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빗을 사용하다보면 빗살에 여러 이유로 시커먼 기름때가 끼게 되고 그래서 청소를 해야 하죠. 옛날에는 빗살 하나하나 다 청소를 했는데 요즘은 꾀가 생겨 탄산소다 또는 과탄산소다 녹인 물에 머리빗을 담구고 삶으면 시커먼 때가 깨끗하게 다 없어지죠. 그래서 그 과정을 거친 저희 집 머리빗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매우 깨끗합니다. 지저분한 저희 머리빗을 함께 보여 드렸다면 더 드라마틱할 것 같은데 저희 집에서 빗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있고 해서 그 사진은 생략합니다.오늘은 저희 머리빗 청소에 대해 토론하려는 것이 아니구요. 그 빗을 탄산소다 물에 넣고 끓일 때 발생되는 수증기의 산도를 보기 위한 것이죠. 흡입할 경우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가정에서는 과탄산소다로 세탁 표백 등을 위해 끓여 사용하지만 이 소다도 탄산소다가 약 70%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탄산소다와 똑같은 현상이 당연히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탄산소다가 물에 녹으면 베이킹소다 그리고 알칼리성인 수산기(-OH-, hydroxyl ion)가 발생하죠. 이 수산기 등에 의해 세탁이 구현되구요. 그래서 키포인트는 끓일 때 이 수산기가 수증기를 통해 증발할 수 있는
2월 13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코메당이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가칭)’ 발기 모임을 알렸다. 코메당은 ‘코스메틱을 사랑하는 모임’을 말하며 가입자는 800명에 육박한다.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된 박진영 코스메랩 대표는“K-뷰티 발전을 위해서 1만여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구심점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간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또 일자리 창출과 수출 기여도가 큰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정부와 업계의 상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2018년 K-뷰티는 변곡점을 맞았다. 2012년 이후 중국 특수 5년 만에 ‘영업이익 감소’라는 첫 시련을 겪었다. 그 사이 K-뷰티는 제조업자 2066개사, 제조판매업자 1만266개사로 덩치를 불렸다. 생산실적은 13조 512억원(’16년), 수출은 49.5억 달러, 수입 15.3억 달러로 수출 효자품목이 됐다. 1만 2332개사라는 숫자에 놀라는 사람이 많다. 불과 5년 만에 4배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포화, 과당경쟁 등 우려도 많다. 좁은 산업지형도가 연상되며 K-뷰티의 미래가 암울해지고, 몰락하는 중소기업의 그림자가 깃드는 걱정도 있다. 과연 그럴까? 1836년 4월 4일, 찰스 다윈
화장품 무림(武林)에 보육 초식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과외 잘 시켜서 시집보낸 애(C사)가 있는가 하면 어린 연수에도 똘끼를 보인 애(A사)가 화제다. 입양을 기다리는 애(M브랜드)도 있는 반면 이웃한 옷 동네에서 대박을 안겨준 애(S사)도 있다. 일찍이 보육 정석을 놓고 논쟁도 많았지만 결과가 말해주는 게 무림의 법도여서 수치에 집중하기 마련. 와중에 디지털 초식이 남다른 보육 고수가 나타나 한줄기 광풍을 몰아치고 있다. 850만 팔로워의 운영 신공을 익힌 박진호 고수의 디지털 장풍은 화장품 무림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그를 씨앤씨뉴스(CNCNEWS)에서 만났다. 뷰스컴퍼니 박진호 대표에게는 ‘다양한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뷰티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850만 팔로워의 뷰티 전문 마케팅 1위, 페이스북·구글의 유일한 뷰티 광고대행사, CJ E&M Dia TV 공식 파트너사, 올리브영의 IMC(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진행은 ‘기획에서부터 전략 수립 과정에서 막강한 매체와 혹하는 콘텐츠 플랜’으로 얻어진 성과다. #1. H&B 숍 입점하려면... 화장품 유통은 O2O서비스의 디지털 마케팅과 H&B숍 중심
다음 날 신대리는 오전 업무를 간단히 정리하고 바로 늘상 해왔던 것처럼 안테나 매장에 방문하겠다는 핑계로 회사를 나와, 회사와 떨어진 조용한 까페를 찾았다. 그는 어제 만든 아미앙떼 현황 및 문제점 리스트를 가지고, 앞으로 이를 입증하기 위해 보강해야 할 자료를 수집할 목록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일단 4P 측면에서 접근해 보기 시작했다. 제품(Product) 측면에서 보면 이미 브랜드별 판매실적 분석 및 제품에 대한 고객 반응 등이 그 동안 잘 정리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다음의 대안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미앙떼가 아니라면, 과연 어떤 후속 브랜드를 출시해야 할지에 대한 답이 없었다. 결국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아미앙떼가 잘 안된 근본 원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조사해볼 필요가 있었다. 먼저 문제를 알아야 해결 방법이 나오기 때문이다. 가격(Price)과 유통(Place) 측면에서는 한 가지만 빼고 더 이상의 조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가장 잘되어 있었다. 장려금 및 할증 정책에 의한 가격할인은 갈수록 심해지고 신유통으로 부각되고 있는 브랜드숍과 홈쇼핑 등 때문에 대리점과 화장품전문점 체제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되어 가고 있어, 이를
