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즌7 상품 출시, 한국콜마&AHC ‘아름다운 동행’

한국콜마(특허·기술)+AHC(소비자니즈·마케팅)=AHC ‘아이크림’ 누적 판매량 1억개 돌파
시즌 거듭할 때마다 기능성+공법 업그레이드로 소비자 신뢰 상승

화장품 업계에 ‘시즌제’ 상품 개발이 화제다. 이는 ‘브랜드사와 제조사의 협업 생태계 모델’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의 K-뷰티 경쟁력 1등 공신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최장 시즌 상품은 ‘AHC 아이크림 포페이스’로 최근 시즌7 제품이 나왔다. 지난 8일 AHC는 ‘에이지리스 리얼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7번째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HC 아이크림’의 제조사는 한국콜마다.


‘AHC 아이크림’은 한국콜마가 개발을 시작한 2015년부터 작년까지(시즌3~6) 누적생산량 약 1억개를 돌파했다. 2017년에는 IR52 장영실상 및 중앙일보 소비자평가 No.1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다.


보통 ‘시즌제’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시기를 달리해서 방영하는 시리즈물을 말한다. 속편 격인 스핀오프(spin-off)든 시즌제(season)든 절대 조건은 ‘시청률’이다. ‘시즌제’를 채택한 미국 드라마의 특징으로 꼽는 게 사전제작과 높은 완성도다. 기획을 통해 확실히 판을 짜서 제작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CSI 시리즈로 우리나라에도 ‘미드 홀릭’이라 불리는 마니아층이 꽤 넓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가 주요 배역을 맡아 연속성을 이어가며 깔끔한 에피소드가 인기 비결이다.


드라마와 비유해 화장품의 시즌제 성공 조건을 든다면 ①소비자의 사랑=누적 판매량 ②지속적인 업그레이드 ③브랜드사 & 제조사의 상생 네트워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시즌제’ 제품 요건을 갖춘 대표적 사례가 ‘AHC 아이크림’이다. 물론 브랜드사마다 스테디셀러가 있지만 리뉴얼에 그칠 뿐 버전을 달리하는 ‘시즌제’ 요소를 갖춘 경우는 드물다.


먼저 양사에 따르면 ‘AHC 아이크림 포 페이스’의 누적 판매량은 1억 개를 넘었다. 1분에 50개씩 팔리는 ‘국민 아이크림’으로 자리 잡으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제품 후기에도 ”시즌3부터 사용을 해봤는데...개인적으로 겉모양은 이번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가성비가 좋다“는 식의 댓글이 눈에 띈다.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AHC 관계자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단일 상품 판매기록으로는 두드러진 실적”이라며 “특허 취득으로 제품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공신력을 인정받아 판매량이 더욱 늘어났다”고 전했다.


둘째, 시즌을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된 제품력이다. 시즌6과 시즌7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성분: ‘아쿠아타이좀’(시즌6)→‘바이옥시노이드’(시즌7) △기술: 스마트센서→초미세공법(모공 1/300) 등에서 업그레이드 된 품질력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얼굴 전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라는 콘셉트는 동일하다.



셋째, 돈독한 양사 관계도 업계 부러움의 대상이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까지 신뢰가 쌓여 AHC는 한국콜마의 ‘우수한 기술력’을, 한국콜마는 AHC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에 큰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한국콜마 기초화장품연구소 관계자는 “천연소재를 충분히 효능이 발휘되도록 농축, 정제하는 것이 제품 개발의 핵심 기술력이다. 한국콜마의 기술력을 인정해 상품기획에 채택한 AHC와의 공동 연구가 ‘롱 셀러(long seller)’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시즌제처럼 '사전기획과 완성도 높은 제품 출시'가 누적 판매량 1억개라는 성과를 이끌어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소비자는 신뢰가 쌓인 화장품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 ‘시즌제’는 양사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한편 한국콜마는 상품 기획부터 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과 품질관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플랫폼’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와 판매를 구분해 각자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며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더라도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선진국 형태인 ‘제조와 판매의 분리’ 시스템은 1990년 한국콜마의 설립과 더불어 본격화됐다. 이는 다양한 품목 생산, 다품종 소량생산, 짧은 주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변화에 맞춰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모든 화장품업체의 꿈이라면 “온리 원(only one) 상품을 만들어서 ‘롱 셀러(long seller)’로 파는 것”이다. 온리 원 상품은 전문 OEM·ODM사가, 롱 셀러는 브랜드사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콜마와 AHC의 ‘아름다운 동행’이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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