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월 중화권 수출 34% 감소, 화장품 총체적 위기

2월 수출 3.92억달러로 9개월 연속 증가세 스톱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유커 고작 2만명...올해 중화권 수출 전략 다시 짜야할 듯

2월 화장품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우려를 낳았다. 3월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은 중화권(△중국 34.2% △홍콩 36.3%)의 큰 폭 감소를 기록했다. 아세안 14.2%, 일본 105.7%, 미국 14.4% 등 증가했으나 중화권의 감소 폭이 크다보니 2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3.1%)


2월 3.92억달러를 기록, 작년 5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도 멈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화장품은 아세안·일본·미국·EU 등 다수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조업일수 감소로 메이크업·기초화장품 중심으로 대 중국·홍콩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대규모 유커 방한을 기대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방중 당시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많은 중국인이 경기를 관람하고 관광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힌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인의 비자 면제 특혜를 취하는 등 20만명이 방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정작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2만명 대로 알려져 실망만 안겼다.


중국은 2016년 7월 8일 사드 배치 반대를 내걸고 한한령을 발동했으며 작년 3월 15일 한국단체관광 중단 조치를 시행해왔다. 이후 한·중 정상회담 후 베이징과 산둥성에 한해 관광금지를 풀었다. 그나마 전세기와 크루즈 금지 등 조건을 달았고 타 지역의 모객 광고 금지 등으로 얼어붙은 상태.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유커의 방한을 한껏 기대하고 무비자 혜택도 줬지만 중국 정부의 냉대로 빛이 바랬다.


게다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이어서 한중 협력 분위기 등을 고려했지만 유커의 방한 기대는 무산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연구원은 “올해 화장품 실적 개선의 첫 단추는 유커의 방한 금지령 해제에 달렸다.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유커의 방한 붐은 없었다. 중국 정부의 한국 냉대를 중국 여행사들은 한국에 관광객을 보내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방한 유커는 23만6825명이었다. 이는 작년 12월의 26만983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참고로 2017년 1월 방한 유커는 48만9256명이다. 유커의 방한 대신 면세점에는 따이공이 주 고객이 되고 있어 업계의 주름도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 유커의 방한 금지 조치는 기대 난(難)이 됐다. 2018년 U자형 회복세을 관망하던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게 됐다. 2017년 영업이익 반토막에다가 중국 현지 매출 부진으로 재고 관리가 비상이 된 시점에서 2018년 계획을 전면 재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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