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영국의 화장품 시장은 옴니채널(Omnichannel)이 필수 비즈니스 전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디지털 전환 추세에도 불구하고 44%의 소비자가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전통 소매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반면, 온라인 기반 리테일러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알파 세대와 Z세대는 틱톡샵을, 전 연령층은 아마존(Amazon)을 선호하는 편이다.
온라인 K-뷰티 전문점 스킨큐피드(SkinCupid)는 아누아(Anua), 온그리디언츠(Ongredients), 쿤달(Kundal) 등과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틱톡(TikTok) 기반의 바이럴 마케팅 효과와 K-뷰티 인기 상승 흐름을 오프라인 체험 기회로 연결시킨 팝업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2025년 주요 트렌드로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결합한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Tinted Moisturizer), 틴티드 립 밤(Tinted Lip Balm) 같은 하이브리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메이크업은 일반적인 파운데이션보다 스킨 틴트(Skin Tint) 제품이 강세다. 또한, 버터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의 버터스킨(Butter Skin)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으며, 립 제품 중에서는 지속력 좋은 립 스테인(Lip Stain)이 대세다.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하였고, 성분 측면에서는 콜라겐(Collagen), 엑소좀(Exosome), 피부 장벽 관련 펩타이드(Peptide)와 세라마이드(Ceramide)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내 K-뷰티는 '제2의 물결'로 독자적인 시장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 런던 레스터 스퀘어(Leicester Square) 인근에만 12곳 이상의 K-뷰티 전문 매장이 밀집해 있다. 현지 주요 뷰티 유통업체들은 K-뷰티 전용 카테고리를 운영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화장품의 생산 과정 및 완제품, 패키징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lity)을 중요하게 여기며, 제품 선택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2월, EU에서 발효된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EU2025/40)은 포장재 재활용(Reuse), 포장재 최소화(Reduction), 소비자 재활용(Recycle), 이른바 3R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를 규제로만 보지 않고 화장품 용기 재사용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들의 매장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재활용 포장재를 소비자 충성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사용하는 제품 수를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피부를 관리하려는 스키니멀리즘(Skinimalism)이 두드러진다.
또한 메이크업 제품에 스킨케어 성분과 효과를 더한 '메이크업의 스킨케어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개인 맞춤형 뷰티와 프랑스산 제품의 수요도 높다. 추가적으로 리필 및 재사용 가능한 패키징, 두피 건강과 모발 트리트먼트에 집중된 헤어케어 제품, 그리고 물을 사용하지 않는 무수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제품은 콜라겐 마스크로 SNS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대 3단계의 간소화된 루틴을 선호하므로 K-뷰티도 스키니멀리즘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연구원은 “영국과 프랑스의 화장품 업계는 사회적 변화와 흐름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며 소비자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현지 뷰티 트렌드뿐만 아니라 사회적 흐름과 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다양한 시나리오 및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