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하여 주변 환경을 인지하지 못하고 걷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하네요. smart phone(스마트폰)과 zombie(좀비)의 합성어죠. 단순히 음악을 듣고 걸을 때는 괜찮지만 소셜미디어를 실시간 확인하거나 비디오 영상을 보는 경우에는 시선이 스마트폰에 가 있기 때문에 보행사고의 우려가 높은 스몸비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감상하고 쉽게 촬영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로 전달되던 콘텐츠에 비해서 동영상은 단기간에 많은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죠.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도 라이브 서비스나 동영상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 콘텐츠는 가장 주목받는 마케팅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신경 쓰는 분야가 바로 동영상 콘텐츠 제작 부분입니다. 트렌드뿐만이
20여 년 전 화장품업계에 첫 발을 들였을 때는 지금과 같은 K-뷰티의 성공을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세계적인 화장품 전문 매장인 프랑스 세포라와 독일 더글라스, 일본 로프트, 중국 왓슨, 홍콩 사사 등에서 한국산 제품을 간단히 찾아 볼 수 있어 화장품 업계 종사자로써 큰 기쁨을 느낀다. 한국 화장품의 해외수출액은 2017년 49억5000만 달러(한화 약 5조 5,900억원)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10월까지 57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4조원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면서 5대 유망소비재 품목으로 정부 수출통계에 잡히는 등 수출효자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분야로만 볼 때 수출액 기준 세계 5위로, 글로벌 유통체인에서는 한국 브랜드사의 화장품 수입과 소싱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출액의 63%가 중국과 홍콩으로 편중된 현실을 감안하면 유럽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다변화는 과제로 남아있다. 화장품을 수출하려면 해당 국가별로 비관세장벽이라고 할 수 있는 위생허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유럽 화장품인증(CPNP), 중국의 위생허가,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등 국가별
“이사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신팀장은 조윤희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조윤희는 사업개발부의 인재로서 불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적극적이며 스마트한 직원이라며,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을 하였다. “그런데 사업개발부도 매우 중요한 부서인데…, 송팀장도 그렇고…, 게다가 신팀장이 있었던 곳 아닌가?” 민이사는 해외파인 송팀장을 잘 보고 있었던 터라, 사뭇 주저하는 눈치였다. 신팀장은 안되겠다는 듯이 단호히 입을 열었다. “다름이 아니라 송팀장과의 관계 때문에 조윤희씨가 그만 두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문제라서 제가 이사님께 자세히 말씀은 드릴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우리회사는 조윤희씨 같은 인재를 놓치면 안됩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꼭 잡아야 합니다, 이사님.” 신팀장은 차마 송팀장에 대해 자세히 얘기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윤희를 잡아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전달하려 노력하였다. 마침내 민이사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네. 뭐가 되었든 그런 인재가 회사를 떠나면 않되지. 내가 오후에 송팀장을 만나 볼 테니, 기다려 보게나!” 신팀장은 고개 숙여 크게 인사하며 고마움을 표하고 자리로 돌아가 이내 일 속에
신팀장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마냥 놀라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조윤희를 회의실로 데려 갔다. 회의 실에 들어오자 조윤희가 먼저 말을 꺼냈다. “잘 아시잖아요. 사업개발부에 있을 때부터 송팀장님 때문에 저 힘들어 했던 거요. 이젠 도저히 안되겠어요. 그냥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미리 인사도 할 겸 찾아왔었던 것인데, 진짜 이른 아침 시간 아니면 얼굴보기 힘드시네요.” 이미 조윤희는 마음의 정리를 다한 사람처럼 보였다. “윤희씨! 뭔 소리야? 그만 두면 안되지.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M&C 브랜드를 들여왔는데, 윤희씨가 결실도 맺기 전에 떠나면 안되지.” 신팀장은 순간 ‘앗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여지 것 조윤희를 잊고 있었을까? 기초 담당자를 계속 마케팅 부서 내부에서만 고민했었는데, 조윤희를 전혀 생각조차도 못했던 것이다. 작년 조윤희와 깊은 포옹을 했을 때 떨리던 감정의 끝자락이 다시 새롭게 일어나는 것만 같았다. 어쩌면 신팀장도 자기도 모르게 쏠리는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조윤희를 무의식적으로 잊으려 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내가 언젠가 윤희씨랑 성준이는 나랑 다시 꼭 일할 거라고 말했잖
