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경제는 저성장 기조 지속,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 12일 열린 한국무역협회의 ‘2024 세계경제통상 전망 세미나’에서 홍지상 ITT 연구위원은 “고금리 여파와 주요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2% 후반의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의 세계경제성장률은 ‘22년보다 0.1%p 낮은 2.9%다.
주요 경제흐름으로 △ 인플레이션 후유증으로 주요국 경기회복력 제한 △ ‘24년 하반기 중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달러화는 완만한 약세 흐름,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완만하게 상승 △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나, 해소될 경우 전후복구 수요 등 기회요인 발생 등을 상정했다.
화장품 기업들이 관심이 높은 환율은 ‘23년과 달리 달러화 약세, 엔화·유로화·위안화 강보합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금리 동결 및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 전망이 많다. 따라서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300원 초반대에서 내년에 평균 1260원 내외로 하락을 예상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한국 기준금리는 내년 2분기 말~3분기 중 인하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고금리 여파 → 소득 감소 및 소비둔화 → 부동산 매수 심리 하락 → 주택 담보 대출 감소 → 가계대출 부담 완화 흐름이 금리인하 선결 조건이라고 부언했다. 선결 조건 충족 이후 급격한 소비 경색을 막기 우해 금리인하 조치 단행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 기대가 소멸되며 ‘24년 경제성장률 5%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저성장 추세 유지가 예상된다.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며 달러/위안 환율은 연내 7.4위안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151.9엔 수준까지 오르며 199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등 초약세 흐름이다. 일본은행의 초완화통화정책을 고집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24년 평균 144엔 수준으로 예상된다.
조성대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실장은 ‘24년 변수로 ① 갈등의 표면화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긴장 ② 대만 총통,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 일본 자민당총재, 미국 대통령 선거 ③ 공급망 재편- 디리스킹 or 디커플링(미-중 전략경쟁), 인도+광물자원부국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부상, 기술패권 경쟁 ④ 보호주의- 수입규제와 관세 인상, 탄소통상(CBAM) 등을 꼽았다.
아무래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바이든- 트럼프 리턴매치가 흥미롭다. 양쪽 모두 중국엔 강경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비해 △ IRA 등 친환경 vs IRA 백지화, 관세부과, △ 미국 우선주의 바탕으로 한 개입주의 vs 고립주의적 미국 우선주의 △ 포용적 이민정책 vs 강력한 이민 억제정책 등 대립하고 있어,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