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천리(牛步千里)’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경영 이념이다. “소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에는 한국콜마 경영 32년의 핵심 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펴낸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왔다‘는 에세이에서 ”토끼 걸음으로 백리를 가는 삶보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는 삶이 더 많은 가치들을 담아낸다는 믿음이 제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발 구간에서 ‘추격’을 해야 하고, 중간 지점에서 ‘추월’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꼭대기에서 ‘추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갈파했다. 지난 5일부터 3박 4일간 여주아카데미에서 열린 ‘우보천리 상생 아카데미’는 중소·중견기업 임직원들에게 그의 인재철학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서로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 양쪽을 구제한다”는 겸제(兼濟)의 정신을 강조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그룹협력사 중소·중견기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직장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업무 스킬 등 직무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이었다는 게 관계자의 소개다. 첫날 강사로 나선 윤동한 회장은 ‘회사,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신입사원들이 갖춰야할 인문학적 소양에 대해 강의했다
“미국 FDA의 경고서한(Warning Letter)을 받은 제조사 제품은 통관지체(detention) 및 통관 불허(refusal)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FDA 컨설턴트인 엠톰(MTOM) 존권(John Kwon) 대표의 말이다. 대체로 OTC Drug에만 허용되는 문구를 화장품 라벨링에 표기하거나, OTC 제품인데 등록을 하지 않게 되는 경우 FDA 웹사이트에 게재하여 해당 업체에 경고를 하게 된다. 회사 이름과 함께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다. 존권 대표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수입 거부된 한국 화장품은 480건이다. 2022년에만 전체 수입 거부 1050건 중 118건으로 거부율이 11%나 된다. 이럴 경우 경고서한을 받을 수 있다. 대한화장품협회는 최근 미국 FDA의 경고서한 사례를 분석한 자료에서 대표적인 유형 7가지를 제시했다. ① 화장품으로 판매한 제품에서 의약품의 효능효과를 클레임한 경우 ② 색소 규정 위반 ③ 미생물에 오염된 불량 화장품 ④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고 팔아야 하는데, 이를 화장품으로 판매한 경우 ⑤ 화장품 및 의약품 규정을 위반 ⑥ 안전성 및 라벨링 위반 ⑦ 의약품 GMP 미준수 등이다. 먼저 의약품에서만 허
새롭게 출범한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 기술개발사업단’(NCR)은 7일 ‘제안요청서(RFP, Request for Proposal) 사전공시’를 공지했다. ‘RFP 사전공시’란 신규 과제 공고 전에 일반국민, 전문가 대상 의견, 제안을 말한다. 이를 통해 공감대 형성 및 제안요청서의 검증절차 강화가 목적이다. 수요자 중심의 기획 프로세스로 시행계획 수립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보완해 실질적으로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절차라는 설명이다. NCR의 예산은 459.37억원이며 세부과제 연구비 411.5억원 이내(1차년도 연구비 63.75억원)다. 지원기간은 총 5년(3+2)다. 지원분야는 ① 피부건강 증진 기반기술 개발: 1차 연구비 24.75억원, 11개 과제 ② 필수 고부가가치 기초소재 개발: 32.25억원, 13개 과제 ③ 규제대응 평가기술 지원: 6.75억원, 5개 과제 등이다. NCR은 3개 분야, 29개 과제를 시행함으로써 △ SCI(E) 논문 90건 △ 특허출원 64건 △ 특허등록 35건 △ 기술이전 20건 △ ICID 등재 10건 △ 안전성 및 안정성 인증기관 인증 10건 △ 현지 신원료 등록 9건 △ 수출대상국 인허가 취득 5건 △전략제품 수출실
탈모가 중장년에서 청년, 여성까지 고민으로 부각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의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조사’에 따르면 남·녀, 전 세대에 걸쳐 ‘탈모 예방’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탈모를 실제 경험했다는 응답은 30.3%. 탈모 증상을 겪지 않음에도 탈모 예방에 대한 관심은 44%로 높게 나타났다. 탈모 예방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발생 전에 미리 예방(58.2% 중복 응답) △언젠가 노화로 탈모 증상 경험(57.7%) △습관적으로 예방 필요(33.9%) 등이었다. 저연령층에서 탈모증상 발생 전 미리 예방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20대 41.4%, 30대 33.1%, 40대 31.7%, 50대 28.4%) 이는 2030에서 탈모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아졌다(89.3% 동의율)는 체감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탈모 스트레스는 심각한 편으로 인간관계,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 심리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탈모 증상 경험자의 스트레스는 심각했다. 자존감이 낮아지거나(54.8%, 중복 응답) 원하는 헤어스타일 포기(40.6%), 우울감(39.9%) 등이 많았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에서 △만남이나 외출을 주저(2
