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있다. 너도 잘 알지? 그런데 그게 어디서 유래된 말인지 아니?” “네... 뜻은 대충 아는데, 유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한자를 풀어 보면, 눈을 비비고 다시 보며(刮目) 상대방을 대(對)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성과나 학식이 크게 진보한 경우를 말하는 것인데, 그 유래는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에서 나오는 거야.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얘기해줄까?” “네. 어서 해주세요. 나도 삼국지를 한번 읽었는데 그런 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래. 그럼…, 오나라 손권의 부하 중에 여몽(呂蒙)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여몽은 잘 알지?” “네. 잘 알죠. 오나라 주유가 죽자 대장군이 된 사람이죠.” “그래, 맞아. 그런데 여몽은 졸병에서 시작하여 장군까지 된 사람이라 용맹하고 충성스러웠으나, 한마디로 무식했어. 그래서 손권은 그가 장군으로서 이론적인 병법까지 알아야 한다며 학문을 깨우치도록 여러 번 충고를 했다고 하네. 이때부터 여몽은 전쟁터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공부했다고 하더라. 얼마 후 손권의 참모이자 뛰어난 학식을 가진 노숙이 여몽과 의논할 일이 있어 찾아왔는데, 여몽과 막역한 사이여서 여몽을 누구보다도 잘
“잘 봐라. 일단 우리회사의 가격이 예상보다 더 크게 무너지고 있어. 회사는 직영영업소가 있으니, 당장 실적만 나오면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마진이 점점 더 깎이고 있는 대리점들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 그러니 회사는 대리점이 떠난 공백지역에 또 직영영업소를 설치하고 매출을 증가시키고 있는데, 사실 눈에 보이지 않게 직영영업소 유지를 위한 사무실 임대료 및 인건비 등의 고정비 부담이 다시 회사에게 큰 타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게다가 영업소장들이 자체적으로 조정한 할증 때문에 재고수불이 제대로 맞지 않고 있어,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영업소장들도 앞으로 남고 뒤로 까지는 엄청난 사태가 곧 벌어질 거야.” 신대리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한숨을 쉬면서 계속 말을 이었다. “휴~! 게다가 브랜드숍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며 화장품 매장을 하나 둘씩 빼앗아가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고. 앞으로 시판시장은 브랜드숍으로 인해 엄청나게 큰 전환점을 가지게 될게 뻔한데, 그 시기에 함께 편승하지 못하면 어쩜 우리회사는 문을 닫을지도....” 신대리의 얘기가 너무 비관적으로 흐르며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말로 이어지자, 박성준은 신대리가
요즘 가루 순비누 또는 액상 순비누를 사용해 세탁하시나요? 액상의 경우, 겨울이라 기온이 떨어지면 투명한 물비누라 하더라도 뿌옇게 되죠. 쉽게 관찰되죠. 그런데 녹여 사용하시면 이상 없습니다. 변질된 것은 아니니까요.하지만 요즘 찬물로 세탁을 하실 경우, 가루 순비누 또는 액상 순비누도 세탁조 안에서 저런 형태로 있죠. 세탁 상태에서도 계속 저런 상태로 있다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즉, 비누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비누의 성분인 지방산염은 세탁물의 때 또는 오염 물질을 유화시켜 그 세탁 기능을 발휘하는데, 온도가 떨어진다면 결정화되어 뿌옇게 보이고 그래서 유화 기능을 잃어버리죠. 이때 결정화란 비누의 지방산염 친수성은 친수성대로 소수성은 소수성대로 배열됩니다. 그래서 결정화(crystallization)되었다고 표현하고 저희들 눈에는 뿌옇게 보이죠. 그래서 결정화된 비누의 지방산염은 유화 기능을 잃어버립니다. 이것이 키포인트입니다. 이때 결정화가 발생되는 온도는 비누의 지방산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섭씨 18도 이하부터 발생된다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군요. 지금 추운 겨울 밖의 온도로는 당장 뿌옇게 되겠죠. 그래서 바로 이런 이
변화(change)와 기회(chance)는 글자 하나(g→c)만 바꾸면 된다. 작은 변화이지만 전부일 수 있다. 인사(人事)는 만사라고 했다. 변화를 기회로 만드는 첫 단추는 인사다. #1 봄은 왔으나 인사로 어수선한 분위기 화장품 업계에 봄은 왔으나 파고(波高)가 높다. 제1파는 브랜드사의 사옥 이전 붐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작년 말 용산 신사옥 입주를 시작으로 잇츠한불, 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 등이 사옥 이전 또는 확장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제2파는 정기인사와 함께 작년 실적에 따른 임원 이동, 조직 정비 등이다. 제3파는 차이나 충격을 벗어나 K-뷰티의 모멘텀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다. 잇단 파고는 작년 실적이 그만큼 부진했음을 반증한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필요한 시점이다. 화장품 업계의 전문 헤드헌터인 최선희 HR비즈코리아 대표로부터 업계 고용사정과 인사 채용의 매칭 노하우를 들었다. 그는 “화장품 업계는 타 분야에 비교해 성장과 더불어 덩치를 불린 기업이 많아 고용이 늘고 있다. 임원급은 자체 수급이 가능한 빅2에서 중견기업으로의 이동이 눈에 띈다. 이들은 실제 헤드헌터를 통하기보다는 인맥이나
