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화장품 성분 중에 가장 심한 오해와 음해를 받는 성분은 뭐니 뭐니 해도 파라벤(Paraben)일 것이다. 파라벤이 위험성을 알리는 용도로 만들어진 로고들. 주로 천연화장품회사, 환경단체, 화장품컨설팅 업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파라벤에 대한 음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천연화장품 회사들의 천연성분 마케팅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 시장에서 신생 회사들이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블랙 마케팅, 즉 공포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들은 그때까지 대기업들이 가장 흔하게 써왔던 성분들을 집중 공략했다. 샴푸와 폼클렌저에 흔히 들어가는 세정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yrl Sulfate), 미네랄오일(Mineral Oil), 그리고 파라벤이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었다. 천연화장품 회사들이 퍼뜨린 파라벤 불량정보를 공신력 있는 정보로 둔갑시킨 것은 EWG이다. 사람들은 EWG의 정체를 몰랐다. 환경단체라면 당연히 옳은 소리만 하고 정부와 화장품회사들이 숨기는 더러운 진실을 캐내는 줄 알았다. 이들이 과학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짜깁기 된 정보로 공포를 조성하고 뒤로는 굴러들어오는 후원금을 챙기고 임원들이 억대 연봉 잔치를 한다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화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화해’는 ‘화장품을 해석하다’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별 유해성분 정보를 알려준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2013년 화해가 처음 생길 때부터 나는 이 애플리케이션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악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과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EWG의 성분 유해도 지수 및 제품 유해도 평가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금이라도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 실린 ‘20가지 주의성분’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정보가 화해의 바탕 정보로 쓰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화해는 틀렸다. 한 언론기사에서 화해 측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정리해 보여줄 뿐 어떤 제품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 않는다. 중립성은 화해가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굉장히 멋있는 말 같지만 내게는 발뺌하는 말로 들린다. EWG 스킨딥 데이터베이스가 신뢰도 높은 정보인가? 20가지 주의성분이 신뢰도 높은 정보인가? 이런 비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중립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
로레알의 제품 중에 ‘리바이탈리프트 트리플 파워 콘센트레이티드 세럼 트리트먼트’(Revitalift Triple Power Concentrated Serum Treatment)라는 에센스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리바이탈리프트 레이저 X3 세럼’(Revitalift Laser X3 Serum)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두 제품은 용기 디자인도 다르고 성분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같은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EWG는 이 제품에 유해도 점수 7을 주었다. (ewg 제품 평가 링크 : http://www.ewg.org/skindeep/product/594327/L27Oreal_Paris_Revitalift_Triple_Power_Concentrated_Serum_Treatment/) #1 20가지 주의성분 5개, 알레르기 주의성분 4개의 에센스 화해 어플 역시 결과가 좋지 않다. 20가지 주의성분 5개, 알레르기 주의성분 4개로 나온다. 이 정도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나쁜 제품이라는 판결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별을 하나만 줄 것이고, 누군가는 ‘탈락’을 외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성분표를 보며 자세히 얘기해보자. 이 제품은 정제수에
미·중 무역전쟁이 관세폭탄 폭발을 예고하는 가운데, ‘중국제조 2025계획’이 이슈다. 미국이 두려움을 가진 이유에서, K-뷰티(브랜드+ODM업계)의 미래도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1 K-ODM 하반기 턴어라운드 전망 최근 증권사마다 K-ODM의 업황을 낙관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발표됐다. 신영증권은 ‘화장품업(신규) 어지러운 세상, 중심 잡기’라는 보고서에서 “ODM업체는 온라인채널을 통해 급증하는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자의 수요부터 중국 현지 및 글로벌 진출업체의 수요까지 폭 넓게 수용할 수 있어 화장품업 내 가장 매력적”이라며 “최선호주로 ODM사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①국내 ODM사의 글로벌 시장 선도 ②중국 현지 및 진출 업체의 수요 대응 ③국내 브랜드사의 난립으로 발생하는 수요로 성장 가능 등을 꼽았다. IBK증권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향하는 K-ODM’ 보고서에서 ①중국 수요 회복과 글로벌 브랜드의 매출 확대 ②국내 H&B숍 신규 입점, 홈쇼핑 히트 상품 확대, 이커머스 등 신규 채널의 신제품 출시 활발 ③국내 브랜드사의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전문 제조업체 선호도 증가 등의 이유로 국내 O
