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J-뷰티, 카테고리 세분화+차별화에 성공

[K-뷰티, J-뷰티를 넘어라] ②한국 소비자에게 인기 높은 J-뷰티의 차별화 포인트는?
화장품 대일 수출입, 만년 적자에서 2017년부터 흑자 반전...J-뷰티 공략법은?

올해 1~6월 한국의 대 일본 수출액은 1.9억달러, 수입액은 1.2억달러로 우리나라가 무역수지  흑자다. 하지만 화장품도 대일 적자에 시달리다 2017년에 들어서면서 겨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이 해 대일 수출액은 2억 2552만달러, 대일 수입액은 2억2390만달러로 처음 163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일 흑자 폭은 2018년 4659만달러로 늘었고, 올해 1~6월은 7410만달러로 확대됐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은 “일본은 프랑스,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3대 화장품 수입국이다. 매년 1분기만 비교할 때 2017년 소폭 감소했던 시기 외에는 2019년 1분기까지 수입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동향을 전했다.


그렇다면 J-뷰티는 한국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손 연구원은 “일본 화장품 기업은 오랜 불황과 브랜드 포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 차별화에 노력해왔다”며 “차별화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제품 특성과 사용목적을 기준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세분화시켰으며, 이렇게 탄생된 특색 있는 제품들이 드럭스토어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J-뷰티의 차별화가 한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는 것. 대표적인 예가 가네보 수이사이 뷰티 클리어 파우더(Kanebo Suisai Beauty Clear Powder)로 기존 클렌징 시장에 ‘파우더 세안’이라는 신규 카테고리도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정밀한 세안을 위해 효소 세안 방법을 채택하고, 가루 타입으로 개별 포장해 기존 폼과 액상 타입의 클렌징 제품과의 차별화를 추구했다.


다른 하나는 휴족시간(休足時間)이다. 다이어트 패치와 페이스 마스크 위주의 시장에 기화열을 활용한 쿨링 레그패치를 내놓아 드럭스토어의 히트상품이자 바디 패치 시장을 확대하는 효자가 됐다.


손 연구원은 “한국 여성들은 일본의 심플한 스킨케어 접근 방식과 효용가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설기정(雪肌粋) 자외선차단제는 여러 번 덧바르는 특성에 집중해 끈적이지 않고 특유의 보송한 마무리를 제공한다. 또 스테디셀러인 판클(FANCLE) 오일 클렌저는 단 한번 사용으로 립과 아이, 페이스 메이크업을 완벽히 제거하고 묽은 텍스처로 세안 후 부드러움만 남기고 빠르게 지워져 인기가 높다.


전체적으로 ‘J-뷰티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이라는 인식을 주입하며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한다. 한국 여성이 선호하는 ▲피부 보습과 기능성(주름개선, 미백) 효과 제공 ▲산뜻한 사용 마무리감 ▲피부 컨디션을 조절, 맑고 투명한 피부 표현 등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K-뷰티와 J-뷰티의 공통점을 ‘보습’에서 찾고 있다. 때문에 소비자의 화장품 사용 목적이 일치해 어려움 없이 제품을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일본은 오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안티에이징 기능’ 등 효능을 강조하면서도 안전성 또한 세계적으로 선도한다는 이미지다.


이러한 J-뷰티의 저력을 K-뷰티가 배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과 아시아에서는 ‘J-뷰티의 귀환’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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