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종 간 ‘공유·연결·협업’이 K-뷰티 성장 전략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제17회 학술대회 개최...화장품+미용+메디컬 융합연구 교류
맞춤형 화장품 활성화로 제2의 K-뷰티 성장 동력 가능


“화장품은 미용과 융합했을 때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첨단 미래형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한국화장품미용학회 김주덕 회장의 말이다.


5월 24일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화장품미용학회의 ‘2019 춘계학술대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화장품미용학회의 다양한 연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맞춤형 화장품 제도 및 향후 전망’ ▲‘K-뷰티, 새로운 시대의 변화 대응전략’이었다. 화장품산업과 뷰티 및 메디컬 분야의 결합을 전제로 한 융·복합 사고의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


성신여대 김주덕 교수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맞춤형 화장품제도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매장에서 내용물이나 원료를 혼합, 소분해 즉석에서 제공한다“며 ”향후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과 IT기술(AI, IoT)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으로 진화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맞춤형 화장품이 제2의 K-뷰티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①원료와 배합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 필요 ②원료 품질관리 사각지대가 없도록 안전성 검토(예: 유통화장품 안전관리 기준 적합 여부 검토, 혼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방부제 초과 or 방부력 하락) ③소비자 니즈를 극대화한 정교한 맞춤형 화장품이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맞춤형 화장품 업종 신설은 화장품의 제형·소재·평가기술에 소비자 니즈(피부미용)+메디컬이 융합되어야 제2의 K-뷰티 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뷰티, 새로운 시대의 변화 대응’이란 주제 강연을 한 SOAPY 윤서희 부사장은 “2019년 들어 K-뷰티는 감성의 혁명인 맞춤형(customized)시대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인 인디브랜드 활성화, 개인 맞춤형 화장품 등장, 멀티 유통채널(온라인·오프라인·O2O·SNS 등), 디지털 마케팅, 글로벌 감성 공유 마케팅 등의 변화가 대표적 변화”라고 말했다.


따라서 “K-뷰티는 ‘익숙한 기존 방식과 사고의 혁신’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 제조·자재·인증·원료·물류·브랜드 등 분야에서 △공유(Sharing) △연결(Connecting) △망 형성(Networking) △협업(Collaborative) 등의 네 가지 요소를 결합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그는 제안했다.


한편 여중생 590명의 설문을 통해 분석한 ‘여중생의 화장인식’ 연구에서 김세은(뷰티융합대학원 메이크업·특수분장 전공)은 “여중생 69.3%가 피부 관리 및 화장 교육경험을 받지 못했고, 72.4%가 학교에서 피부관리 및 화장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여중생의 화장행위는 5점 만점 중 평균 3.81로 긍정적이었으며, 화장행위와 학업성적의 관계정도는 2.26으로 관계가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7.1%가 본인 스스로 화장품을 구매하며, 화장품 관련 정보는 인터넷(46.4%)이 많았다. 화장품 선택 기준은 ‘인터넷상의 사용후기가 좋은 화장품(45.1%)이 가장 많았다.


여중생의 73.4%가 메이크업 화장품을 사용했으며, 이중 57.7%가 얼굴 전체 화장을 했다. 저학년, 어머니 직업이 전문직인 경우, 학업성적이 상 수준인 학생은 입술화장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크업을 하는 이유는 ‘더 예뻐 보이기 위해서’가, 세안은 ‘폼 클렌징 또는 클렌징 전용 비누’ 사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10대 전용 화장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학생은 26.8%로 나타났으며, 62%가 향후 10대 전용화장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세은 학생은 “여중생의 화장이 본격화되고 있고 메이크업 화장품 종류도 많아지고 있으나, 학교와 주변에서는 미에 대한 관심이 학업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며 “이런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학교 교육프로그램에 미용을 편성,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통해 올바른 화장문화를 배워가는 것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394명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메디컬 화장품의 인식 및 사용실태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정다니(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는 “응답자의 61.6%가 민감, 여드름 등의 문제성 피부에 메디컬 화장품이 적합하다고 인식했다”며 “저자극 성분을 사용한 메디컬 화장품이 유기적으로 개발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소개했다.


조사에서는 일반 화장품 구매 시 △성분: 미확인(58.4%) 〉 확인(41.6%) △성분 확인: 40대 이상(54.7%) 〉30대(37.2%) 〉20대(34.3%) △성분 확인 이유: 비교(27.4%) 〉 유해성분 찾기(26.8%) 등의 결과가 도출됐다.


또 메디컬 화장품과 일반 화장품이 차이가 있다고 인식한 여성은 45.7%였으며, 이는 메디컬 화장품이 피부에 더 높은 효능 효과를 준다고 인식하고 있고 그 차이는 화장품 성분에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여성 직장인의 미의식이 대인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김은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교수) △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한 수소뜸이 통증완화에 미치는 영향(김병관 창원대 교수) △여중생들의 화장인식과 사용실태에 관한 연구(김세은 성신여대) △여고생의 내현적 자기애와 메이크업 행동의 관계(류진아 서원대) △메디컬 화장품의 인식 및 사용실테에 관한 연구(정다니 성신여대) △1,2헥산다이올 및 옥탄다이올이 함유된 화장품의 방부력 연구(민영희 (주)코바스) 등의 발표가 있었다.


김주덕 회장은 “한국화장품미용학회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피부미용과 메디컬, 헤어, 메이크업 분야의 학계와 산업계가 융합된 학회로서 각 분야의 대학 교수들과 산업체 대표, 종사자들이 협력과 공동연구로 화장품과 미용산업의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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