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서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언제와도 제주도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입니다. 맑은 공기,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잘 보존되어온 제주도의 자연은 그 자체가 곧 선물입니다. 제주도를 좋아하고 애착을 가지는 이유가 더 있습니다. 예전에 제주 의료관광 해외 마케팅 분야를 약 6개월 동안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청정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잘 알고 있었고,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에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몇 주 진행을 해보니 제주 의료관광을 마케팅 하기는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이나 관광명소, 웰빙, 그리고 레포츠나 음식에 관련된 부분은 내세울 것이 많지만 굳이 제주도까지 와서 의료관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물어봐도 그에 대해 답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실제 제주 의료관광 해외 마케팅은 그전부터 전혀 성과가 없었습니다. 사실 한국 내에서도 의료관광이라고 하면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가 알려져 있고 더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굳이 비행기를 타고 먼 제주도까지 와서 의료관광을 해야 할 이유
“가마우지에서 펠리컨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을 계기로 소재·부품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계기로 삼겠다며 내건 정부의 방침이다. 가마우지가 주인에게 물고기를 물어다준다면 펠리컨은 새끼를 입안에서 키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K-뷰티는 2017년부터 ‘펠리컨’으로 진화했다. K-뷰티는 만년 적자에서 어떻게 흑자로 반전할 수 있었을까? 한국은 1965년 수교 이래 대일 무역적자가 54년째 이어져 누적액만도 6046억달러(708조원)에 달한다. 1980년대 말 ‘한국의 붕괴’를 예언하면서 ‘가마우지 경제’라고 평가한 일본 경제평론가의 전망 그대로 덫이 됐다. 하지만 다행히 ‘역전의 기적’을 써내려간 품목 중 하나가 K-뷰티다. 주목할 점은 단순 적자 탈출이 아닌, 미래의 한일 무역전쟁에서 ‘K-뷰티’의 시사점이다. 통계가 잡힌 2000년~2016년 K-뷰티의 대일 수출액은 13.3억달러. 이 기간 대일 수입액은 25.3억달러였다. K-뷰티의 누적 적자는 10.3억달러에 달한다. 반전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163만달러의 첫 흑자를 기록한 이래 올해 상반기에만 6362만달러 흑자로 격차를 벌였다.(2018년 4659만달러 흑자. 2017년 이후 누적 1.1억
브랜드의 중요성은 같은 화장품을 다른 두 용기에 담아서 판매한다고 할 때 잘 드러납니다. 평범한 용기에 담긴 제품은 저렴하게 팔리지만, 고급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용기에 담긴 제품은 몇 배 이상에 판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쯤이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곧 그 가치(Value)를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브랜드 관련 투자에 인색합니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도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요? 기존 시장에서 대부분의 비즈니스 오너는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주문을 늘리는 데만 급급해 왔습니다. 물론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금이 많이 소요되고 상대적으로 효과가 나오는데 긴 시간이 걸리는 브랜드에 투자하기보다는 당장 오더를 많이 받아서 단가를 낮추고 더 많은 생산을 하는 데 집중을 해왔기 때문이지요. 마케팅이 ‘브랜드를 위한 비용과 투자’로 표현되다 보니, 당장 눈앞에 나오는 성과로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투자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늘을 먼저 버텨내야 내일이 있는 것이고 어느 정도
글로벌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에겐 ‘skin'이 없다? 22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 모인 200여 명의 아리따움 가맹점주의 집회를 보며 느낀 의아스런 점이다. 이날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아협)가 ’아모레퍼시픽 생존권 위협 중단 및 상생 촉구 집회 기자회견‘에서 내건 요구사항은 의외로 간단하다. “대화에 나서라”는 것이다. #1 살려 달라, 더불어 함께 살아보자 요구 본사의 갑질을 규탄하는 게 아니라 ‘바른 정책을 펴라’고 한다. 본사의 불공정한 처우를 타도하는 게 아니라 ‘공정’을 강조한다. 본사의 가맹점주에 대한 불공평에 대해 ‘상생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결의한다. 이게 전아협이 내건 ‘우리의 결의’ 3개항이다. 대화를 꺼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그 배경은 김익수 회장의 발언에서 밝혀진다. 전아협 김익수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은 화두는 두 가지 단어로 압축된다. ‘①살려 달라 ②더불어 함께 살아 보자’다. 아모레퍼시픽과 싸우자는 게 아니라 함께 머리를 맞대어 상생의 마음을 전하려는 전국 670여 아리따움 가맹점주의 의지를 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집회 결정 시부터 분명한 평화 집회라고
