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汝諧)는 이순신 장군의 자(字)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존경하는 위인이자, 그가 리더십 연구로 천착하는 인물이다. 윤동한 회장이 서울여해재단의 이사장을 맡은 배경이다.
충무공 이순신 문집이 ‘이충무공전서’다. 이 문집은 1759년(정조 19년) 왕명으로 검서관 유득공의 감독 아래 예문관에서 편찬했다. 총 14권 8책으로 정조의 윤음(왕이 신하나 백성에게 내리는 말)과 이순신의 시, 장계, 난중일기 등 충무공의 행적 기록이 집대성돼 있다.
이밖에 1955년 북한학자 홍기문이 간행한 ‘리순신장군전집’이 있고 이를 1960년 노산 이은상이 한글 표현에 맞게 윤문한 게 ‘이충무공전서’의 완역본이다.
애초 이 두 저작은 번역문장이 오늘날 국문법과 맞지 않고, 출전 및 지명 고증 오류와 오역이 남아 있어 재번역 주장이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순신 장군이 국민의 영웅이자, 정신적 유산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정작 본 내용을 알기 어려웠던 배경이다. 여해재단이 추진하는 ‘이충무공전서’의 정본화 작업은 이를 바로잡는 작업이다.
이를 주도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 전파를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 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서울여해재단은 이순신 정신 선양과 보급을 위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했다. 고문은 이순신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며, ‘이순신 학교’를 통해 300여 명의 ‘작은 이순신’을 배출하는 등 활동을 전개 중이다.
서울여해재단의 ‘이충무공전서’ 정본화(正本化)는 국민들이‘이순신’ 인물에 쉽게 다가가며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작업은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을 비롯한 고전번역 전문가가 참여하며, 문헌고증은 이태진 한국역사연구원장이 맡는다. 이 작업은 2019년 5월~2022년 10월 기간 42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이순신 리더십을 한국 기업의 경영접목을 위해 ‘이충무공전서’의 정본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