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상반기 상장사 매출액 전년 대비 3.7% 감소

하반기 매출에 비상…연구개발비도 매출액 대비 1.4%에 불과 R&D 실종

23개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액이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고 9월 25일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품 기업들의 하반기 매출에 비상이 걸렸다.


매출액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연우·코스맥스·한국콜마·SK바이오랜드·보령메디앙스 등 대기업 8개사는 매출액 3.3% 감소에 영업이익률(1.3%→1.0%)은 0.3%포인린트 떨어졌다.


대봉엘에스·리더스코스메틱·잇츠한불 등 중소기업 15개사는 매출액이 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132.1%→108.4%)은 23.7%포인트 하락했다.


네오팜·에이씨티·제닉 등 벤처기업 7개사는 매출액이 39.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278.8%→133.6%)은 무려 145.2%포인트나 떨어졌다.



연구개발비 지출은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로 나타났다. (대기업 8개사 0.1%, 중소기업 15개사 10.3%, 벤처기업 7개사 19.3%)


의약품 9.2%, 의료기기 7.6%에 비하면 화장품은 매우 저조한 것이다. 벤처기업의 경우에는 화장품 벤처기업 7개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9.3%였다. 의약품이 혁신형 제약기업(33개사) 11.8%, 제약벤처기업(28개사) 24.1%였으며 의료기기 벤처기업(20개사)는 9.8%였다.


한편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23억달러(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수입액은 7.7억달러로 7.7% 증가했다. 내수 부진과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 감소에 따른 면세점과 명동 등 내수 채널의 매출 부진이 생각보다 심각했음을 방증한다.


상위 수출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류(12.1억달러)로 전체 화장품의 52.7%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인체세정용 제품류(6.1억달러), 색조화장용 제품류(3억달러)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8.2억달러), 홍콩(6.1억달러), 미국(2.3억달러), 일본(1.1억달러), 대만(0.8억달러) 순이었다. 캐나다(155.9%), 네덜란드(111.9%), 프랑스(86.7%) 등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 수출국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K-뷰티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쿠션, BB크림 이후 이를 능가할만한 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중국 일변도의 마케팅에만 신경 쓰느라 정작 R&D에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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