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 미국 수출액 올해 4위로 추락...그 이유는?

지금 미국은 VR·AR·AI 첨단기술 융합 활발...프랑스는 무(無)폐기물 열풍이 화장품시장에 영향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2호(미국·프랑스 편) 발간


대 미국 수출 하향세가 심각하다. ‘19년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5.2억달러를 기록하며 –2.6% 역신장했다. 우리나라의 3위 수출국이었던 미국은 ‘20년 2월 누적 7천만달러로 일본 7300만달러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이 13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포커스 2호‘는 “한국 화장품은 제품력 측면에서 인정받았지만 기존 K-pop 후광효과에 잇대어 젊은층에게 귀여운 이미지로만 어필하다보니 정체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즉 안전한 성분에서 클린 뷰티(clean beauty),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와 같은 환경·동물보호를 고려하는 소비성향이 화두인 미국 화장품시장에서 K-뷰티 입지가 다소 불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천연, 더마, 유기농 성분을 내세우는 독일, 호주 제품들이 떠오르면서 K-뷰티는 다양한 국적의 브랜드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얼타와 세포라가 임시 휴업을 내린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는 이 상황에서 이윤 추구를 위해서만 이용하는지, 직원과 지역사회와 공존하고자 노력하는지 등 제품 이상의 기업 철학과 경영마인드를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직접적인 제품 홍보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의 접근 지혜(기업의 상생 의지 피력 등)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원의 조언이다.


또한 향후 한국화장품이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20대 후반 이후의 직장인, 전문직을 타깃으로 한 ▲고급화전략을 통해 ▲세련되고 시크한 이미지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2호의 미국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소비자들은 AR(증강현실, Augmented Reality),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를 활용해 다양한 화장품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구매한다는 점이다. 미용+첨단기술의 융합의 변화다. 최근에는 단순 시뮬레이션에서 나아가 맞춤형 화장품 제공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레알이 지난 1월 미국 ‘CES 2020’에서 선보인 페르소는 사용자의 피부상태와 날씨 등 외부환경을 분석해 맞춤형 스킨케어․메이크업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프랑스 편에서는 지난 2월 폐기물 배출 금지법이 제정되면서 무(無)폐기물 운동이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 미칠 영향도 상당하다고 전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용량 제품이나 고체 형태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생산 및 소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용 후 빈 용기를 매장에 가져가 벌크 기계로 제품을 리필하는 방식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원은 “작년 프랑스에서 클린뷰티(Clean Beauty)가 성분, 내용물뿐만 아니라 포장재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일 년 사이 친환경에 대한 개념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프랑스인들의 환경보호에 관심이 높고, 화장품 구매시에도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고 있어 현지 마케팅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2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