TFT는 소강 상태였다. 이제는 모두 각 자의 부서에서 디자인하고 R&D에 집중할 때였다. 다소 여유를 찾은 듯 보였지만 신팀장에겐 떠나지 않는 화두가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이 많은 제품들을 허진희와 단 둘이서 진행해 나갈 수가 없어 마케터의 보강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브랜드숍 매장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느 곳에 매장을 오픈해야할지 등의 업무를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제품 디자인만 해왔던 회사의 디자인실에서도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어 전문적으로 숍 비지니스를 했던 경력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마케터 보강은 민이사에게 진작부터 요청한 바 있었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도대체 내부조직에서는 마땅한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고, 점포개발 경력자 채용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이유로 증원이 보류되어 신팀장은 그저 답답하기가 그지 없었다. 그렇게 1월이 지나고 2월의 추위가 마지막 겨울을 아쉽다는 듯이 기승을 부리던 날 아침, 신팀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남들보다 이른 아침을 시작하였다. 평소와는 달리 신팀장의 자리에는 따뜻한 커피가 추위에 얼은 그를 반기며 향긋하고 구수한 내음을 풍기고 있었다. “어? 이게 웬 커
전 세계인이 꼭 가보고 싶고, 동경하는 도시라고 하면 뉴욕이 아닐까요? 뉴욕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들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또 여행기, 소설 등으로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의 여신상과 타임스퀘어 광고판은 TV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뉴욕의 명물이지요. 마천루(skyscraper)가 즐비하고 빼곡한 거리에는 노란 택시를 잡는 뉴요커, 도로를 메운 차량 홍수 등이 상상될 겁니다. 뉴욕을 자주 방문하곤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상업·금융·미디어·예술·패션·연구·교육·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도시인만큼 세계 최고 문화 수도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돌아오곤 합니다. 그리고 꼭 구매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I♡NY’라는 슬로건이 새겨진 기념품입니다. 사실 도시의 정체성은 시각적인 요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단순하지만 한 줄의 문장과 빨간색 하트 문양뿐인 엠블럼이 새겨진 이 슬로건은 뉴욕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도시로 인식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I Love New York 다만 아무리 좋은 문구라도 비주얼화가 미흡하다면, 눈에 띄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그저 그런 문장으로 기억이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Love 단어
스킨푸드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지만, 오너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해소되지 않는 한 ‘기대난(難)’이라는 얘기가 업계에 돌고 있다. 회생 절차와 관련, 스킨푸드의 임원을 만난 업체 대표는 ”자꾸만 외부 환경 탓으로만 돌리는 행태를 보며 예전 피어리스의 부도 사실이 생각나, 앞으로도 회생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스킨푸드가 말하는 외부 환경은 △사드로 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감소 △로드숍의 경쟁력 약화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시점을 말한다. 그는 ”최근 몇 년 간 스킨푸드의 행태는 자금을 빼돌린 후 매각 후 정리라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심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킨푸드는 로드숍이면서도 몇 년 간 할인정책을 펴지 않았으며, 아이디어 제품이나 신기술 적용 화장품의 출시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각종 부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는 등 공급망 체계가 3년 전부터 흔들렸다“며 ”전적으로 외부 환경 탓이라기보다는 내부문제가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가지는 의심은, 공급망이 무너지는데도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로의 일방적 자금 흐름이 계속됐다는 것. 방문 손님의 주차비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옥죄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는 ‘스
지난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면세시장의 성장에 따라 시장을 확대한다며 사업권을 기존 롯데 신라에서 신세계 현대두산 한화로 확장시켰다. 또한 중소기업에게도 황금알을 낳는 시장에 참여 기회를 준다고하면서 중소기업인SM,씨티,엔타스 등을 비롯한 여러 중소기업을 시장으로 끌어들여 현재 국내에는 24개의 시내면세점이 운영중이다. 그때 근거로 사용한 면세 시장전망 지표에 문제가 있었음은 여러차례 기사화되었고, 성장시장으로 진출을 위한 면세점사업권 취득 과정에서 부정적인 수단과 외압 로비 등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도 전국민이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잘못된 예측과 전망에 따라 면세시장은 위축. 하락 되었고 수익성은바닥을 치는 정도가 아니라 마이너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쌓여가는 재고를 도매상격인 따이공을 통해서 회전자금이라도 건지기 위해 면세품재고를 밀어내는결정은 대기업에게는 영업이익이 반에 반토막 으로 감소되는 형국의 원인이었지만, 정부의 시장전망만 믿고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은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서는 매입 원가 이하로 제품을 팔아야하는 과정을거치며 연간수백억에 이르는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세부실정은 가린채 면세시장 전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