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레알, 중국 덕분에 럭셔리 매출 ‘역사적인’ 성장

중국 소비자의 ‘명품’ 선호에 힘입어 매출액 중국〉북미 역전
에스티로더, 아태지역 매출 20% 증가


프랑스의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은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럭셔리 부문의 매출은 2018년을 역사적인 해(historic year)로 만들었다”고 표현했다.


로레알의 럭셔리 부문은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당초 예상인 10.6%를 능가한 14.4%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만 1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럭셔리 매출은 15.3% 증가한 27억 유로였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광군제(11월 11일)와 한국 면세점에서의 실적 주도, 그리고 지난해 인수한 ‘스타일난다’로 아시아-퍼시픽 내 로레알의 포지셔닝 강화 등의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로레알의 중국 시장 매출은 북미 지역을 뛰어 넘었다. 미중 무역전쟁과 이로 인한 중국 경제의 소비둔화 압력 속에서도 중국 8090세대의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로레알은 중국이 아시아 지역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중국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증가 트렌드가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시장의 정체, 북미의 완만한 회복세와는 대조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로레알의 럭셔리 부문은 중국에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세점의 경우 동유럽과 남미가 활발한 반면 서유럽과 중동은 어려운 시장이었다.
 
로레알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69억 유로로 매출 증가율은 3.5%였다. 4분기만 놓고 보면 8.6% 증가한 71억유로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에스티로더도 아태지역 매출이 20%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 증가한 40억달러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에스티로더가 아시아-퍼시픽, 중국, 홍콩, 일본, 한국 면세)와 기초(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일명 갈색병), 라메르 등 럭셔리가 전 지역 전 채널에서 고성장하며 영업이익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중국의 럭셔리 부문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G생활건강의 ‘후’가 2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중국 럭셔리 카테고리에서의 선전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런 면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의 중국 시장 공략이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턴어라운드 가능 여부에 증권가의 시선이 차가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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