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산업융합시대...웰케어·특수의학식품·펫케어 등 신 먹거리 주목

[화장품기업 新포트폴리오] ①스마트 뷰티 융합, 뷰티-헬스, 뷰티-푸드, 헬스+식품으로 포트폴리오 구성 주목

빅블러(Big Blur: 경계 융화) 시대다. 산업 구분이 모호하고 굳이 따질 의미도 없는 산업 간 융합의 시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산업도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추진으로 글로벌 산업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고 보고했다.(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전환 특징과 시사점‘에서 인용)

지난 1월 열린 CES 2022에서는 623개의 혁신상 중 헬스&웰니스 분야 수상제품이 77개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한 비대면 확산·이동제한 등 사회분위기를 반영해 원격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 방역과 위생, 바이러스 진단 관련 제품이 다수 등장했다. ESG 이슈화로 전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가치로 ’지속가능성‘이 주목받았다. 또한 푸드테크(Food Tech)와 우주산업기술도 이목을 끌었다. 



화장품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 뷰티가 관심을 끌고 있다. 화장품과 헬스&웰니스와의 접목은 화장품의 상품성을 높이고 블루 오션 시장 진입 기회이자, 기업의 포트폴리오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관심을 끄는 제품군이 ▲웰케어(Wellcare) ▲고령자용·암환자용 맞춤형 특수식품 ▲펫케어 등이다. 웰케어·펫케어는 화장품 대기업들이 이미 진출해, 다양한 실험과 성과를 올리는 중이다. 

이들 제품군은 화장품산업과 유사한 공정, 인증 획득 후 유통·마케팅, 품질·안전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글로벌 진출과 고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장품기업에게 수월하다는 특성이 있다. 향후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화장품 기업이라면 적어도 3개 이상 카테고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해야 유리하다는 투자업계의 조언도 새겨볼 만하다. 

먼저 웰케어는 ’21년 5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최초로 ‘웰케어 산업특화 인공지능 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웰케어는 헬스케어·뷰티·식품 등 전통산업 데이터를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산업을 말한다. 개인진단 서비스, 헬스케어, 뷰티, 건강식품, 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웰케어의 중심 시장인 보건 의료사업은 국내 기준 190조원 규모(’19)로 ‘23년까지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는 ’19년 11조 달러로 ‘23년까지 연평균 5.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9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규모 2012-2023)

웰케어 산업은 코로나19 및 인구 고령화 등으로 건강관리에 관한 관심 증대, 소득증가, 질병 중심치료 → 질병 예방·관리 시대로의 패러다임 변화, 유전자분석 및 데이터/인공지능 기술력 향상,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건강관련 유관 산업들의 ‘토털 케어(total care)’ 서비스 구현 필요성 증가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하여 성장하고 있다. 



‘헬스-뷰티’, ‘헬스-푸드’, ‘뷰티-푸드’, ‘뷰티-헬스-푸드’ 등의 융합산업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뷰티’ 산업으로 개인 피부 상태 맞춤형 기능성 화장품 및 기능성 화장품 추천 서비스가 있다. 또한 ‘헬스-푸드’는 개인 건강 맞춤형 음식 (식품, 식단) 추천 서비스 등이 있다. 

폭이 넓은 생각과 폭이 좁은 생각, 이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산업 융합의 시대는 더 넓은 곳으로 혹은 더 깊은 곳으로 돌파함으로써 신사업 기회를 엿봐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창의성은 여러 개의 사물을 연결하는 것일 뿐이다. 어떤 창의적인 사람에게 어떻게 그렇게 멋진 일을 할 수 있었으냐고 물어보면 그 사람은 어쩌면 약간의 죄의식을 느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그것을 한(do) 게 아니라 그저 봤을(see) 뿐이기 때문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은 그 사람에게 너무도 자명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 사람은 자기가 과거에 했던 경험들을 하나로 엮어서 새로운 것으로 합성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다. 회사 그림(소트트웨어)을 그린 사람은 잡스였고, 기술(하드웨어)을 맡은 사람은 워즈니악이었다. 둘은 위대한 팀이었지만 과연 지금 우리가 기억하는 천재는 누구일까?

산업융합시대를 맞아 화장품기업의 발상의 전환이 절실할 때다. (계속)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