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3월 화장품 수출 1.1%↑... 기저효과 사라지며 ‘주춤’

30대 수출국 중 26개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 볼로냐 전시회에 한국 기업이 10% 차지

3월 화장품 수출은 7.8억달러(+1.1%)로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1, 2월의 두 자릿수 증가율에 비하면 추력이 실속한 분위기다. 이로써 ‘24년 1분기 수출액은 23억달러로 21.2% 증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5대 유망 소비재(농수산식품·패션의류·생활유아용품·의약품·화장품) 가운데 화장품만 유일하게 10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집계한 2월 누적 국가별 수출액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18% 증가했다. 기저효과 및 계절적 수요, 춘절 등 일시 수요로 플러스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2013~2022년 연평균 9.3% 성장했는데 ‘23년 1%, ‘24년 1-2월 4%로 저성장 시대로 진입했다. 게다가 중국 로컬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절반을 넘기면서 수입화장품이 고전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대 중국 수출 추이는 낙관적이지 않다. 

대신 중국 경유 홍콩 수출은 18% 증가하며 면세채널의 따이공 마찰 이후 예전 수준의 정상 경로를 밟고 있다. 

30대 수출국 가운데 러시아(-8%) 몽골(20%)을 제외한 28개국이 증가했고 그중 26개국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314% 증가했는데 이는 3월 10일부터 화장품 사전수입승인제도 시행을 앞두고 물량을 앞당긴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10대 수출국 가운데 △ 미국 69% △ 태국 69% △ 싱가포르 48% △ 베트남 34% △ 일본 29% △ 대만 19% 등에서 큰 폭 상승했다. 다만 러시아만 7.8% 감소했다. 

30대 수출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스페인(285%) 사우디아라비아(221%) 영국(95%) 등 대부분 큰 폭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 수출 양상을 보면 중국의 일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수출액은 큰 폭 증가했다. 2분기는 중국 감소, 미국·아세안·중동·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고르게 두 자릿수 증가율 전망으로 중폭 성장이 기대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3월 21일 개막한 제55회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뷰티전시회(Cosmoprof of Worldwide Bologna 2024)에 통합한국관에 24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전체 참가사는 60개국 3천개 사로, 10% 가까운 한국 화장품기업이 볼로냐에서 시장개척 노력을 기울였다. 

볼로냐에 참가한 한국화장품수출협회 관계자는 “한국 부스가 예년보다 붐볐고, 많은 바이어들의 방문이 잦았다는 게 한국 브랜드사들의 반응이었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무지개맨션, 스킨천사, 엘루어 등 자체 부스를 특색 있게 크게 낸 브랜드가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의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H&B 트렌드를 주도하는 K-뷰티 입점을 보편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브랜드의 입점 상담이 순조로워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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