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LG생활건강, 61분기째 영업이익 흑자 신기록

면세채널 부진에도 전부문 고성장, 상반기 영업이익 6370억원 실현
더페이스샵+케이앤아이+씨앤피코스메틱 합병...노무, 회계 등 경영관리 효율화 목적

차석용 매직은 끝나지 않았다. 비록 매출 성장률은 58분기째에 멈췄지만 영업이익은 61분기째 지속 성장을 실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액은 1조 7832억원으로 –2.7% 역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33억원으로 +0.6% 성장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재고 소진을 위한 대폭적인 가격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이 타격을 받은 게 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채널에서 누구랄 것 없이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30%로 거의 내다팔다시피 하여 고전을 예견케 했었다. 면세점 채널이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가 큰 LG생활건강으로선 시장상황에 하릴없이 대응해야만 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2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LG생활건강의 저력을 확인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의 상반기 매출 총액은 3조 6795억원(-0.6%), 영업이익 6370억원(+2.1%)라는 성적표를 안고, 하반기를 기대하게 됐다. 물론 코로나19 장기화 우려로 하반기도 만만치 않을 전망. 다만 연내 백신, 치료제 개발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V자 반등 시 LG생활건강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상이다.


상반기 화장품 사업은 매출 1조 9898억원(-11.5%), 영업이익 3998억원(-15.3%)로 고전했다. 럭셔리, 프리미엄, 데일리뷰티를 포함한 토탈 뷰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조 5331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4882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작년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중국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618쇼핑데이에서 ‘후’가 글로벌 탑 브랜드 6위에 랭크되는 등 성과를 거두며, 해외사업의 +17% 성장을 견인했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 에이치디비) 사업은 상반기 매출 9,415억, 영업이익 1,285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홈케어는 항균 티슈와 같은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었고, 미세 플라스틱 무첨가 섬유유연제 ‘아우라’ 등이 성장세를 보였다.


Refreshment(리프레시먼트) 사업은 상반기 매출 7,482억, 영업이익 1,087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5.8%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 채널을 제외하면 전 사업부문은 크게 성장해서 전년과 비교 시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02%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면세 채널 비중이 컸음에도, 기타 채널에서의 성장세 유지로 화장품사업은 선방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위생용품 호조로 생활부문이 고성장 했는데, 음료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다소 아쉽다. 이래저래 약간 아쉬운 성적표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7월 2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더페이스샵, 씨앤피코스메틱스, 캐이엔아이 등 3개 자회사를 LG생활건강으로 합병하는 안을 승인받고 연내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더페이스샵, 씨앤피코스메틱스, 캐이엔아이는 LG생활건강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복잡성 개선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고 해외 사업 진출 확대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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