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안 먹고 안 바르고 1월 소비 1.9%↓... ‘Wow!’(감동) 마케팅과 세일즈 필요

마스크 해제에도 3고(高)로 소비 감소 8개월째...“슈링크플레이션 대비책 수립해야”

생산은 0.5% 늘었는데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2일 통계청의 ‘2023년 1월 산업활동향’을 한마디로 정의한 내용이다. 선행종합지수는 100이하로 떨어졌다.  

음식료품, 화장품, 의약품 등 비내구재(-1.9%), 의복 등 준내구재(-5.0%), 승용차 등 내구재(-0.1%) 모두 판매가 줄어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에서도 비내구재 중 화장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무점포 소매(-4.7%) △면세점(-37.6%) △전문소매점(-0.7%) △백화점(-2.5%)에서 판매가 줄었다. 대신 △승용차 연료소매점(10.1%) △슈퍼마켓·잡화점(10.2%) △편의점(13.8%) △대형마트(4.3%) 등은 판매가 늘었다. 

화장품은 전월 및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1월 말 해제됨에 따라 2월부터 화장품 소비가 늘었다곤 하나 증가세는 미지수다. 



기재부는 지난달 17일 ‘최근 경제동향 2월호’에서 작년 6월 이후 8개월째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었다. 소비 위축이 아닌 감소세로 접어들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소매업태별로도 면세점 매출이 12월 반짝 증가(12.3%)했으나 1월엔 46.7% 감소했는데, 이는 80% 이상을 차지하는 화장품 매출 급감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에 따라 소비 침체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소비에서 양극화, 아주 싼 것과 아주 비싼 것만 팔린다는 소식도 들린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중고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친다. 

기업은 원가 절감에 효율성 극대화를 신경 쓸 수밖에 없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와 절약에 더 몰두하게 된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다. 줄인다(shrink)+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가격을 올리면 상품이 안팔리고, 가격을 안올리려면 더 싼 재료나 가짓수를 줄여야 하는데, 이는 소비의 악순환의 시작일 수밖에 없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민간부문의 소비 패턴이 점차 양극화 내지는 분화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5대 소비분화 현상과 시사점’) 주요 현상으로 ①외수형 소비 확대 vs 내수형 소비 축소 ②현시적 소비 증가 vs 절약형 소비 증가 ③비대면 소비 가속 vs 대면 소비 위축 ④착한 소비 증가 vs 나쁜 소비 감소 ⑤경험 소비 성향 확대 vs 소유소비성향 축소 등으로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각 항목별로 ❶가계소득 증가, 물가 안정 노력 지속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 ❷초저가나 초고가가 아닌 제품과 서비스의 소비자 외면에 따라 기업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추진 ❸비대면 중심의 소비유형 가속화 예상 ❹ESG 경영의 중요성 주목 ❺특별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이 확산에 따른 소비자 접점 확대 등을 시사점으로 제안했다. 

소비 감소가 현안이 된 가운데, 화장품기업들의 소비자에게 Wow Pont(감동 요인)를 제공할 수 있는 마케팅과 판매 전략 수립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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