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협 중국수출사관학교가 업계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위기에 몰린 K-뷰티에 긍정적 시그널(signal)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화장품중소기업수출협회와 중국시장전략연구소(중국시장연구중심, CMRI)가 설립, 한창 개교 준비에 바쁜 중국시장전략연구소 박영만 소장을 CNC News가 만났다. 그는 대뜸 ‘중국 수출’, ‘사관학교’라는 키워드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환경이 여의치 않자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베트남의 국민소득 3000달러×9000만 명의 시장과 산동성 1만 2000달러×1억 인구를 비교하면, 한국 기업이 어디를 타깃으로 해야 할 지 단박에 알 수 있다”며, “중국은 중소기업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며, 사관학교는 그 생존법을 가르치는 ‘생존스쿨’”이라고 박 소장은 소개했다. 사관(士官)은 전장의 한복판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장교’다. 중국 화장품시장의 ‘제2 내수시장화’가 절실한 K-뷰티 입장에선, 생존 전투력 뛰어난 사관이 필요하다. 곧 세계 1위로 올라설 중국시장인만큼 다수의 사관 배출이 요구된다. 박 소장은 “중국 현지에서 원가와 유통구조를 이해하고 돈과 마케팅의 쓸모를 판단할 수 있어야
여드름 고민 많던 29세 청년이 일약 K-코스메틱 아이콘(우상)으로 떠올랐다.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이유는 ‘차이'(difference)를 만들어내는 청년 스타트업 CEO이기 때문이다. 팜스킨 곽태일 대표(29)가 빚어내는 차이는 △소재 △브랜드스토리 △경로의존성에서 유독 돋보인다. 곽태일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이 ‘팜스킨’의 제품을 접한 소감을 모아보면 △‘초유’라는 소재가 신선하다 △패키지가 직관적이며 예쁘다 △브랜드 스토리가 좋다 등의 호평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팜스킨의 초유 앰플·크림·미스트·마스크팩은 ‘초유’의 독특함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1 ‘차이’를 만들어내는 K-코스메틱의 아이콘 돼지농장을 운영한 부모 밑에서 자란 곽 대표는 파충류를 제외한 모든 동물을 좋아하는 마니아다. 그러다 보니 대학 진학도 자연스레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를 지원했고, 현재도 석사과정 중인 대학원생이다. 그가 ‘초유’에 빠진 이유는 우연한 발견(serendipity)에서 비롯된다. 연수 차 독일 농가 방문 당시 초유로 직접 만든 크림을 바른 농부의 희고 고운 손을 목격하면서부터다. 농부의 거친 손을 연상했는데, 어려서부터 민감한 여드름성 피부로 순하고 건강한
2019년 새해, ‘황금돼지’를 잡기 위한 기업들의 열정은 세모에도 열기를 더했다. 러시아 화장품 수출의 1/7을 담당하는 고센코리아는 연초 120톤 전세수송기 선적을 통해 K- 뷰티의 비상을 알렸다. #1 운명론자(Fatalist) 우연이 운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불과 4년 전 어느 날, 송명규 대표는 러시아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빠두루쉬카(Podrygka)의 이리나(Irina)라고 밝힌 그녀는 낭랑한 목소리로 한국의 화장품을 수입하고 싶다고 했다. 시차 때문에 새벽 4시라도 그는 기꺼이 전화를 받았고, 밤 12시 이메일의 요구사항을 일일이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답장을 보냈다. 그로부터 2년이 흐른 후 이리나는 “송명규의 사업에 결정적인 인물”이 됐다. 작년 1월 송명규 대표는 한국 16개사 셀러와 함께 빠두루쉬카를 방문, 러시아 시장 현황 설명회 및 매장 방문 등의 행사를 가졌다. 만찬 자리에서 빠두루쉬카 회장은 “하느님이 맺어준 운명 같은 파트너가 고센코리아의 송명규 대표”라고 말했다. 회장이 수여한 ‘베스트 파트너상’은 보너스였다. 송명규 대표는 “고센코리아를 운명으로 생각한다는 회장의 말을 듣고 감명 받았다. 최선을 다하면 어떤 초인적
요즘 ‘브랜드 메이커(Brand Maker)’이자 컨설팅 강의로 유명한 알렌 정(Allen Chung)이 화제다. 한국과 북미를 오가며, 70여 개 기관 및 업체 마케팅+컨설팅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그의 주요 활동무대인 아마존과 이베이에서의 생존 전략 때문이다. 또한 북미 시장 진출과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크라우드 펀딩, 멘토링에서도 날카로운 안목(insights)의 방향 제시로 호평을 받고 있다. (www.alc21.com 경력 참조) #1 아마존의 비밀을 캐다 그가 온라인 마케팅에 첫 눈을 뜬 것은 15년 전 한국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사려고 매장을 방문했을 때 친구의 온라인 구매 권유를 받으면서다. 정품이 아닐 거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실제 확인해 본 결과 정품이었고,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오프라인의 몰락을 예견하고 토론토로 돌아가자 바로 온라인 세일즈를 시작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온라인 의류 판매, 바리스타, 세일즈 등 다양한 판매 일을 한 것도, 마케팅의 본질을 체득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경험은 디지털환경에서 ‘소비자의 가치’를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되새김질 하며 ‘마음을 얻는 마케터’로서의 출발에 도움이 됐다. 대학 전공으로 심리학을
