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세포라, 4년여 만에 한국 시장 철수 결정

세포라만의 장점이 한국 소비자 어필 실패... H&B 시장 올리브영 독주 체제 지속

세포라(sephora)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19일 SNS 및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 관련해서 세포라는 “무거운 마음으로 한국에서의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오는 2024년 5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몰, 모바일앱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종료하며 시장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포라는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며 2019년 10월 24일 삼성 파르나스 점에 1호점을 오픈했었다. 세포라 매장은 ▲해외 독점 브랜드 ▲국내 독점 브랜드 ▲니치 향수 컬렉션 ▲세포라 컬렉션 등 100여개 브랜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인의 취향을 저격, 해외직구 또는 국내에 없는 유명 브랜드를 독점 공급한다는 전략을 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서울 명동 롯데영플라자, 신촌 현대 유플렉스,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IFC몰, 갤러리아 광교점 등으로 점포를 확장하며 H&B 시장의 올리브영의 아성에 도전했다. 하지만 올리브영과의 차별화가 벽에 부닥치면서 결국 사업을 접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22년 14개 매장 오픈 목표를 세웠으나 4개에 그치면서 영업손실이 크게 증가해 버티기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 H&B 시장은 GS 리테일의 ‘랄라블라’(2022.11월 철수) 롯데쇼핑의 롭스(2020년 롯데마트 통합) 등이 철수했으며 올리브영의 독주 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GS리테일은 2005년 홍콩의 A.S. 왓슨그룹과 합작해 ‘GS왓슨스’라는 매장을 열었으나 2018년 지분을 정리한 바 있다. 

국내 H&B 시장은 올리브영 외에 리테일 진입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제품 매장 입점도 정체에 빠져 오프라인 소매유통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화장품의 소매유통액은 35조원(‘22) → 37조원(‘23)으로 6.2% 감소했다. 화장품의 온라인 침투율은 34.3%다. 화장품 O2O 채널의 균형 성장이 필요한 가운데 오프라인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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