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7년 매출이 6조원대에 턱걸이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1월 31일 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7년 매출액은 6조 291억원, 영업이익은 7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0%, -32.4% 역신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가 내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3대 브랜드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매출액을 보면 아모레퍼시픽 5조1238억원으로 -9%, 이니스프리 6420억원 -16%, 에뛰드 2591억원 -18% 등 큰 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아모레퍼시픽 -30%, 이니스프리 -45%, 에뛰드 -86%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16%, 해외 +7%를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국내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 내 영업 부진으로 매출이 역신장했다.
해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아시아 매출 10% 성장한 1조 7,319억원, 북미 매출은 1% 감소한 529억원, 유럽 매출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 영향으로 47% 감소한 357억원을 달성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매출 감소가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숍 매출이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뛰드하우스가 2월 쿠웨이트, 3월 두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3월에는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마몽드는 미국 뷰티 전문점 ULTA에 1분기 입점 예정이다. 또한 헤라가 4월에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주요 브랜드들의 글로벌 신규 시장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7년은 역대급 매출 역신장으로 기록됐다. 뼈아픈 한 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