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인트메이크업 1위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ernational)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 업계를 놀라게 했다. 코로나19 악재로 한국콜마 화장품사업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내 ODM업계의 위기 상황 속에서 올린 발군의 성적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씨앤씨인터내셔널(대표 배은철)은 2020년 별도 기준 매출액 863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순이익 11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액은 약 1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 안팎의 증가세다.
매출과 손익 모두 1997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1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며, 영업이익률 17.8%는 초우량기업 기준 20%에 육박하는 호성적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해외 판매 네트워크 확장과 전략제품 출시를 꾸준하게 추진한 것이 역대급 성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주력 제품인 립글로스, 립스틱, 립틴트, 아이새도우 등에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이 단단한 가운데 레어 뷰티(Rare Beauty) 등의 신생 브랜드의 판매 호조가 매출액과 손익 규모를 확대했다. 국내에서도 올리브영 등 H&B숍 립 관련 상위 Top3 제품군의 상당수가 씨앤씨인터내셔널과의 협업으로 생산된다.
이밖에 마스크 착용에 따른 아이(eye) 제품군이 성장함에 따라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팔레트, 리퀴드섀도우 등의 매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20억원 늘어나는 등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됐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중장기 전략에 따라 캐파(CAPA) 확장에 나서 2월경 용인 제2공장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씨앤씨인터내셔널(C&C Int’l)은 제1 화성공장(퍼플카운티)에 이어 제2 용인공장, 중국 상하이 공장, 수원의 R&I(이노베이션센터) 등 한·중 생산 네트워크 및 R&D센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용인공장은 부지면적 7502㎡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건평 27,399㎡)로 분체,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로써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캐파는 1.7억 개로 확장된다.


최근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코스닥상장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실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5월 안으로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
경영기획실 성기훈 상무는 “시장조사기관들이 올해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을 20%대 고성장 전망에 따라 상하이 공장을 신성장동력의 거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또 용인 제2공장 완공은 색조화장품 종합라인 구축이라는 펀더멘탈 확대로 이어져 ‘국내 굴지의 색조화장품 메카’로 도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