초기에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제품을 리스팅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가격을 산정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통하여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시장 점유율보다는 수익을 높여서 안정적인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을지가 큰 고민이었죠. 결국, 후자를 택했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는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고급 브랜드의 인지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경쟁 업체의 저가 제품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다행히도 몇 년간 다져놓은 고급화 전략과 인지도 덕분에 아직까지 큰 타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품과 서비스에 적절한 가격을 산정하는 것은 마케팅의 핵심 요소입니다. 가격에는 근본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어서, 적정 가격을 설정하고 제시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때문에 소비자도 제품 또는 서비스 구매 시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동일한 상품일지라도 어떤 브랜드가 붙어있느냐에 따라 판매 결과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구매행위에는 소비자의 가치와 심리 등이 반영되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격 수준에 따라 지불 여부를 판단하는데, 브랜드 신뢰도도 고려 요
해외 출장이 잦아지면서 비행기를 탈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때마다 도착지 시간과 비행시간을 먼저 고려해 항공편을 예매합니다. 이때 소요 시간이 오래지 않다면 특정한 항공사와 관계없이 가능하면 저렴한 비행기 표를 구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한국 출장만은 예외입니다. 검색을 통해 저렴한 항공사를 찾기보다는 대한항공 항공편을 기준으로 날짜를 조정해서 비행기 표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한국 일정에도 비슷한 출·도착 시간에 40%가 저렴한 에어캐나다 비행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을 통해서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마일리지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몇 번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다녀오면서 적지 않은 마일리지가 쌓였고, 마일리지 혜택을 유용하게 잘 사용해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닝캄(Morning Calm)이란 회원 등급은 항공사로부터 특별 관리를 받고 특별한 혜택을 받아왔기 때문에 매우 만족해 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에어캐나다가 한국 직항편을 운행하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생겼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모닝캄 회원 등급 유지를 포기해야 합니다. 단순히 가격 차이 때문에 기존 혜택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특별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을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고객 만족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고객을 위해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제품을 구입했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들을 관리하여 그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부분입니다. 만약 고객이 스스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불만이 있거나 개선할 부분을 알려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대부분은 불만이 생기면 아무 말 없이 다른 경쟁사를 찾는 것이 고객들의 심리입니다. 식당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손님이 주인에게 불만을 털어놓기 보다는 앞으로 그 식당에 발길을 끊어버리고 다른 식당을 찾는 것과 같은 이치겠죠. 물론 고객을 100% 만족 시킬 수 없고, 마냥 한 곳에만 붙들어 놓을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고객 한 명의 가치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겁니다. 한 명의 만족한 고객은 다른 어떠한 것보다 더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기 때문이죠. 고객 생애 가치(Customer Lifetime Value, CLV)란 말이 있습니다. 고객 한 명이 일생 동안 얼마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는가에 대해서 환산한 개념입니다.
최근 발의된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들이 ‘맥락 없이 화장품 흔들기’ 내용을 담고 있어 중소 업체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업계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내용이어서, 중소기업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와 대한화장품협회가 국회의원들의 법률발의 과정에서 ‘패싱’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실질적 이해관계가 있는 업계의 여과 없는 내용이 발의되는데 따른 비판이다. 개별 기업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이고 K-뷰티의 경쟁력을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반발도 있다. 이 때문에 ”저절로 잘 큰 화장품업계를 더 이상 외부에서 건드리지 말라“는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그 사례가 지난 6월 10일 발의된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발의안’(남인순 의원 대표발의)이다. 이 법안은 ’면세점 화장품의 면세품 표기를 1차 포장 및 2차 포장 모두 표시할 것(화장품법 10조)“을 제안하고 있다. 제안 이유는 ”최근 면세점에서 할인 등을 받아 낮은 가격에 구입한 화장품을 온라인상에서 재판매하거나 외국인이 시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고 현장에서 물건을 인도받고 난 뒤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면세 화장품을 국내로 불법 유통하는 사건이 있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