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협력회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협력회사는 상생의 파트너라는 경영 기조로 시장 상황과 사업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말은 정부가 동반성장지수(win-win index)를 도입한 취지를 적확하게 표현했다. 대·중소기업 관계에서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은 중소기업의 체감도와 비례하기 마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은 ▲경쟁력 향상 ▲양극화 해소 ▲동반성장 달성을 목적으로 규정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7일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겪는 협력회사에 총 83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용역대금 조기 지급으로 500여 개 협력사가 혜택을 받았다. 여기에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운영도 포함됐다.
3월에는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3월 월세 50% 지원, 방문판매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원 등을 지원했다.
이런 이유로 LG생활건강은 ‘2019 동반성장지수’에서 화장품·생활용품 업계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그동안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제조 혁신과 경영시스템 인증, 기술 보호 등 3개 분야로 ‘혁신파트너십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양호’에서 올해 ‘최우수’로 두 단계나 동반성장지수 등급이 올랐다. 동반성장위원회가 가맹업종에서 최우수 등급을 선정한 것은 이례적으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더페이스샵은 최저임금과 임대료가 올라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위해 4차례에 걸쳐 ‘가맹점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상권과 고객, 제품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는 등 실효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코로나19로 매출 부진과 사업 환경이 악화된 가맹점에 두 차례 월세를 지원하는 등 고통 분담을 실천한 노력도 인정받았다.
LG생활건강그룹의 핵심 기업 두 곳이 동반성장지수 ‘최우수’를 수상했다는 점은 그룹 내 ‘상생’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됐음을 입증한다.
한편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매년 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5개 등급(최우수ㆍ우수ㆍ양호ㆍ보통ㆍ미흡)으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