쇼핑과 H&B숍에서 울트라브이의 이데베논 앰플 히트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 주인공 (주)울트라브이 권한진 대표를 CNC NEWS에서 만났다. 동안(童顔)에 따뜻한 음성으로 ‘의료미용 분야의 한류’의 선봉에 선 자긍심과 항노화 트렌드를 설파, 깊은 울림을 줬다. #1. 퍼스트 펭귄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하는 이를 가리켜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 부른다. 항노화 분야 화장품을 선도하는 권한진 대표는 K-뷰티의 퍼스트 펭귄이다. 그가 성공시킨 ’이데베논 앰플‘은 성분 카테고리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ultra는 초(超·beyond)로 풀이되는 접두사. 회사명·브랜드명·제품명에 들어가는 ‘울트라브이’에 얽힌 숱한 이야깃거리 속 수수께끼를 풀어 보자. 이데베논 앰플이 소개된 롯데홈쇼핑몰 상품 댓글은 2016년 11월 28일 ID tkdrnfl1***으로 시작해 2018년 2월 28일 ID siru***까지 4만 2131개나 달렸다. 하루 평균 92개의 댓글이 달리며 455일 동안의 꾸준한 행진을 이어갔다. 내용도 “늘 사용하는~” “피부에 광이 납니당” “좋다는 평이 많아서~” 등 호평 일색이다. 댓글 행진에서
다음 날 신대리는 박성준에게 자신이 조사했던 두툼한 보고서를 보여주며 아미앙떼의 문제점을 설명해 주었다. “4P 측면으로 아미앙떼를 분석한 보고서야. 그리고 그 첫 장을 잘 봐. 두툼한 보고서를 한 장으로 요약한 것이니. 일단 내가 간략하게 설명해 줄 테니, 나머지는 네가 틈나는 대로 살펴 보고 깊이 숙지해야 해. 그리고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알겠지?” “와우~! 이런 걸 혼자 만드시느라 고생 좀 하셨겠네요?”박성준은 자기를 빼놓고 생고생한 신대리를 놀리 듯이 말하였다. “자자~ 그 얘긴 이제 그만 하고, 잘 들어 봐.” 신대리는 박성준의 농짓거리를 한 칼에 제압하고 말을 이었다. “먼저 Product, 제품 측면에서, 아미앙떼의의 세라마이드 성분의 보습 컨셉은 이미 경쟁사에서 한 발짝 먼저 출시하여 성공한 것으로써, 현재는 콜마 같은 OEM회사에서도 쉽게 생산, 공급할 수 있는 것이야. 이런 기능적 비차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사는 제품 중 한 품목이라도 집중적으로 차별화하여, 남들과 다른 컨셉을 만들고 있는 반면, 아미앙떼는 주력 품목 없이 브랜드 전반적으로 새로운 공법에 의한 혁신적 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건 완벽하게 소비자를 무시한 개발자 마인
“그래요? 요즘 대리님 눈치 보느라 힘들었어요. 뭘 그리 골똘히 생각하시는지, 뭐라 말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일도 모두 다 저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고….” 신대리는 깜짝 놀랐다. 자신은 티 안내고 혼자서 잘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박성준 눈에는 그의 행동들이 이상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신대리는 얼른 그의 입을 막으며 말을 했다. “성준아~ 잠깐만, 우리 회의실에서 얘기 좀 할까?” “네? 아~, 그러지요.” 박성준은 역시 이상하다는 듯이 신대리의 뒤를 따라 회의실로 들어오며 말을 했다. “그러게, 뭔 일 있는 거죠?” “아냐? 뭔 일은…. 그냥 벌써 연말이라 나도 덩달아 기분이 들뜨네” “사실 저는 대리님이 다른 회사로 떠나는 거 아닌가 생각도 했어요. 사실 저 같아도 그래요. 회사에서 잘 알아 주지도 않는 조사나 하고, 입사한지 몇 년 안 된 저도 벌써 권태롭기까지 하니…. 입사동기들은 저보고 한직이라 부럽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짜증 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 그 동안 대리님 눈치 보느라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이 참에 얘기해도 될까요?” “아, 그래? 그 동안 너무 신경 못써줘서 미안해. 무슨 얘기인데?” 신대
지점장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나는 10개의 대리점에 쉬지 않고 매일 나갔다. 그러나 실적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 쉽게 늘어나지 않았다. 나는 대리점 사장들과 이야기하면 할 수록 각 대리점 마다 보이지 않는 매출에 대한 어떤 벽같은 한계를 느껴야만 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목수로 일하고 계시는 먼 친척으로부터 문을 짜려면 먼저 ‘문틀’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 들었던 문 만드는 과정을 보면, 먼저 싸구려 각목으로 문틀을 맞추고 나서, 그 문틀에 맞게 고급 원목의 문을 만드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문틀을 벽에 딱 알맞게 제대로 짜지 못하면 나중에 만든 고급 문이 맞지가 않아, 결국 비싼 문을 폐기하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멋진 문이라도 문틀에 맞춰야만 하고, 그 문틀에 따라 크기가 결정되어진다는 것이었다. 나는 한순간 이것이 바로 대리점 사장들의 문제였구나 하고 어떤 깨달음을 느꼈다. 일반적으로 대리점 사장들은 자신의 매출의 한계를 이런저런 비용이나 세금문제 및 시장환경 등의 사정으로 스스로 문틀의 한계를 지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A대리점은 월 3천만원, B대리점은 4천만원, C대리점은 5천만원... 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