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분기 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88을 기록하며, 소매유통업 체감 경기가 2분기째 하락세다. 기준치(100)에 못 미치는 수치가 19분기 연속 이어지며, 소매유통업의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100을 기준으로 기준치를 넘으면 경기 호전을, 미달하면 불황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매유통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소비자의 구매력”이라며 “한국경제의 저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소비부진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 보면 온라인·홈쇼핑(105)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백화점(93), 대형마트(80), 편의점(75)은 전분기보다 하락, 슈퍼마켓은(75)은 지난 분기 수준의 부진을 전망했다. 백화점은 작년 4분기 103에서 10포인트나 하락했다. 올 겨울 따뜻한 날씨와 소비 부진이 겹쳐 패션 상품군 약세가 부정적 전망을 키웠다.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고전 중이다. 편의점 업계는 전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에 이어 겨울철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야외활동이 줄고 편의점 방문 횟수가 적어 주
온라인 면세점에서 중국 관광객 등의 거래 증가 영향으로 ‘19년 11월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조1964억원을 기록, 월간 최고액 경신을 이어갔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679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4% 증가했다.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며 그 비중도 56.8%에 달했다. 1월 2일 통계청은 작년 11월의 온라인쇼핑 동향을 발표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7576억원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했다. 화장품은 음식서비스의 100.3%에 이어 32%로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화장품의 월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월 첫 1조원 돌파 후 다소 떨어졌다가 8월부터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어 10월에 1조 1563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1조 1천억원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월간 기록 행진 중이다. 11월 +32% 증가율은 ‘19년 월별 최대 상승폭이었다. 또한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작년 8월 6046억원을 기록한 후 11월 6791억원으로 4개월 연속 6천억원대 행진을 이어갔다. 11월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월간 최고 기록이다. 통계청은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
23일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한령 해제, 중국 관광객의 방한이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가급적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방한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내년 상반기 내 방한을 확정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2022년을 한중 문화ㆍ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 촉진해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대해 “(관련) 행사를 하겠다”고 화답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어 열린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에서 리 총리는 “중한 양국 협력 메커니즘이 한때 파장을 겪은 적도 있지만 지금은 올바른 궤도에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언론에서도 우호적인 보도가 잇달아 나왔다. 중국 관영 영자 글로벌타임스는 24일 보도에서, “한⋅중 관계완화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기사를 올렸다. 이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한한령 조치 이후 그간 한국의 아이돌 가수는 중국 본토에서 1만명이 넘는 규모의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국 매체를
앞서 소비자의 시그널에 따라 플랫폼의 알고리즘, 리테일의 변화를 충분히 살펴봤다. 플랫폼은 거대 파워를 앞세워 알고리즘 참여를 강요한다. 옴니 채널 리테일의 마케팅 비용 전가도 여전하다. 수익 부담을 안은 채 홈쇼핑의 유혹도 끈질길 것이다. 2020년에는 여전히 화장품기업의 마케팅 비용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화장품 시장 참여자들의 저마다 엇갈리고, 걸핏하면 반복하는 의견들을 동시에 조합하고 수용하는 시장 메커니즘은 과연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 앞에는 한 가지 질문이 놓여 있다. 시장가격은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 #7 휴브리스와 네메시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휴브리스(hubris)는 오만의 여신이다. 욕망과 탐욕의 불꽃을 지피고 자아(ego)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라며 충동질한다. 더 많은 돈, 더 많은 성공을 원하는, 이렇게 해서 성공한 소수는 과신과 오만으로 끝내는 과오를 저지른다. 즉 자신의 과거 성공 경험을 과신해 자신의 능력 또는 자신이 과거에 했던 방법을 절대적 진리로 착각해 실패한다. 네메시스(nemesis)는 응징의 여신이다. 지나치게 오만에 빠진 사람에게 상실이라는 벌을 내린다. 네메시스는 모든 기업의 대표와 재무상태
