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국 화장품 소비 3.5%↑...5월 수출 소폭 증가

중국 온라인 화장품 판매 증가세 전환...주요 기업 브랜드지수 코로나19 이후에도 상승 곡선 유지
수출경쟁력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TSI) 비교...화장품이 4차 산업혁명 품목(차세대 반도체 등) 누르고 1위

5월 화장품 수출액이 5.7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감소에 그쳤다.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3월 –0.1%)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수출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화장품이 비내구성 소비재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게다가 1~25일까지의 관세청 신고액이어서 감소폭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산업통상부는 “①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안용품·목욕용 제품 등 호조에도 불구하고 ②아세안·EU·인도 지역 중심으로 두발용 제품·향수 등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체 화장품 수출은 ‘19년 5월의 5.8억달러(△2.8%)에 비해 1.6%p 감소하며 오히려 소폭 증가한 셈이다. 이로써 1~5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29억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아직 국가별 수치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영향에도 1~4월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23.4억달러(+11.8%)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그 원인은 역시 화장품 수출의 63%(3월)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온라인 소비 회복세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1~4월 온라인판매는 1.7% 증가하여 1~3월(△0.8%)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화장품은 △11.6% → 3.5%로 무려 15.1%p 증가했다.(중국 국가통계국)


통계에서 보듯 중국의 화장품 소비 회복이 대중 화장품 수출 증가의 방아쇠(trigger)가 됐다. 여기에 3·8 부녀절의 특수가 한몫해 3월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액인 7.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때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티몰에서 온라인 매출이 50%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의 ’후‘ 천기단 세트는 여신절 라이브방송에서 판매가가 1149위안(19만5천원)이었음에도 5만 49초(14시간)만에 6300만위안(108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중국 대리상 등의 리셀러의 주문과 라이브 커머스 활황 등도 더해 대중 화장품 수출은 호조다.


본지가 10여 개 국내 브랜드의 타오바오 브랜드지수 곡선을 분석한 결과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된 1월보다 대부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국내 브랜드의 중국 오프라인 철수가 ’19년에 마무리되며 이커머스 시장에 집중한 결과 때문이다. 이른바 한·중 이커머스 시장 커플링 효과에 기인한다는 게 본지의 분석이다.


코로나19에도 한국과 중국의 화장품 공급망 체인은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K-뷰티의 선방에 플러스를 더했다. 공급망 불안요소가 없다는 점과 일찍이 오프라인 철수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의 ‘신성장품목 수출동향과 시사점’ 보고에 따르면 화장품은 ‘16년 2월 5대 유망소비재에 선정된 이후 연평균 2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무역특화지수(TSI지수: 특정상품의 세계시장 비교 우위 판단 지수, +는 수출특화를 –는 수입특화를 의미)로 수출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화장품은 0.35(‘15년) → 0.61 (’19년)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즉 8대 수출특화 신성장품목(차세대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품목 7개+화장품) 가운데 1위였다.


TSI는 화장품의 수출경쟁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수치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화장품이 수출 효자품목이자 비내구성 소비재로써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때문에 국가의 적극적 지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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