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푹 빠진 젊은 사람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들에겐 특징이 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많은 사람이 음식들 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음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해시태그를 달아 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눌러주기를 갈망합니다. 예전에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서로의 일상을 전하며 교류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한편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생활이 모두 노출 되면서 글이나 사진을 남길 때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때문에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통한 단순한 기능은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것이죠. 원하지 않는 정보나 광고들을 반강제적으로 봐야 했던 페이스북과는 달리 사진이나 영상 등 시각물을 중심으로 한 인스타그램은 단순하게 관심 있는 콘텐츠를 공유하고 사진 한 장으로도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척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인스타그램 마케팅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어떻게 팔로워를 늘릴 수 있는지 또는 ‘좋아요’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에서 좋은 콘텐츠만큼 중요한 것은 해시태그(Hash Tag)를 어떻게 사
동북아시아는 한·중·일, 글로벌 경제 10강 중 3강이 몰린 치열한 경합장이다.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플란은 〈지리의 복수〉에서 “세계화는 확실히 ‘지리’나 ‘국경’의 중요성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지리는 잊힐 수는 있어도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영원한 것은 지도상에 나타난 인간의 입지뿐이다.…모든 역사는 지리 위에서 완성된다. 21세기 역사는 그 역사의 반복일 뿐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보면 동북아의 정치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의 정치 리스크로 인한 피해는 숙명처럼 느껴지게 한다. #1 한·일 리스크 한국 대법원의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해, 시코쿠의 버라이어티샵 체인인 찰리가 한국제품 취급 중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일본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인 A 대표는 “아베 총리와 고노 외상이 ‘판결 유감’을 공개 발언하는 가운데 일본 내 여론은 아베 논리로 움직이고 있어, 혐한으로 번질까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반발은 예견됐지만, 일부 일본 K-pop 팬들이 한국에 등을 돌리고 극우세력의 혐한 기류가 강화될까 우려스럽다. 이미 2012년 일본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판결이 이뤄진 다음해부터 한
소셜미디어 채널 중에서 요즘 가장 대세인 채널을 하나 꼽아볼까요? 예전에는 열이면 아홉은 페이스북을 꼽았겠지만 최근에는 “인스타 하세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2010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매년 세계적으로 사용자 수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최근 가장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채널이 되었습니다. 근데 인스타그램(Instagram)이 지난 몇 년간 왜 이런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 것일까요? 사실 인스타그램은 굉장히 심플합니다. 그냥 이미지나 짧은 영상을 올릴 수 있고 텍스트 보다는 철저하게 비주얼 중심입니다. 바로 이 점이 많은 광고와 텍스트에 지쳐버린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으로 다가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텍스트로 접하던 정보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점점 인스타그램으로 유입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인스타그램을 온라인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해 왔고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은 기존과 같은 온라인 마케팅 방식으로 진행을 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만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인스타그램의 가장 큰 특징
CNC NEWS가 10월 17일을 기점으로 창간 1년을 맞았다. 그동안 1909건의 기사를 썼다. 그중 화장품산업 현장에서 만난 많은 인터뷰이들의 생각을 글로 옮겼으며, 그들의 언행을 기록한 칼럼·취재파일·인터뷰 기사만도 100건에 육박한다. 하지만 CNC NEWS는 목마르다. 아직 만나지 못한 인물, 접하지 못한 기업들이 수두룩해서다. 취재현장에서 만난 ‘아름다움을 만드는 사람들-향장인’은 곳곳에서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의 땀과 노력, 열정을 담은 손길은 저마다 특색을 지닌 ‘화장품’으로 탄생했다. 소비자의 만족과 미학을 추구한 그 순간 ‘빛나는 화장품의 세계’를 보여줬다. ‘자연’이라는 말로 번역되는 그리스어 ‘퓌시스(physis)’는 어느 날 피어났다 사라지는, 휙 스쳐가는 사건들을 표현하는 단어다. 우리는 삶의 순간마다 일의 몰입에서, 아침 식탁의 향기에서 늘 퓌시스를 경험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퓌시스를 ‘빛 안으로 열려 펼쳐지는 것, 반짝임’이라고 해석한다. 그렇다 매 순간, 모든 것은 빛난다. 그러나 퓌시스는 거칠고 일시적이다. ('모든 것은 빛난다', 휴버트 드레이프스·숀 켈리 저에서 인용) 사물을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장인(