#4 분인화 멀티 페르소나를 일본에서는 ‘분인’(分人)으로 표현한다. 일본 작가 히라시노 게이치로는 ‘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진정한 나는 단 하나가 아니고, 인간은 상대에 따라 몇 가지 모습으로 변한다는 개념으로 분인을 제시“한다. 즉 변하지 않는 진정한 나가 있는 게 아니라 대인관계에 따른 다양한 모습이 ‘진정한 나’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나를 표현하는 차별화된 상품 유행 △끼니는 가성비 버거, 가전은 명품 식의 소비 양면화 △회사 생활과 퇴근 후의 생활이 다른 分人 △젠더 뉴트럴-화장품, 뷰티 제품을 소비하는 남성 등의 소비 행태가 나타난다. 한 세미나에서 전자랜드 백인수 상무는 ”매순간 변신하며 다른 정체성을 만드는 소비자가 멀티 페르소나다. 이들은 양극적 소비행태 및 취향 중심의 소비성향(Mix & Mach, Square & Hip)을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철 지난 상품도 검색 가능하고 핀포인트로 구매를 가능케 하는 인터넷기술의 발달이 뒷받침됐다는 보충 설명이다. 백 상무는 ”미래 시장은 개인(個人)화→분인(分人)화로 바뀌면서 제품 속성도 맞춤화→한정(限定)화로 변화한다. 프로모션도 1인 미디어에서 취향에 따라 살롱 미디어로
#1 ‘립스틱 효과’를 읽는 법 경기 악화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여성은 옷은 포기해도 화장품은 포기하지 않는다. 특히 립스틱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른바 립스틱 효과다.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서 에스티 로더의 립스틱과 립글로스 매출은 늘었다. 이를 보고 모두들 경기불황이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경기불황일 때 반대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은 잘 판매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아닐까? 그런 에스티로더도 미국 본토에서는 인디 브랜드에 밀려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를 인수한 배경은, K-뷰티가 예뻐서가 아니고 미국에서의 실적 하락을 메우려는 글로벌 전략 때문이다. 시그널(signal)은 어떤 일이 있거나 있을 거라는 신호다. 숫자로 표기한 데이터는 어제 일어난 결과만을 확인해준다. 따라서 데이터는 과거 지향적이다. 대부분 경제의 과거 실적이 어떤 식으로건 미래를 예측하는 잣대로 가정한다. 금융기관의 투자계약서에는 “과거의 수익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경고 문구가 반드시 적혀 있어야 한다. 과거를 미래에 대입하는 것은 그럴 듯하지만, 숫자보다는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 신호는 데이터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힌트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이 들뜨기 시작하고 쇼핑을 시작합니다. 이에 맞춰서 많은 업체가 소비자 입맛에 맞는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요. 매년 이 시기에 벌어지는 매우 익숙한 장면입니다. 사실, 변화하는 트렌드를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이번 연도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잘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기고, 좋은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생각만큼 판매가 이루어지지만은 않습니다. 매년 새로운 전략으로 소비자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변화에 익숙한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는 참 어렵기만 합니다. 트렌드에 뒤처진 몇몇 재고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을 낮추면 될 것 같지만 조심스럽습니다. 고가 정책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판매하자는 목적 때문이지만, 또 다른 이유는 기존 가격을 지급하고 구매 했던 고객 때문이었습니다.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다가 가격을 올리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비싸게 판매하던 제품 가격을 내리는 것은 항상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어쨌든 결심을 하고 실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을 조금 올려보기로…. 남들이 보면 의아할지 모르지만, 남과 같은 방식으로 한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대로
돈을 쓰는 만큼 버는 것이다. 더 많이 쓰게 되면 더 많이 벌게 된다. 어쩌면 참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을 때 주로 돈을 쓰는 편입니다. 누군가와 처음 만나서 관계를 맺거나 고객을 마주할 때도 먼저 커피를 사거나 식사를 제공합니다. 자주 가는 음식점에서나 다른 어떤 서비스를 받았을 때에도 평소 팁을 후하게 주는 편입니다. 그런 쪽에 경험을 겪어봐서 팁을 받는 입장을 잘 알고 있다는 부분도 있겠지요. 다만 어렸을 때 그런 경험 속에서 팁이야말로 따지고 보면 큰 액수가 아니면서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아주 착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그런 경우 상대방은 반드시 내가 쓴 것보다 더 큰 보답을 합니다. 음식점을 예로 들면, 다음에 재방문했을 때 기억하고 반찬 하나라도 더 챙겨준다거나, 추후 고객을 모시고 갈 때 알아보고 더 많은 신경을 써주겠죠. 그들은 돈을 떠나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존중을 해준다면 더 큰 보답을 하고 싶어 합니다. 대우 받고 싶다면 먼저 베풀어야 하고 관계를 맺고 싶다면 그들을 먼저 인정해 줘야 합니다. 대다수 사람이 상대가 잘해줘야 다음에 반응합니다. 만일 먼저 베풀고 인정해 주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