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ODM

사드 보복 후유증 로드숍 강타, ODM타격

2018년 상반기 실적 비교...아모레퍼시픽 등 로드숍사 매출액, 영업이익 바닥이 안보인다
OEM/ODM사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고전


로드숍의 바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드 보복 이전인 2016년과 비교한 결과 올해 상반기 로드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6년 수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한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클리오,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등이다.


2016년과 비교해 꾸준함을 보여준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럭셔리 브랜드인 후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2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제치고 대장주로 등극했다.


가장 큰 반전은 마스크팩 전문기업인 제이준코스메틱과 리더스코스메틱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적자에서 239억원 흑자로 돌아서며, 안착했다. 영업이익률 24%를 기록해 수익성도 좋아졌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작년 적자전환 후 올해 95억원의 흑자를 기록, 반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OEM/ODM 사들의 경우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고전 중이다. 이는 선행 브랜드사의 실적 악화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영업이익률이 5.1%(‘16)→4.7%(’18)로 추락했다. 1000원 팔아 47원 남긴 셈이다. 한국콜마 9.2%(‘16)→7.0%(’18), 코스메카코리아 8.67%(‘16)→7.75%(’18), 코스온 6.29%(‘16)→4.85%(’18)로 각각 하락했다.


주요 로드숍의 실적 악화는 끔찍하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 에이블씨엔씨, 네이처리퍼블릭, 잇츠한불, 클리오, 토니모리, 한국화장품 등은 2년째 2016년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16년 수준으로 회복하기엔 역부족이다. 사드 보복 후유증에 H&B숍과의 경쟁, 온라인 쇼핑 트렌드 등 다각적인 영향도 있다.


작년에 주인이 바뀐 에이블씨앤씨는 올해 상반기 적자로 전환됐다. 작년 지배주주 변경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로 실탄을 확보하고 브랜드 리빌딩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오너 리스크와 사드 보복으로 작년에 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곤 하나, 사실상 3년 연속 적자 상태다.


잇츠한불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된 상태. 작년에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의 합병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2016년에 벌어놓은 수익을 까먹고 있는 상태다.


토니모리 역시 매출액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매출액이 2016년에 비해 24%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했다. 더샘의 한국화장품은 2017년에 비해 매출액이 13% 감소했다. 


가장 큰 충격은 클리오의 추락이다. 2016년 11월 상장 후 매출액은 2017년 8.5%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2016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영업이익은 –82%로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2018년 상반기 주요 화장품기업들의 성적표를 보면 업종별로 사드 보복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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