 412억원(‘20) → 465억원(’21)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56억원이다. 병원용 기능성화장품을 판매해온 더마펌은 최대주주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가 보유한 지분 70%와 창업자 보유 지분 포함 100%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또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에이블씨앤씨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을 진행 중이다. 2017년 미샤를 4200억원에 인수했으나 실적 부진에 몸값을 낮춰 매물로 나왔다. 국내외 6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1년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가 ODM사인 솔레오코스메틱 경영권을 400억원 내외로 인수했다. 2020년에는 스킨푸드가 파인트리파트너스에 2천억원에 인수되며 회생절차를 마쳤다.
정부는 지난 3월 24일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 방안’을, 이어 4월 19일에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Ⅲ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 육성→ 11 한의·피부·치의 건강증진 연구개발 → 11-2 ‘첨단 피부과학 화장품 기술 확보’를 제안하고 있다. 이중 화장품 관련 방안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건의한 ‘화장품 부문 수출 활성화 방안’과 피부기반과학 기술개발선도사업단(NCR)의 과제 등이 그대로 포함됐다. R&D 또는 일부 산업 현장 건의안만 반영돼, 실질적인 ‘K-뷰티 화장품산업 비전과 미션’이라고 하기엔 함량 부족이다. 때문에 ‘바이오헬스 산업’을 5대 신성장 산업의 하나로 키우자는 국가적 이슈에서 바이오헬스의 ‘뿌리 산업’인 화장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비전과 전략’ 선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이에 ‘일본의 화장품산업 비전’(2021년 발표)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기자가 주목하는 점은 비전과 미션을 제안하고 이를 캠페인화 함으로써 항구적인 K-뷰티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다. 현재 K-뷰
중국의 ‘화장품감독관리조례’ 시행으로 촉발된 글로벌 규제 전쟁은 미국을 자극, 85년만에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 개정에 이르게 했다. 이는 중국 화장품의 무분별한 수입을 막기 위해 유럽이 CPNP를 제정한 이후 글로벌 화장품 규제 전쟁이 본격화됨을 뜻한다. CPNP, NMPA, MoCRA 모두 공통적으로 위해 화장품 발생에 대비한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 1~3위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EU의 공통 규제는 ▲ 제품정보파일(PIF), 안전성평가 자료(CPSR) 등록 및 제출(중국) ▲ 사후관리를 위한 재경책임자(NMPA)·RP(CPNP)·미국 내 책임자(MoCRA) 지정 등을 요구한다. 이는 수출 주도형 한국 화장품산업의 대응도 이에 맞춰져야 함을 뜻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행 인증 획득 과정에서 △브랜드사 △제조사 △에이전시의 역할이 좀 더 정교해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의 비판이다. 인증 획득 과정에서 정보 공유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각국별 규제 요구 서류의 작성이 중요해졌다. 지금까지 △ 국가, 지역별로 요구하는 서류 양식과 자료가 다르고 ② 건별로 브랜드사-제조사-에이전시 각자 대응하다 보니 서류의
비즈니스는 무한(infinite) 게임이라고 한다. ‘나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가?’ 보다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게 무엇인가?’라는 기업이 많은 비즈니스는 게임 전체에 좋은 선택을 해나간다. 이른바 ‘회복탄력성’과 ‘더 나은 미래’다. 22일 대한화장품협회 제74회 정기총회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서경배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화장품은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성으로 세계인에게 사랑받으며 견고하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①최근 경기 침체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②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다변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현 업황을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③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의 높은 관심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④K-뷰티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올해 사업들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의 말은 화장품산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면 체질 변화가 시급하며, 한류 붐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제도 개혁이 요구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협회의 2023년 5대 사업 방향도 ▲화장품 제도 혁신을 통한 글로벌화 ▲K-뷰티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 ▲친환경 지속가능 미래 실현 ▲소비자 소통 강화 ▲교육 및 업무 효율성 증대로…
화장품 업계에 ‘R(recession, 침체)의 공포’가 죄어오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소 제조사인 A사는 수억대에 달하는 미수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들린다. 또 다른 B사는 홈쇼핑에서 완판을 했지만 밴더사가 지급 연기를 사정함에 따라 자칫 물릴까봐 불안이 크다. 부자재 C사는 납품을 했는데 주변 제조사로부터 미수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호소한다. D 대표는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미수금이 쌓이고 있다는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마스크 해제 에 따라 일감 부족이 일부 해소되나 싶었는데 이젠 수금이 제때 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얽히고 설킨 유통→브랜드→ODM→부자재에 이르는 돈 흐름상 제때 대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줄줄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른바 ‘돈맥경화’다. 물론 일부 기업에게 국한된다면 다행이지만 좀체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한계 상황까지 몰린 업황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스럽다. 이런 소식이 들린다는 얘기는 화장품 매출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기 때문. 화장품 소매 판매는 35조원(‘19)→29조원(’20)→31조원(‘21)→33조원(’22)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