현재 화장품문화를 지배하는 수많은 블랙리스트(피해야 할 성분을 모아놓은 리스트)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것은 단연 ‘가장 피해야 할 20가지 주의성분’일 것이다. ‘20가지 주의성분’은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을 통해 세상에 나왔고 ‘화해’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면서 널리 퍼졌다. 이후 피현정 등 여러 화장품전문가들이 이것을 화장품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이용하면서 매우 공신력 있는 정보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리스트야말로 지금 당장 폐기해야 할 최악의 리스트라고 생각한다. ‘20가지 주의성분’의 탄생은 잘못된 화장품 평가문화의 시작이 되었고 화장품 케모포비아가 확대되는 발단이 되었다. 애초에 우리는 왜 이 리스트를 믿게 되었을까? 과연 이 리스트가 신뢰할 만한가? 과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절대로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신뢰할만한 과학적 출처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도 아니며 믿을만한 과학지나 과학기관에 의해 인정을 받은 것도 아니다. 화학자 및 화장품연구원들에 의해 검증을 받은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리스트를 무작정 신뢰했다. 화학성분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상태에서 이 리스트를 구원처럼 받아들인 것이다
중국 사업에 성공하려면 이름부터 잘 지어야 한다. 한마디로 중국현지에 걸맞은 ‘브랜드 네이밍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어 브랜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해외기업은 중국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중국어 다시 말해 한자로 된 브랜드를 새로 만든 후에, 반드시 상표등록부터 하고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어 이름 짓기’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어는 뜻 문자이기 때문에 한글처럼 발음대로 말할 수 있는 소리글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주요 도시의 소비자들과의 심층 인터뷰에서도 영문보다는 중문 브랜드를, 브랜드 네임이 긴 것보다는 2~4자 정도의 짧은 것이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중국 진출 전략과 시장조사, 마케팅 등에 못지않게 고심해야 할 것이 중국어 브랜드 네이밍이다. 그러나 많은 우리나라 기업이 이것을 놓치고 있다. 중국 현지에 회사 등록을 하려면 회사 이름이 반드시 중국어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회사 이름이 영어라서 중국어 이름이 없다고 아무리 설명해 봐도 입만 아프다. 빨리 적절한 중국어 이름을 만드는 수밖에 없다. 짧게는 십여 년 길게는 수십 년간 하나의 브랜드로 이미지를 쌓아온 세계적 기업들도 중
『화장품은 브랜드의 감성과 이미지가 제품 효과 이상으로 중요한 영역이다. 그래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이 매우 중요하다. CNN 보도를 빌리면 한국이 잘하는 10가지 중 하나로 화장품을 꼽았다. 대한민국 화장품 트렌드를 알면 전 세계 화장품이 보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온라인 기반과 모바일의 급속한 성장,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IT 기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화장품 시장은 유통 채널 전략이 브랜드의 성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모바일의 향후 발전 속도는 가늠할 수 없기에 고객 중심의 옴니채널 전략이 브랜드 성장과 생존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거점 지역의 선정과 채널 운영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중국 진출과 홍콩을 플랫폼으로 하는 글로벌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류(Hallyu)와 케이팝(K-pop)으로 무장한 케이컬쳐(K-culture)의 위력이 케이뷰티(K-beauty)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러한 트렌드를 발판으로 대한민국의 화장품 브랜드가 글로벌 케이뷰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기 위한 각 브랜드만의 필살 전략이 그
6월 20일자로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KCEA)가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았다. 화장품산업의 구심점이 새로 마련됨에 따라 중소기업 화장품수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7년 화장품 수출동향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화장품은 한류 영향의 초기 단계를 넘어 K-뷰티의 접점을 지나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산업으로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산업의 작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50억 달러로 4년 연속 흑자 달성 중이다. 중화권 수출 증가폭이 둔화된 반면 유럽 및 미국, CIS의 수출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수출 다변화도 활발하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50억 달러 중 빅2를 뺀 80% 이상이 중소기업 수출액이어서, 향후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Top3 진입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 시점에서 향후 화장품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한 반면교사로 삼고자 최근의 한국 경제 현황을 소개한다. #1 OECD, 한국 4대 그룹 순익 67% 차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발생’ 지난 6월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랜달 존슨 한국경제담당관은 ‘OECD 한국경제보고서’를 설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