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경영 복귀

27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대주주로서 책임 다하고 경영 정상화 위해 최선 다할 계획”


네이처리퍼블릭은 27일 대주주인 정운호 씨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운호 씨는 취임사에서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며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나아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K-뷰티의 재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이번 선임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위기 상황 및 시장 불확실성에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책임 경영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며 “정 대표는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력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정운호 대표는 작년 말 출소 후 복귀 여부가 업계의 화제거리였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로드숍 위기와 더불어 ’장사의 신‘ 정운호의 명성에 금이 가 존립 위기까지 몰렸던 네이처리퍼블릭의 처지에서, 정운호 대표의 복귀는 예견됐었다.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주주의 경영 복귀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네이처리퍼블릭에 한정한다면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귀환의 변이 될 수도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말로 곽석간 대표와 정숙진 이사회 의장의 임기는 만료된 상태여서, 후임 인선을 선임해도 비상시국을 감당하기엔 마땅한 인물이 없다. 따라서 회사의 명운을 걸고 정운호 대표가 경영 복귀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항간에 더페이스샵과 네이처리퍼블릭을 경영하며 숱한 일을 겪어 명운(命運)이 질기다는 정운호 대표가 삼세번의 운을 통과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예전과는 달리 지켜보는 눈이 많아져서 정운호 대표가 정도(正道) 경영을 유지하며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가 주총에서 ”비상체제로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강조한 만큼 째깍거리는 초침 속 로드숍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일탈에 면죄부를 줄 순 없지만 K-뷰티의 재도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가 지켜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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