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法古創新' 실천 앞장

조선 화협옹주 관련 유물 발견으로 전통 화장문화 관심 고조
세안, 기초 등 맑고 깨끗한 피부 미용법, K-뷰티 ‘이중세안법’으로 계승

코리아나화장품은 상호가 코리아(Korea)에 유래한다. 1988년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한 유상옥 회장은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주창한다.


그가 영업사원 5명으로 출발, 매출 1천억원대를 돌파 후 착수한 사업이 2003년 국내 유일의 전문 화장박물관인 스페이스 씨(space*c) 개관이다. 이곳에는 유 회장이 30여 년 동안 모은 5300여 점의 전통 화장품유물이 전시돼 있다.


조선시대 대표 화장 재료인 녹두, 콩, 홍화, 살구씨 등의 소재와 시대별 화장용기 등 소장품을 기반으로 연 2회 테마 전시를 선보이며, 국내외에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알리고 있다.


또한 창사 이래 선조의 지혜를 따라 식물자원의 기능성 신소재 연구에 매진하고, 녹색성장의 친환경 자원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주름개선의 ‘빈랑자’, ‘예덕나무’, ‘용안’, 미백의 ‘천궁’, ‘상지’, ‘연교’, ‘천녀목란’ 등 식물자원 기반 국내외 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코리아나화장품의 독자적인 R&D를 통해 특허 등록한 천녀목란, 연교, 천궁은 해외로 원료 수출한다.


최근 영조의 딸 화협옹주묘 발굴조사에서 생전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화장도구와 화장품이 담긴 유물이 발견되면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K-뷰티의 뿌리, 한국 화장문화 연구 개발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코리아나 화장품 관계자는 “뿌리깊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화장품이 올해 말 재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과거 화장문화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코리아나 화장품 역시 국내 유일의 화장박물관인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협업하여 긴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 화장문화 연구에 더욱 매진함으로써 한국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조선 시대 여인들은 세안을 위해 녹두, 팥, 콩 등의 곡물을 고운 가루로 만들어 비누 대신 사용했으며, 세안 후에는 수세미, 박, 오이즙으로 지금의 스킨에 해당하는 미안수(美顔水)를 만들어 사용했다. 피부 보습을 위해 살구씨나복숭아씨에서 짠 기름으로 화장유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세안, 기초 등 맑고 깨끗한 피부를 선호했던 과거의 미용법은 삼국시대부터 유래되었으며, 우리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연 유래 원료의 개발과 함께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생물다양성협약과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인해 자원이용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유전자원과 유전자정보 다툼이 쟁점이 됐다. ‘유전자원’이란 실제적 잠재적 가치를 지닌 유전물질을 의미하며 ‘유전물질’은 유전적 기능을 가진 식물, 동물, 미생물 또는 다른 기원을 가진 물질을 말한다.


자원이용국(선진국)이 유전자원으로 이익공유를 한정하려는 데 대해 개도국이 ‘디지털서열정보(Digital Sequence Information, DSI)’까지 유전자원에 포함시킴으로써 협상이 난항을 겪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나고야의정서에 가입하고 국내법이 이행 중인데, 바이오산업이 급성장 중인 반면 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아 나고야의정서가 기업의 R&D와 수출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관련 기사: 개독국 vs 강대국 ‘유전장보’ 쟁탈전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4436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4437)


새삼 한국의 뿌리 깊은 화장문화가 K-뷰티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법고창신(法古創新),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가는' 단어 뜻대로의 혜안이 요구된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일관된 ‘한국’을 주제로 한 화장문화와 전통 식물자원 연구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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