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4월 화장품 수출, 러시아·UAE 월간 신기록...‘23년 수출 플러스 전환 기대감↑

CIS·중동 등 신흥시장 호조로 중국 감소분 대체...중국 점유율 35%로 하락 추세

화장품 수출국가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4월 월간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운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상당 부분 중국의 감소량을 커버해 주목된다. 두 국가는 CIS와 중동을 대표함에 따라 수출다변화의 허브로도 주목된다. 

관세청 자료를 집계한 결과 4월 누적 화장품 수출 상위 20위 국가 중 감소는 중국(-22%)을 제외한 5개국의 감소폭은 5% 이하로 일본은 환차손, 아세안은 계절적 요인으로 보인다. 나머지 14개국 중 프랑스를 제외하곤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임에 따라 중소기업에 의한 수출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증가 국가 중에서는 미국이 9.6%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CIS 지역: 카자흐스탄(98%) 우크라이나(91%) 키르기스스탄(71%) 러시아(62%) 4개국 ▲아랍에미리트(71%)가 호조다. 러시아는 4월 4천만달러를 돌파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은 전쟁 중임에도 꾸준한 편이었으나 4월 한 달 기록이 월간 최고기록을 보인 것은 놀랄만하다. 그동안 유럽산 화장품 수입이 제한되며 한국산 화장품 수입이 전쟁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근 CIS 국가를 경유하고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달러 결제가 어렵다 보니 수입상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는 유통 채널별로 브랜드 보다 OEM 또는 원료 벌크를 수입해 현지에서 충진하려는 문의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동향을 소개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지역 중 K-뷰티 수출 1위 국가로 ‘22년 5815만달러였다.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는 지난 1월 300억달러 투자 유치 등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돈독한 관계로 K-뷰티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의 4월 수출 급증에 따라 화장품 수출 순위도 크게 변화를 보였다. 러시아는 6위를 유지했으나 5위 홍콩과의 격차가 불과 1천만달러(4월)로 크게 줄였다. 아랍에미리트는 14위('22년) → 11위('23년 4월)로 껑충 뛰었다. 

아랍에미리트의 점프에 따라 기존 국가의 순위는 한 단계씩 내려앉았으나 이들 국가도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중국 시장 축소, 철수에서 수출지역 다변화에서 활로를 찾은 중소기업, 인디 브랜드의 시장 개척 노력이 신흥시장에서 점차 열매를 맺고 있다. 



실제 중국 점유율이 50% 넘는 가운데 연간 5천만달러 이상 수출국가는 12개국(‘20) → 13개국(’21) → 18개국(‘22)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대 중국 수출이 28.2%(’21) → -26%(‘22)로 타격이 컸던 반면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올해 화장품 누적 수출증감률은 -18%(1월) → -3.4%(2월) → +1.3%(3월) → -1%(4월) 추세로 중국 감소분을 신흥시장에서 점차 대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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