파라벤에 대해 가장 잘 정리된 메타분석은 2008년 CIR의 보고서다. 파라벤에 대한 세상의 거의 모든 논문을 분석한 이 보고서를 보면 이은주와 구희연이 열거한 위의 연구결과들은 화장품의 위해성과는 관련이 없다. 이것은 모두 동물을 대상으로 한 고용량 섭취 혹은 투약 실험의 결과다. 이것은 단지 파라벤의 독성(toxicity)을 확인한 것일 뿐 화장품의 위해성(risk)을 확인한 것이 아니다. 화장품은 고용량으로 먹고 주사하고 흡입하는 것이 아니다. 피부에 조금씩 바르는 물건이다. 화장품의 노출 방식과 사용량, 함량을 고려하지 않고 동물 독성시험 결과를 무작정 대입하는 것은 올바른 위해평가 방식이 아니다. CIR 보고서는 한국 식약처, 캐나다 보건부, SCCS 등의 감독기관과 여러 권위 있는 과학지가 검토를 마치고 신뢰성을 인정했다. CIR은 이 보고서를 2012년에 재검토하였고 수정할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의 결론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파라벤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함량에서 정상적인 피부에 좀처럼 자극적이지 않다. 물론 일부 개인은 파라벤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 지난 20년간 수렴된 알레르기 패치 테스트 결과를 보면 파라벤에 양성
수많은 화장품 성분 중에 가장 심한 오해와 음해를 받는 성분은 뭐니 뭐니 해도 파라벤(Paraben)일 것이다. 파라벤이 위험성을 알리는 용도로 만들어진 로고들. 주로 천연화장품회사, 환경단체, 화장품컨설팅 업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파라벤에 대한 음해는 199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천연화장품 회사들의 천연성분 마케팅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 시장에서 신생 회사들이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블랙 마케팅, 즉 공포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들은 그때까지 대기업들이 가장 흔하게 써왔던 성분들을 집중 공략했다. 샴푸와 폼클렌저에 흔히 들어가는 세정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odium Lauyrl Sulfate), 미네랄오일(Mineral Oil), 그리고 파라벤이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었다. 천연화장품 회사들이 퍼뜨린 파라벤 불량정보를 공신력 있는 정보로 둔갑시킨 것은 EWG이다. 사람들은 EWG의 정체를 몰랐다. 환경단체라면 당연히 옳은 소리만 하고 정부와 화장품회사들이 숨기는 더러운 진실을 캐내는 줄 알았다. 이들이 과학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짜깁기 된 정보로 공포를 조성하고 뒤로는 굴러들어오는 후원금을 챙기고 임원들이 억대 연봉 잔치를 한다
화장품 성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화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화해’는 ‘화장품을 해석하다’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별 유해성분 정보를 알려준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2013년 화해가 처음 생길 때부터 나는 이 애플리케이션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악이 될 것임을 예견했다. 과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EWG의 성분 유해도 지수 및 제품 유해도 평가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조금이라도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에 실린 ‘20가지 주의성분’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정보가 화해의 바탕 정보로 쓰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화해는 틀렸다. 한 언론기사에서 화해 측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정리해 보여줄 뿐 어떤 제품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 않는다. 중립성은 화해가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이다.” 굉장히 멋있는 말 같지만 내게는 발뺌하는 말로 들린다. EWG 스킨딥 데이터베이스가 신뢰도 높은 정보인가? 20가지 주의성분이 신뢰도 높은 정보인가? 이런 비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중립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
로레알의 제품 중에 ‘리바이탈리프트 트리플 파워 콘센트레이티드 세럼 트리트먼트’(Revitalift Triple Power Concentrated Serum Treatment)라는 에센스가 있다. 아시아에서는 ‘리바이탈리프트 레이저 X3 세럼’(Revitalift Laser X3 Serum)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두 제품은 용기 디자인도 다르고 성분에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같은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EWG는 이 제품에 유해도 점수 7을 주었다. (ewg 제품 평가 링크 : http://www.ewg.org/skindeep/product/594327/L27Oreal_Paris_Revitalift_Triple_Power_Concentrated_Serum_Treatment/) #1 20가지 주의성분 5개, 알레르기 주의성분 4개의 에센스 화해 어플 역시 결과가 좋지 않다. 20가지 주의성분 5개, 알레르기 주의성분 4개로 나온다. 이 정도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나쁜 제품이라는 판결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별을 하나만 줄 것이고, 누군가는 ‘탈락’을 외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성분표를 보며 자세히 얘기해보자. 이 제품은 정제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