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함대의 플래그십(flag ship) ‘아모레퍼시픽 호’가 위기다. 3분기 실적 발표 후 9개 증권사는 일제히 ‘어닝 쇼크’ ‘구조적 쇠퇴기’, ‘불투명한 청사진’, ‘시련의 계절’, ‘우려가 현실로’ 등으로 표현하며, 아모레퍼시픽을 진단했다. 목표주가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언론에서도 ‘AP의 총체적 위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부진 원인을 두고 업계는 말조심 하는 분위기다. 업계 내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해온 터라 걱정의 시선과 함께 부진을 털고 일어서리라는 기대가 공존한다. 감히 이래라 저래라 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감정도 있다. “거대 사옥 새로 짓고, 시총 2위 최고 주가 찍던 때가 불과 1~2년 전임에 비춰 분위기가 싸하다.” “국내야 중국인 관광객 때문이라곤 하지만 중국 현지 매출 하락은 의외다. 중국 로컬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10년의 호황에 잠시 쉬고 재충전 하라는 소비자들의 권고다.” “따지고 들면 부문별로 부진 이유를 댈 수 있지만 그룹 전체가 부진하니 이유를 따질 수도 없을 지경이다” 등 조심스런 반응이다. 증권사 리포트에도 이런 분위기는 묻어난다. 52주 최저가를 경신해도 ’매수‘는 놓지 않는다. 아모
“신팀장! 그런 얘기를 한다면 신팀장도 팀장될 자격이 없지. 이왕이면 신팀장보다 경험 많은 사람을 팀장시키면 되지 않나? 우리 회사에서 나보다 경력 좋은 사람 있나? 그런 문제라면 내가 해결 해 줄 테니, 다시는 내 앞에서 그 같은 얘기는 절대 하지 말게.” “네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이 모자랐습니다.” “그 애, 데려다 잘 써보게. 나중에 분명 좋은 인재가 될 거야.” 그렇게 해서 허진희는 신팀장과 합류하게 되었다. 신팀장도 다시 생각해보니 역시 민이사 말이 옳다고 느꼈다. 그 동안 신팀장을 색안경 끼고 봤던 사람들보다는 신팀장에게 아무런 편견이 없는 신입사원이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데는 제격이었기 때문이었다. 허진희는 날씬하다고 하기에는 좀 마른 몸매를 가진, 민이사 말대로 회사에서 제일 이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얼굴도 이뻤다. 긴 생머리에 청순한 얼굴과 마른 몸매는 남자들이 앞 다투어 보호해주고 싶을 정도로 맑고 순수한 매력을 풍겼다. 그러나 조용하고 차분하며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바로 남과 쉽게 친해지지 못해서, 입사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녀가 회사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신팀장도 허진희가 M&C팀으로 자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 회사 창사 이래 대리가 팀장이 된 적도 없었지만,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신대리를 중요한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임명한다는 것은 너무도 위험하고 즉흥적인 발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이사는 마케팅 전문가인 자신이 뒤에서 직접 봐줄 테니까 그런 걱정일랑 하지들 말라며 그들의 말을 일축하고, 결국 신대리를 마케팅 M&C 팀장으로 인사발령 내도록 했다. 신대리는, 아니 신팀장은 이팀장 자리 바로 옆에 수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아직 팀원이 한 명도 없었지만 이후를 대비하여 두 개의 빈 책상이 신팀장 앞으로 놓여졌다. 신팀장은 다른 사람들의 시기와 부러움의 따가운 시선에 아랑곳 없이 선뜻 팀장의 자리에 앉았다. 아직 팀원 한 명도 없는 팀장이지만, 언젠가 저 빈 자리에는 자신만의 직원이 채워질 것이라는 기대에 마음이 뿌듯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는 한 숨 돌릴 겨를도 없다는 듯 바로 새 팀의 필요사항들을 요청하러 민이사의 방을 노크하였다. “이사님, 아무래도 M&C 런칭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존의 조직과 프로세스를 전면 재수정해야 할 듯 합니다. 저야 M&C 한 브랜드만 가지고 일을 하지만, 다
“이사님, 품의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M&C는 단순히 브랜드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숍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라서 제품도 300품목을 개발해야 하고, 제품뿐만 아니라 매장의 컨셉과 인테리어 디자인, 매장 운영 메뉴얼 등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벌써 12월도 반이나 지나갔고, 연말연시에 설날 연휴까지 끼면 9개월 내로 1호점을 오픈하는 건 진짜 불가능합니다.” “신대리, 앞으로 내게 불가능하다는 말은 절대 하지 말게. 단지 좀 더 어려운 일일 뿐이야. 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기회는 없는 것이야. 내가 좋아하는 정주영 회장이 하신 말씀이 있네. 길이 없으면 길을 찾아라.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어라. 알겠나?” 특유의 강한 어조로 처음 입을 열었던 민이사는 어느새 부드러운 말투로 신대리를 대하고 있었다. “이팀장은 신대리가 마케팅 경험이 없다고 자꾸 말하지만, 난 오히려 그게 더 좋다네. 신대리는 섣부른 마케팅 지식이나 경험 같은 찌든 때가 묻지 않은 하얀 도화지 같은 존재야. 이제부터 내가 멘토(Mentor)가 되어 신대리를 코칭(Coaching)하여, 하얀 도화지에 밑 그림을 그리게 해 줄 테니, 신대리는 그림에 자기만의
