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홍콩 시위 장기화, 화장품 수출 영향은?

올해 상반기 대 홍콩 수출 34.9% 감소...시위 장기화로 중국 재수출 분 ‘설상가상’

홍콩의 시위가 12주째 이어지면서 장기화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한국산 화장품의 대 홍콩 수출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홍콩의 시위 이유는 ‘범죄인 인도법’에 대한 반대다. 홍콩 시민들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의 본토 강제 송환 수단이 될 것을 우려한다. 또 홍콩 반환 당시 중국이 약속한 자치권 침해와 홍콩을 중국화하려는 중국 정부의 통제와 탄압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뿌리 깊은 불신, 홍콩-본토 간 갈등 등이 이유로 꼽힌다.


홍콩은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국 2위. 2018년 기준 수출액은 13.2억달러로 비중은 21%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출이 급격히 나빠졌다. 대 홍콩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4.96억달러로, 전년 대비 –34.9%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비중도 15.7%로 급락했다.



이에 대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은 “홍콩의 수출물량은 작년 9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중국수입 비특수용도화장품 등록제' 실시에 따른 기간 단축에 따라 홍콩 수출 물량 관망 ▲11월 전자상거래법 시행에 따른 따이공 등의 규제 강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점차 홍콩 우회 수출 루트가, 한국-중국 직선 루트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전-홍콩 루트가 중국 정부의 따이공 단속으로 막힌 데다, 면세점 물량의 역직구로 홍콩 경유 필요성이 줄었다.


손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시장에서 홍콩은 ①위생허가 나오기 전 중국 경유지 ②신제품 시험대(test bed) ③홍콩 유행 화장품이 싱가포르를 거쳐 동남아로 전파되는 트렌드 진원지 ④따이공, 웨이상의 중국 유입 경로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 변화에 따라 대 홍콩 수출액이 올해 2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KITA(한국무역협회)는 “홍콩은 우리나라 대 중국 수출의 중요한 우회지로 2018년 홍콩에서 수입한 한국 제품 중 82.6%가 중국으로 재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홍콩을 경유하여 중국으로 재수출하는 비중이 타국에 비해 높아 홍콩-본토 간 긴장 격화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시위 장기화는 화장품의 대 홍콩 수출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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