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4년 화장품 수출 10% 이상 증가 전망... 인디 브랜드의 '힘'이 동력 작용

’23년 화장품 수출액 85억달러(6.5%↑)... 미국 점유율 15%로 급증

한국 화장품 수출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중국의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미국은 최초로 15%대에 진입했다. 중국 점유율은 53%(‘21년) → 33%(’23)로 급감한데 비해 미국은 9.2%(‘21) → 15%(’23)으로 급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3년 화장품 수출액은 85억달러(+6.5%)로 ’21년 13.4% 감소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화장품 수출이 “엔데믹 기조 정착 후 야외활동 확대, K-뷰티 인기 등으로 하반기 증가세가 확대되며 플러스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0%대 증가로 고전했으나 하반기 극적인 두 자릿수 상승률로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 ('22.上) 40.6(△12%) → ('22.下) 39.0(△15%) → ('23.上) 40.7(+0.3%) → ('23.下) 44.0(+13%) ] 

‘23년 화장품 수출의 특징은 ▲ 글로벌 시장에서 중소 인디 브랜드 선전과 지역다변화 성공 ▲ 미국·일본·EU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 기록 ▲ 러시아·CIS·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 ▲ 일본·아세안 진출 러시 및 한·중·일 브랜드 격돌 심화 등으로 요약된다. 

그 결과 중국 점유율이 12.2%p나 빠진 부분을 미국 5%p 및 아세안·유럽·러시아 등이 골고루 메우며 수출 다변화가 이뤄지며, 국가별 수출 절대액이 증가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 연 1천만달러 수출 국가 34개국(‘22) → 42개국(’23) ] 



한편 2024년 화장품수출 전망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3년 85억달러에서 6% 증가한 90억달러로 예측했다. 지역별로 △ 북미 14억달러(+12%) △ 아시아/퍼시픽 59억달러(+3.3%) △ 유럽 14억달러(+12%) △ 중남미 0.7억달러(+15%) △ 중동/아프리카 1.8억달러(+7%) 등으로 내다봤다. 



KOTRA는 ‘24년 화장품 수출이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류 효과로 한국산 화장품 관심 증가,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 호조 예상이 플러스 요인으로 분석했다. 대중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그 외 지역으로의 수출 증가로 전반적 호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며, 시장에 특화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즉 시장별로 △ (EU) 절약소비로 가격경쟁력 중요 △ (日) 중저가 색조화장품, 안티에이징, 미백케어 관심, △ (中) 프리미엄화 △ (중동, ASEAN) 할랄 인증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제안했다. 지역별로 북미, 아세안, 대양주, 중동, CIS, 아프리카 등에서 10% 이상 대폭 증가를 예상했다. 

2024년도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 지속,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주요 경제흐름으로 △ 인플레이션 후유증으로 주요국 경기회복력 제한 △ ‘24년 하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달러화는 완만한 약세 흐름,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완만하게 상승 △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나, 해소될 경우 전후복구 수요 등 기회요인 발생 등을 상정했다. 



환율은 ‘23년과 달리 달러화 약세, 엔화·유로화·위안화 강보합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금리 동결 및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 전망이 많다. 따라서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300원 초반대에서 내년에 평균 1260원 내외로 하락을 예상했다. 

2024년 화장품 수출신호는 긍정적이다. 세계 2위 중국 시장의 K-뷰티 재진입과 미국·일본·프랑스 등 선진국에서의 인디 브랜드의 선전, 아세안·CIS·중동 시장에서의 중국, 일본과의 경쟁 등이 화장품 수출 지형도를 새롭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