옥스퍼드대의 로레알 마케팅 석좌교수인 더글라스 홀트는 “소비자들은 자신이 동경하는 이상을 형상화한 브랜드,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브랜드로 몰려든다”며 ‘아이코닉 브랜드’가 되라고 말한다. 지금 현재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이나, 트렌드 따라하기, 잘 팔리는 상품이 되기 보다는 ‘특정한 문화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라고 강조한다. 이를 충실히 따르는 국내 유일 브랜드가 ‘후’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궁중 헤리티지’라는 정체성 가치를 담은 스토리로 한국 화장품의 아이콘이 됐다. ‘후’가 연간 2조원 대 매출을 올리는 비결은 소비자 욕구를 역사적 문화 브랜드로 인식시켰기 때문이다. ‘후’는 지난 5일부터 6월 말까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궁중 헤리티지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호텔 로비 1층의 접견 공간을, 봄을 맞은 ‘왕후의 정원’으로 꾸미고 한국 공예 장인들의 정신과 철학을 담은 ‘환유 국빈세트’를 전시한다. 환유 국빈세트는 지난 2015년부터 우리나라의 궁중 예술을 후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후’가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협업하는 헤리티지 제품. 환유 라인은 불사의 상징인 봉황을 모티브로 한 ‘럭셔리
앞으로 화장품은 유해물질별 총 노출량을 사용자 중심으로 평가한다. 식약처는 4월 6일 열린 제2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스마트 유해물질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2023~2027년 5년간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체적용제품인 화장품은 유해물질의 위해성을 평가했으나 사람에게 미치는 유해물질의 노출 총량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제품으로부터 기인한 총 노출량을 사용자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 올해부터 발암·생식능력 손상·유전독성 등 우려가 높은 유해물질 52종에 대해 얼마나 인체에 영향을 주는지 통합 위해성 평가를 ‘27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통합 위해성 평가로 유해물질의 위해성이 확인되면 ▲제품 기준·규격과 대체물질·저감기술 개발 등 노출원 관리 강화 ▲업계는 제조공정 개선과 대체물질 사용으로 유해물질 저감화 등을 시행해야 한다. 식약처는 2024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유해물질 평가체계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유해물질을 입력하면 AI기반 시스템이 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위해평가 모델을 자동으로 설계해 유해물질 노출량 계산과 위해성 평가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이를 위해
보건산업 내에서도 화장품은 꼴찌로 위상이 쪼그라들었다. 위기 의식을 느끼는 수준이 아니라 한류 붐도 제때 활용 못하고 ‘제조원 표기’ 부작용으로 제품 수입 대신 OEM/ODM을 요구하는 바이어의 요구에 화장품책임판매업자들이 자중지난으로 허우적대는 모습이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2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에 따르면 화장품은 80억달러로 전년 대비 13.4% 감소했다. 수출 금액 1~4위 국가인 △중국(36.1억 달러, -26.0%) △미국(8.4억 달러, -0.2%) △일본(7.5억 달러, -4.9%) △홍콩(3.9억 달러, -31.8%) 등이 모두 역성장 했다. 수출 기록 상 최초다. 상위 20개국이 전체 수출의 92.9%를 차지하는 가운데 상위 4개국 감소가 실적 악화에 불을 댕겼다. 다행히 아세안과 UAE, CIS국가의 호조와 러시아의 선방이 그나마 실적 악화를 막아선 모양새다. 상위 20개국 중 1억달러 이상 수출국가는 10개국이다.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6%나 감소했음에도 비중이 45%를 차지해,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임을 깨닫게 했다. 중국 진출 전략의 대전환이 요구된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이 60억달러로 76%를 차지해 수출
화장품의 안전과 효능, 차별화 이슈는 결국 소재로 귀결된다. 아울러 지속가능형 소재 개발과 K-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R&D가 절실한 상황에서 소통 창구로 ‘화장품 소재 전문 연구기업 협의회’가 4월 5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박진오 회장(대봉엘에스 대표)은 “4년 만에 볼로냐전시회를 찾아보니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다만 유럽은 보수적인 시장으로 인디 브랜드보다 전통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한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그동안 소재 연구개발의 성과나 해외 등록 등 고민이 정책에 반영이 안돼서 아쉬웠다. 앞으로 협의회를 통해 연구원과 협력해 K-뷰티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발족은 시작이다. 많은 의견을 주시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이재란 원장은 축사에서 “브랜드사 혼자 잘 나갈 수 없고 소재기업이 뒷받침해야 한다. 협의체의 고민을 듣고 과제를 도출해서 식약처나 복지부의 다리 역할을 할 테니 협의회가 활발하게 활동을 해주기 바란다. 오늘이 소재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