7월 초 한 매체가 CPNP 인증 대행 업체의 서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기사에 ‘부산과 슬로바키아에 RP 법인을 두고 있는 A 업체’라고 언급했다. 유럽인증을 준비하거나 관계자라면 부산에 본사가 있는 ‘YJN 파트너스’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처음 YJN 파트너스는 이 기사에 대응하지 않으려 했다. 사실과 어긋난 내용이 대부분이어서다. 당연히 업계와 종사자가 믿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차츰 “YJN 파트너스가 한 업체의 안전성보고서를 위조했다” “해당 마스크팩 업체는 유럽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안전성 평가사의 명의, 서명, 학위를 도용당한 박사가 YJN 유럽을 고소했다” “당시 안전성보고서를 담당하던 직원도 YJN 유럽을 신고했다” 등의 루머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갔다. 이에 YJN 파트너스 김영준 대표는 CNC NEWS를 통해 공식 입장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된 CPNP 안전성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 김 대표에게 사실과 루머를 물었다. Q. 뉴스에서 서류 조작 의혹 피해 당사자로 거론된 마스크팩 업체는 어떻게 됐는가? A. 기사와 관련된 국내 마스크팩 업체는 올해 4월 이미 CPNP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중국 시장은 우리에겐 영원한 이슈다. 제2의 내수시장화 시키지 않으면 하청기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한·중 수교 26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얼마나 중국을 알까? 이에 대해 ㈜제이프렌즈의 장학래 대표는 “뒷다리만 만져보고 코끼리의 전부를 안다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거나 피해자가 나오고 ’당했다‘는 불평이 나온다. 중국 정보 과잉 상태다. 이를 걸러줄 공인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7 칼자루 놓치면 내가 찔린다 이 부분에서 장 대표는 ’칼자루론‘을 편다. 그는 “중국 사업은 칼자루를 쥐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현지 중국 기업이 파워와 네트워크를 가진 프로라면 중국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은 아마추어다. 대기업이야 자금과 조직으로 버틴다지만 중소기업은 밴더, 총판, 에이전시, 통역에 휘둘리기 쉽다. 재중책임회사 문제로 칼자루를 뺏기지 마라”고 말한다. 그 칼에 찔리지 않으려면 아예 한국에서 중국 상대로 사업을 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중국인을 처음 만나면 ’하오하오‘라고 한다. 상대방 말을 열심히 잘 듣고 있다는 뜻인데, 우리는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스스로 세뇌하며 빠져들고 희망적으로만 본다. 마치 수영 못하는 사람이
2002년 장래은 대표는 베이징에 북경현대음악학원을 개설하고 한국댄스학과를 열었다. 이때부터 중국의 연예, 공연문화 분야에서 숱한 공연, 이벤트, TV 설날특집쇼, 힙합문화 소개 등 다양한 한류를 소개했다. 당시 유명 한류 스타의 중국 진출은 모두 장 대표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업이 커지면서 매출도 수백억대에 이르자 현지 법인 설립 문제가 불거졌다. 외자 법인의 경우 현지인을 세우는 문제에서 덜컥 중국 사업을 접게 되는 불운을 겪었다. 중국 사업에서 손 뗀 장 대표는 이후 병원 홍보잡지 제작, 병원용 화장품 납품사업을 통해 역량을 축적했다. “한류와 더불어 의료관광 붐으로 중국 출장이 잦아지면서 주변의 권유가 많았다. 내게 중국은 도저히 뗄레야 뗄 수 없는 숙명처럼 다가왔다”고 장 대표는 말한다. #5 1000명 → 17,000,000뷰 연금술의 비밀 장래은 대표의 비즈니스 모델은 인바운드(의료관광 포탈)와 아웃바운드(국내 병원의 중국 진출 사업)로 구분된다. 그는 “중국 정부의 인터넷+ 정책을 보고 과감히 잡지 제작 등 오프라인을 접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7878코리아닷컴‘이 그것”이라고 했다. 7878코리아닷컴은(www.787
“한국에선 따이공이 화장품시장을 춤추게 하고, 중국에선 시스템이 화장품산업을 부흥시킨다.” 롯데면세점에서의 따이공 새치기 동영상과 매년 20%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대비되는 모습을 표현한 말. 중국은 미래로 가는데, 한국은 제자리에 머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 꽌시에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중국 시장 중화권 마케팅 전문기업 ㈜제이프렌즈 장래은 대표는 “예전엔 따이공이 시장을 키웠다면 이젠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화 된 시장 상황에 맞춘 마케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말한 근거는 아직도 중국 진출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2002년부터 중국에서 주요 한·중 정부행사, 연예인 공연기획 등 엔터테인먼트 & 교육사업을 펼쳤고 현재는 중국비즈니스네트워크(회원수 5000명)를 이끄는 장래은 대표이기에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중국 사업의 관건은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하는가이다.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정보부족, 경험부족, 중국 이해 부족 때문이다. 사기 당하지 않았다면 결국 내가 잘못했다는 소리인데, 그럼에도 ‘당했다‘고 표현한다. 이는 중국을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