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원, 후각 감성화장품 개발 첫 걸음...국제향료협회(IFRA)와 협력 기대

IFRA 회장단 방한, 웨비나 진행...향 산업 발전 및 상호 협력방안 의견 교환

향은 화장품의 상품성을 감성적+기능적으로 소비자가 가장 먼저 인지하는 핵심 요소. 향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는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과 국제향료협회(IFRA, 회장 마르티나 비앙치니)가 공동 주최한 ‘향료의 글로벌 안전성 정보’ 웨비나가 열렸다. 이를 위해 IFRA 3명의 인사가 직접 명동 뷰티플레이(K-뷰티 체험관)를 방문해 한국 화장품을 살펴보고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의는 ▲연구원 이정표 안전성평가연구실장 ‘화장품 안전규제 및 향료 성분의 안전성 평가’ ▲IFRA 마티아스 베이 부회장 'IFRA 표준 설정 절차‘ ▲안느 마리 아피 부회장 ’RIFM-CREME 모델‘ 소개 ▲마티아스 베이 부회장 ’정량적 위해평가‘(2차 개정) ▲안느 마리 아피 부회장 ’51차 IFRA 개정 내용 개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웨비나 동시 접속자는 188명을 기록했다. 

IFRA는 197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설립됐으며, 협회가 자발적 향료 안전 규정 운영을 통해 산업의 집단적 이익을 대변하고 향료의 안전 사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향료 물질 연구소(Research Institute of Fragrance Materials)의 안전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분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사용 표준 목록을 발표한다. 

마르티나 비앙치니 회장은 동영상을 통해 “EU 등 정책 결정자들이 향료 물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책임있는 접근법으로 IFRA 표준을 중시하고 있다”라며 “IFRA는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향료 물질에 대한 이해와 신뢰,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IFRA는 북미·남미·EU·아태 등 4개 지역, 23개 국가협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원 이정표 실장은 “만수국꽃 추출물 또는 오일, 만수국아재비꽃 추출물 또는 오일은 한국에서 사용한도 지정 성분이다. EU SCSS의 의뢰에 의한 IFRA의 위해평가 따르면 광독성을 가지고 있어 화장품 사용 금지(2005.6.21.) → 원료 중 알파 테르티에닐(테르티오펜) 함량이 0.35% 이하인 경우 자외선차단제 또는 자외선을 이용한 태닝 목적 제품을 제외한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 대해 0.01% 한도로 사용하는 것은 안전(20.15.3.25)한 것으로 평가됐다”라며 “IFRA의 위해평가와 표준 설정을 SCSS가 인정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IFRA는 어떻게 표준 설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을까? 마티아스 베이 부회장은 “IFRA 표준은 향료 연구기관(RIFM)이 발표하고 독립적인 향료 안전 전문가 패널이 검토한 안전성평가(SA)를 기반으로 한다. 회원은 해당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①IFRA 회원 및 고객사가 RFIM에 노출정보 공유(농도 및 용도, 사용용량, 화학적 조성, 후각 전위 등) → ②RFIM가 노출정보와 독성학 자료를 모아 안전성 자료 준비 → ③전문가 패널의 평가(현행 노출이 뒷받침되지 않을 시 IFRA 통보) → ④IFRA가 표준 준비 → ⑤다수의 이해관계자 커뮤니티와 협의 → ⑥IFRA 표준 발표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IFRA의 권위는 지속적인 개정작업에서 신뢰를 얻는다. 2020년 49차 개정에서 다수의 업데이트를 통해 표준을 신설하고 개정했으며, 2021년 50차 개정에서 추가 표준을 도입 215개의 스탠다드를 마련했다. 제51차 개정 협의는 오는 2023년 2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RIFM 과정은 안느 마리 아피 부회장이 소개했다. 그는 “RFIM은 데이터→데이터 읽기→노출 한계 값→데이터 생성으로 기준문서를 작성한다. 2022년에는 294개의 자료가 발표, 월평균 27개 이상이 발표됐다”며 “모든 RFIM의 안전성 평가는 최소 5년마다 검토되며 필요한 경우 업데이트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Creme RIFM 모델’(실제 데이터 기반 소비재의 성분 총 노출을 추정하는 확률적인 도구)은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의 필수과정이며 여기에는 71개의 소비자 제품 유형(퍼스널케어, 화장품, 에어케어 및 가정용 제품 포함)이 포함되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향료의 피부감작성에 대한 정량적 위험성 평가’(QRA)는 총 노출 및 수정된 민감성 평가 요소를 통합하는 포괄적인 위험성 평가 도구이며, 이를 통해 제품 내 향료의 최대 수용 가능 농도를 결정하는 데 사용한다고 마티아스 베이 부회장은 해설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화장품이 추구하는 효능·효과에 부합하는 향의 효능이 부가될 경우 차별화된 감성화장품 마케팅이 가능하다. 이번에 방한한 IFRA와의 협의를 통해 지속적인 향료 물질 안전성 평가와 함께 캡슐 향 기술, 뇌과학과 연계 등 감성화장품의 다각화를 사업과제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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