예전 이베이에서 제품을 검색하다가 독특한 배지를 단 리스팅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베이 셀러이면서도 처음 접하는 배지라 자세히 보니 기부에 관련된 아이콘입니다. 제품이 판매되었을 때 판매 금액의 일부를 기부 활동에 사용한다는 의미이고 기부하는 재단은 판매자가 직접 고를 수 있습니다. 동등한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조금 높게 설정이 되었지만 좋은 취지에 마음이 끌렸고 결국 그 제품을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가격은 조금 더 비쌌지만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면서도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하니 전혀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요. 판매자는 판매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달성하고 구매자는 착한 소비를 통해 만족하는 좋은 거래. 이후 이베이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 이러한 전략을 유용하게 사용, 실제로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기업이 매출 일부분을 공익을 위해 사용하며 소비자의 착한 소비를 끌어내는 전략, 이를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라고 부릅니다. 기부와 공익을 추구하는 이 전략은 판매자 혹은 기업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옵니다. 소비자는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가 더해지기 때
중국이 5일부터 10일까지 상해에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열고 있다. 이날 시진핑 국가 주석은 5000자에 달하는 연설문을 통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새롭고 수준 높은 대외개방을 추진하는 중대한 정책이며 중국이 주동적으로 세계에 시장을 개방하는 중대한 조치”라고 말하며, 개방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수입 잠재력을 불러일으키고 ▲지속적인 시장 접근 완화로 개방 추진 ▲국제 일류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국민대우+부정목록’의 관리제도 실시 ▲대외 개방의 새로운 고지 구축 ▲다자와 양자 간의 합작 발전 등 추진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수입 확대 정책으로 향후 15년간 중국 수입상품 30조 달러, 서비스 10조 달러 등 총 40조달러(한화 4경 5000조원)를 수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오밍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은 “중국 수입박람회는 ‘세계에서 사들이고, 세계를 향해 팔아라’를 기치로 내건 개방형 플랫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중국은 공급측 구조 개혁 과정에서 유효공급 확대가 필요하다. 유효공급을 확대하려면 국내 자원 통합이 꼭 필요하지만, 동시에 자원 최적화 배치 범위를 전세계적을 확대할
화장품법 상 화장품 제조업자와 제조판매업자를 동시에 표기해야 하는 규정이, 화장품 수출 경쟁력을 깎아먹는 최대 애로 요인으로 부각됐다. 특히 중국의 대형 바이어들이 제조사 정보를 이용해 직접 OEM기업과 접촉, 미투(me too) 제품 양산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브랜드사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실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발언이 보건복지부 차관과의 간담회에서도 터져 나왔다. 코스모닝(11월 5일자)은 ‘제조업자 표기,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 가진 현장간담회 발언을 게재했다. 브랜드사 A대표는 “국내외 전시회에서 중국 바이어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고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바이어들만 관심을 보이는 수준”이라며 “현 화장품법 상 제조업체 표기를 의무화하고 있어 바이어들은 제품에서 제조업체 정보를 획득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그 제조업체에 직접 OEM 생산을 의뢰하기 때문에 브랜드를 육성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최근 메디힐의 대표가 대한화장품협회를 방문, “제조원 표기 사항에 반드시 해당 OEM사를 표기하도록 해 현장에서 다양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정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 푹 빠진 젊은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들에겐 특징이 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많은 사람이 음식들 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음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해시태그를 달아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눌러주기를 갈망합니다. 예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서로의 일상을 전하며 교류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한편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생활이 모두 노출 되면서 글이나 사진을 남길 때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때문에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통한 단순한 기능은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것이죠. 원하지 않는 정보나 광고들을 반강제적으로 봐야 했던 페이스북과는 달리 사진이나 영상 등 시각물을 중심으로 한 인스타그램은 단순하게 관심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사진 한 장으로도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척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어떻게 팔로워를 늘릴 수 있는지 또는 ‘좋아요’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에서 좋은 콘텐츠만큼 중요한 것은 해시태그(Hash Tag)를 어떻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