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크로아티아 대사가 K-뷰티를 연구하는 까닭은?...‘화장품 글로벌 거버넌스’ 주목

[인터뷰] 지홍근 회장 “글로벌 동향의 K-뷰티 접목, 새로운 논문 발표 기대”...12월 2일 한국화장품미용학회 24차 학술대회, 흥미로운 주제에 시선 집중

KCI(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따르면 ‘화장품’ ‘미용’ ‘뷰티’를 키워드로 한 등재학술지는 14개로 파악된다. 아직 우수등재지는 없다. 이 가운데 한국화장품미용학회지(KSCC, Korean Society of Cosmetic and Cosmetology)는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 1.22로 화장품 분야에서 최상위에 속한다. 동일 분야 저널 중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인용됐다는 의미다.  

화장품산업의 발달은 관련 논문의 활성화와 비례한다. 특히 화장품은 미용·뷰티와의 융합적 연구가 산업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지홍근 회장은 “2003년부터 기능성화장품 연구회로 시작해 2011년 정식 학회로 출범, 그동안 춘·추계 23차례의 학술대회를 거치며 수백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의 연구 성과를 검증받아 최근 KCI ‘등재 학술지’로 선정됐으며 이제 ‘우수등재 학술지’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지 회장은 “2022년 게재된 논문 12권 1호, 2호는 등재학술지로 소급되며 12권3호 게재 논문도 마찬가지다.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의 결실을 자축하는 이번 학술지에 많은 투고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학회는 오는 12월 2일 제24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화장품 글로벌 거버넌스’. 글로벌 시각으로 확대해 K-뷰티의 학술·실질적 연구를 뒷받침함으로써 산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격언이 있듯 주요 발표자로 다국적 전문가를 초빙했다. △ 한국 주재 크로아티아 타미르 쿠센 대사, ‘K-Beauty on Europe Stage’ △지홍근 회장, 영국 세계화장품학회(IFSCC) 리뷰(기초 화장품 트렌드) △ 레인메이커즈 한국법인 김수연 대표, ‘달라진 일본 소비자의 구매 패턴 이해를 통한 새로운 전략 구축’ △인터코스코리아 안나 다토 부사장, ‘Future Forward: Intercos Global Trend Forecast’ 등의 발표가 눈길을 끈다.  

지홍근 회장은 “크로아티아에 K-뷰티 모델을 심기 위해 노력하는 쿠센 대사의 K-pop과 K-뷰티에 대한 예리한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 유럽인의 시각에서 어떻게 K-뷰티 수준을 높일지에 대한 힌트와 방향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와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수연 대표의 발표도 흥미롭다.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K-뷰티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진심, 코로나 이후 바뀐 유통망과 구매 패턴, 과연 K-뷰티는 일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에 대한 현장 고민과 해답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제조사인 인터코스 안나 다토 부사장은 2023년 이후의 색조 트렌드를 전망한다. 기초에 비해 비중이 낮은 K-뷰티의 색조 카테고리에 새로운 자극을 불어넣을 것으로 주목된다. 

학술대회장을 찾는 이들이 놓칠 수 없는 주제가 지홍근 회장의  ‘IFSCC 런던 2022’의 기초화장품 트렌드다. 

올해 IFSCC의 주제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아름다움(Beauty for a New Age)’. 지홍근 회장은 ‘레티놀 대안’으로 소개된 RCL(INCI: Sorbitol (and) Dihydroxy Methylchromone (DHMC or noreugenin))과 안티에이징 소재인 레티놀, 바쿠치올 등 관련 연구 동향을 리뷰할 예정이다.  

또한 △스탠포드대 크리스토퍼 버클리의 스킨케어 제형의 전달 및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성분 상호작용 활용법 제안 △시세이도 토모노부 에즈레의 ‘안티에이징 스킨케어의 새로운 지평’, 링 콜라겐이란? △지속가능성(sustainable) 동향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등을 소개한다. 

지 회장은 “폼 클렌징의 수십만 개 포뮬라를 AI로 분석해 150개의 새로운 처방을 만들고 적용하는 등 디지털 전환(transformation)도 새로운 연구방법으로 화제를 모았다”라며 “회원들에게 글로벌 연구 방향과 방법론 등을 제안해 연구 분위기를 새롭게 북돋을 것”이라며 의욕을 다졌다.   



한편 지홍근 회장은 DDS(약물전달기술, drug  delivery  system)를 이용한 바이오인캡슐레이션(bioencapsulation) 권위자이자 새로운 제형 연구개발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레티놀처럼 불안정한 소재의 안정화 방법의 하나가 캡슐레이션 방식인데, 피부 흡수와 제형 안정도 연구 등 다수 논문의 저자, 공저자로 KCI에 등재돼 있다.  

‘다양한 계면활성제에 따른 니오좀의 형성 안정화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폴리머-리피드 하이브리드 나노입자를 이용한 레티놀의 합성’ 등 한국화장품미용학회지에 게재된 10편의 논문 공저자다.  

현재 지 회장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2022년 한국화장품 기술수준 조사’의 제형기술 분과위원장으로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 대비 우리나라의 기술수준과 기술격차, 기술수준 향상 방안 등을 자문,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겸임교수, H&A파마켐 CTO 등 산·학 양쪽에서 활발한 연구 및 후학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H&A파마켐 유효경 대표와 공동으로 성균관대 화학과의 발전기금으로 5년간 50만달러를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 회장은 ”향후 학회 회원을 500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해외 유수 전문가 초청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학회의 양적·질적 균형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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