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K-ODM 증설 완료, 중국 시장 ’쾌청‘

2019년 K-뷰티 熱戰[3] ODM 3사, CAPA 경쟁...중국 로컬+PB 급성장 중
인디 브랜드 출현과 글로벌 브랜드의 변화 니즈도 K-ODM에 유리하게 작용

2019년 중국 시장에서 K-ODM의 약진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일치된 전망이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에서 로컬브랜드의 급성장과 10만 여개에 이르는 드럭스토어 매장의 매스티지 존 PB제품의 성장세는 K-ODM업체에 매우 긍정적 기회로 판단된다는 것. 



IBK투자증권 안지영 부장은 “매스 존에서 대형마트, 3~4선 도시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던 로컬 브랜드가 매스티지 존의 라인업을 강화하며 급속히 성장 중이다. 또 한국형 H&B숍이라 할 수 있는 세포라, 왓슨스의 전국 체인점과 중국 로컬 전문숍의 매스티지 브랜드가 매장을 늘리며 성장 중이다. 대표적으로 교린가인이라는 브랜드숍의 경우 작년 2000개 매장이 파악되며, 향후 3~4년 내에 브랜드 당 최소 1만개 출점 계획을 제시하며 로컬 브랜드의 성장성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즉 기존 로컬브랜드가 2018년 이후 매스 존→매스티지 존으로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드럭스토어 채널의 PB브랜드의 입점이 활발해진다는 전망이다. 이로 인한 수혜는 K-ODM의 실적에 매우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놓고 ODM 3사(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는 end-user인 로컬브랜드의 성장에 대응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각각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현재 코스맥스의 중국 공장 생산규모는 △상하이 4억개 △광저우 1.7억개 등이며, 주요 고객은 CHANDO, KANS, PECHOIN 등 유명 로컬브랜드 포함 80여 개 사다. 코스맥스차이나(상해)+광저우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409억원이다.



한국콜마는 △베이징 1.2억개 △무석 4억개(’18년 4분기부터 가동) 등이며, 2019년 매출액은 12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절강성(쑤저우+포산+핑후)에 2.4억개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2019년 초 가동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맥스의 경우 중국 진출 초기 백화점 채널의 글로벌 브랜드와 신규 거래를 시작으로, 근래에는 대형마트(중국 화장품시장의 30~40% 점유율)의 대표 브랜드인 바이췌링을 중심으로 내수 브랜드의 비중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H&B숍 채널 확대에 따른 전문 PB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의 입점으로 코스맥스의 커버리지 확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의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이커머스 채널의 고성장과 함께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화장품전문점과 H&B채널의 급성장이다. 한때 중국 화장품시장의 70~80% 점유율을 차지했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채널이 축소된 반면 이커머스를 비롯한 신유통 채널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IBK투자증권은 “한국 브랜드사들은 중국 내수에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확장 그리고 지역별 채널 다각화로 한국 면세점의 의존도를 축소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K-ODM은 중국 로컬의 신제품 출시와 연계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경쟁력이 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ODM사 1위 기업의 영업이사 출신 A대표는 “중국 화장품산업은 패러다임 변화로 큰 변혁을 맞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의 영향과 모바일 결제+모바일 쇼핑 활성화로 인디(Indie) 브랜드의 출현과 성장으로 ODM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전통적인 브랜드사들도 △늦은 개발 속도 △트렌드에 늦게 대응 등의 이유로 ‘ODM 니즈’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결국 ①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 ②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인디 브랜드의 대거 등장 ③전통 브랜드의 변화 니즈 등이 복합적으로 K-ODM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2018년 화장품산업 이슈를 돌아보며, 2019년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짚어본다. 2019년은 내수와 수출 분야에서 화장품산업의 한 획을 긋는 변혁의 해로 전망된다. ①K-뷰티, 중국시장에서 주도권 상실 ②73년만에 LG생활건강 ’후‘ 1등 브랜드 등극 ③K-ODM 증설 완료, 중국 시장 ’쾌청‘ ④브랜드사들 ’제조업자 표기‘ 변경 요구 봇물 ⑤중국 화장품법규 정비, 비무역장벽 강화 ⑥한국 ODM사 무더기 FDA 경고 ⑦로드숍 vs 편집숍 유통채널 지각변동 ⑧인플루언서 마케팅 효율성 논란 ⑨화장품법 개정과 규제 완화 요구 ⑩화장품업계 이슈, 미투·52시간 근로제 [편집자 주]


CNC NEWS=권태흥 기자 thk@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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