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비재 유통 강점 가진 한상(韓商) 활용... 해외 판로 개척에 유리

한상넷의 3분의 1이 도소매 종사, 현지 시장 진입 경로... 미국, 일본 한상 네트워크는 화장품, 생활용품 다수 분포

(사례 1) 코코도르㈜는 향기제품 전문기업으로 국내 디퓨저 사용 대중화와 함께 대만, 중국, 미국 등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의 한상(韓商)인 코스앤코비나(대표 조안나)는 호치민에서 약 300종의 한국산 제품의 유통, OEM 컨설팅, 브랜딩을 수행한다. 양사는 ‘24년 무역협회와 롯데백화점이 주관한 호치민 롯데백화점 VIP 팝업행사에 협력해 1천여 명의 고객에게 한국스타일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그 결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롯데쇼핑몰 및 ㈜코스앤코비나 운영 온라인몰 C#shop에서 제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례 2) 이노플럭스는 완도 소재 화장품기업으로 해조류와 전복껍데기 등 해양 부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해 화장품을 개발, 판매한다. 오스트리아의 한상인 K뷰티비엔나(K-Beauty Vienna)는 빈 소재 한국 화장품 유통사로 오프라인 매장+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23년 전남도 주관 오스트리아 시장개척단을 통해 첫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24년 세계한인경제인대회(OKTA)를 계기로 판촉전을 시행했다. 그 결과 1만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으며, 타 유럽국가로의 추가 진출을 모색 중이다. 

이는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장품을 수출한 사례다. 화장품이 포함된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을 증진시키려면 한상 네트워크 활용이 해외판로 개척의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IIT)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한 한상 네트워크 활용방안‘) 

보고서를 집필한 신무역전략실 강성은 수석연구원은 “한국 소비재의 입지 확대를 위해선 안정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이지만 중소기업이 많은 현실에선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한상은 도소매 유통망과 제조업 기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등 주요 소비재 시장뿐만 아니라 신흥국에도 폭넓게 포진해 있어 국내기업의 현지 진출 파트너로서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23년 기준 전세계 유망소비재 수입시장 규모는 5조 달러에 달하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0.9%에 불과하다. 또 소비재 기업의 절반이 중소기업(’24년 기준 41.1%)이어서 가격 경쟁을 넘어 브랜드 가치, 품질, 현지화 전략을 반영한 포지셔닝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은 도매 및 유통업체를 통해 수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 성장을 위해선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과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분석이다. 

때문에 한상이 보유한 현지 시장 정보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소비자 피드백 수집, 제품 판매 확대, 실무정보 확보, 현지화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한상 네트워크 활용 사례로 ➊ 시장조사: 한상을 정보원 또는 초기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현지 소비자 반응, 트렌드 변화 등 정보 수집 ➋ 한상을 통한 현지 유통망 확보 및 파트너십으로 안정적 수출 채널 구축 가능 ➌ 마케팅: 한상 네트워크 활용해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온·오프라인 마케팅 전략 효과적으로 전개 ➍ 컨설팅: 현지 제품 트렌드 및 가격전략 수립, 수출에 필요한 물류 및 행정절차 등 전문 컨설팅으로 리스크 완화 ➎ 투자 유치, 공동투자 및 사업확장 추진 등이 소개됐다.  

다만 한상과의 협력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되, 그 신뢰는 명확한 거래 구조와 계약을 기반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부는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 제도적 유인책 강화 ▲ 한상 플랫폼 고도화 ▲ 마케팅 연계 확대 등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한상 대상 세제 혜택 및 물류·관세 지원 등 실질적 인센티브 제공, 브랜드K 등 공공 마케팅 프로그램과의 연계, 동포기업 DB 고도화 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한상대회 공식 사이트인 한상넷(https://www.hansang.net/)에 따르면 국외 소재 한상 기업은 1186개사이며, 미등록 기업 고려 시 실제 한상은 수만 개사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내 한국인 소유 사업체 수 8만 7354개사로 추정) ‘22년까지 국내에서 개최되던 세계한상대회는 ‘23년부터 재외동포청 주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로 명칭을 바꾸고 해외에서 개최되고 있다. (매년 60여개국에서 3천명 이상 참가) 이외 세계한인무역협회 주관 세계한인대회(OKT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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