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개서어나무 추출물, 안티폴루션 원료로 주목

항산화 활성이 뛰어나, 자외선차단제·마스크팩·모발제품에 적용
민간요법에서는 수액(견풍건)을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


우리나라 자생식물 개서어나무의 추출물이 환경 유해물질로부터 뛰어난 세포 보호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화장품 원료로 등재, 안티폴루션 화장품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19일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이 밝혔다.


개서어나무는 산지의 숲속에 자라는 낙엽·활엽 큰키나무로 높이 15미터, 지름 70센티미터에 이른다. 주로 경상남도, 전라남북도, 제주도 등에 자생한다. 민간요법에서는 초봄에 채취한 수액을 견풍건(見風乾)이라 하여 골다공증 치료에 썼다.


연구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기능인 항산화 활성이 뛰어날수록 오염물질로 인한 독성반응과 염증반응을 제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데 착안, 자생식물 437종의 항산화 활성을 분석했다.


이중 우수한 활성을 나타낸 자생식물 추출물 50여 종을 대상으로 오염물질에 의한 세포독성 저감 효과를 연구했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의 구성성분(방향족 탄화수소 등)과 직경(10㎛)이 유사한 경유(디젤)화합물을 자극원으로 사용하여 각질형성세포(Human Keratinocyte Cell Lines, HaCaT)의 세포생존율을 측정했다.


연구결과 각질형성세포에 경유화합물을 처리하면 세포생존율은 8% 미만으로 감소하나 개서어나무 추출물을 미리 처리한(전처리) 실험군에서는 그의 10배가 넘는 8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10월 국립생물자원관은 특허출원을 끝내고, 연구 결과를 올해 8월 국제분자과학회지에 연구논문을 투고할 예정이다.(특허출원: 개서어나무 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 손상 개선 또는 보호용 화장료 조성물(출원번호 제 10-2018-0118663호)


주요 내용은 피부세포 보호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피부장벽의 주성분 세라마이드 생합성 경로와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 연구다. 이를 토대로 청담씨디씨제이앤팝과 기술이전협약을 체결하고, 8월 경 개서어나무 추출물을 적용한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먼저 자외선차단제를 시작으로 마스크팩, 모발제품 등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개서어나무 추출물은 줄기·잎 부분을 추출한 후 가공하여 사용한다. 국제화장품원료 명명법에 따라 원료명(INCI)이 부여되어 있으며 국제화장품원료사전(ICID)에 등재되어 있다.[개서어나무잎추출물 (Carpinus Tschonoskii Leaf Extract), 개서어나무줄기추출물 (Carpinus Tschonoskii Stem Extract)]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유해물질과 관련된 자생생물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며 기술이전을 통해 생물산업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