다음 날 아침, 신대리는 술이 덜 깬 눈으로 간신히 출근하였지만, 정신만은 또렸했다. 어제 밤에 이팀장 책상 위에 올려놓은 보고서를 술김에 확 치워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 늦게 출근하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다. 그는 이내 마음을 비우고, 자리에 쓰러지듯 앉아 졸린 눈을 간신히 뜨며 컴퓨터를 켰다. 오늘따라 유난히 컴퓨터 부팅되는 시간이 더욱 길게 느껴졌다. 기다리는 동안 문득 어제 강소장과 나눴던 얘기가 생생하게 생각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함께 있는 박성준이 문제였다. 분명, 혼자 하기 벅찬 일이지만, 박성준에게 도움을 청할 일은 아니라 생각됐다. 게다가 별도의 일을 수행한다는 것이 자칫 이팀장 귀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위장도 해야 한다. 문득 지난 번에 읽었던 손자병법의 군쟁(軍爭)편에 나왔던 구절이 생각나자 그는 얼른 책을 꺼내 다시 한번 찾아봤다. ‘선지우직지계자승(先知迂直之計者勝)’, 즉 가까운 길을 돌아가는 법을 먼저 아는 자가 승리를 거둔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이우위직, 이환위리(以迂爲直, 以患爲利)’란 말도 생각났다. 해석하면 돌아가는 길이 곧장 가는 길이 되어, 나의 어려움을 유리함으로 만들어
“아니 말이야….” 한사장은 말을 꺼내려다가 열을 참지 못해 말문이 막힌 사람처럼 어이가 없다는 듯이 입을 닫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좀 마음이 가라앉았는지, 그는 의외로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꺼내기 시작하였다. “내가 신입사원에게 말해봐야 소용없겠지 하고, 아무 말 안 하려고 그랬는데 말이야~!” 한사장은 또 다시 말을 멈추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내 그간 참았던 불만들을 한 번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어떻게 담당 바뀌자 마자 이럴 수가 있나, 어? 내가 주문도 안 한 것이 아침부터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단 말이야. 오늘 물건 들어온 게 얼마인지 알아? 사람이 숨돌릴 시간을 줘야지, 좀 살만하다 싶으면 어찌 이리 밀어내고 지랄들이야? 내가 지난 번에 회사 들어가서 또 한번 밀어내면 식칼로 다 찔러 죽인다고 한 거 알아 몰라? 그런데도 또 밀어내? 네 놈이 죽고 싶어 환장한 거 아냐?” “네? 아…, 저….” 상황파악이 잘 안된 나는 당장 뭐라 할 말을 잃었다. 단지 오늘 아침 장대리가 어깨를 두들기며 격려하던 중에, 지점장이 얼굴 한 구석 가득 느끼한 표정을 지으며 ‘오늘 처음이라 고생 좀 할 꺼야’ 하면서 슬쩍 던진 말이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이
오늘은 간단한 실험을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했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하게 실험결과를 토론하다 보니 좀 길어졌습니다. 찬찬히 읽어 보시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제 주변분들이 요즘 산화칼슘 관련 과일/채소 세정제를 사용하고 계시는군요. 제품명 또는 제품 주요성분에 칼슘이라고 하는 단어가 포함된 모든 것은 바로 이 산화칼슘이 아닌가 판단됩니다.산화칼슘은 조개껍질 등을 구워 만듭니다. 예로 통영 굴껍질 또는 조가비껍질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조개껍질이 포함되며 주성분은 탄산칼슘이죠. 여기에 산호초 또는 석회석도 포함됩니다. 이 탄산칼슘을 고온에서 구우면 이산화탄소가 날아가고 산화칼슘만 남게 되죠. 화학식으로 표현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산화칼슘을 곱게 가루를 만들죠. 그래서 과일/채소 세정제로 사용합니다. 물과 섞으면 아래와 같은 화학반응이 형성되고, 즉, 수산화칼슘이 형성되고 이온화됩니다. 즉, 칼슘이온과 알칼리성을 구현하는 수산기로 분리(해리)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바로 저 수산기에 의해 과일 채소 등을 세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산화칼슘으로 과일 채소 등을 세정할 수 있는 원리입니다. 이 세정제로 과일/채소를 세정하실 경우, 아주 특이한 현
#1 뷰티는 삶이다 외모꾸미기(beautification)가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도전하는 페이스페인팅 아티스트가 박미정 교수(우송대 뷰티디자인경영학과)다. 그는 ‘멋지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름다운 외모꾸미기란 무엇인가?’를 삶 속에서 표현해내는 행동주의자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외모꾸미기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시도다. 메이크업(make-up)의 본래 의미는 ‘여성의 매력을 높이는 행위‘다. 박 교수는 “메이크업은 일상의 외모꾸미기로 미적 주체인 여성의 생각을 담아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거”라며 “뷰티는 삶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아름답게 꾸미려는 화장의 기원이 △종족 번식 △동물로부터의 신체 보호 △로코코 시대의 패치 △눈 보호 위해 눈 화장 등에서 비롯됐다”며 “요즘엔 나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여성을 대변하는 심미적 이유로 메이크업의 아트(art)화가 필요하다. 내가 페이스페인팅에 주목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박 교수는 자유롭고 자극적인 강의 스타일로 유명하다. 처음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테크닉을 가르치지 않는 교수법에 당황하고 어려워한다. 그러다 학기말이 되고 박 교수의 자극에 반응을 할 때쯤이면 메이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