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딴 ESG가 화장품 기업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ESG 현실은 어떨까? 유럽에서 K-뷰티 수출 및 유럽인증 대행사를 운영하는 네모브랜즈(Nemo Brands) 조성선 대표는 “유럽에서 ‘자사 제품은 클린뷰티(clean beauty)이며 중국에서 잘 팔린다’고 말하는 순간, 바이어는 등을 돌리게 돼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일반 소비자보다 디스트리뷰터나 MD를 설득하는 게 너무 힘들다. K-뷰티는 트렌디(trendy), 귀여운(cutie)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데 거기까지다”라고 말한다. 사실 유럽에선 클린뷰티 아닌 건 아예 매장에 내놓을 수 없다고 한다. “중국에서 잘 팔려요, 동물실험 안했어요” 한국 브랜드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이다. 유럽에서 동물실험은 금지 규약이다. 제품의 강점, 독특한(unique) 특징이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K-뷰티가 시카(cica) 성분 제품을 쏟아내는 걸 보고 “왜 다 똑같냐?”라며 반문한다고 한다. 처방엔 관심이 없다. 유럽 브랜드는 ‘브랜드 철학’을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다른 데와 달리 ‘이런 콘셉
K-뷰티 수출 6위 국가가 러시아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7억달러로 32% 증가했다. CIS국가 중엔 카자흐스탄이 3700만달러로 81.4% 증가하며, K-뷰티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은 ‘22년 5월~’23년 5월 1년 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현지 트렌드를 분석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를 발간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러시아는 SNS 네트워크인 ‘프콘탁테(VKontakte)’와 ‘텔레그램(Telegram)’을 활용하는 뷰티 브랜드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 키워드 분석에서 텔레그램은 5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페이스북이라고 불리는 ‘프콘탁테’는 현지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의 89%가 직접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등 화장품 소비자의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에 비해 텔레그램은 저가 뷰티 브랜드들이 선호한다. 특히 러시아 대도시에서 텔레그램의 사용률이 높다 보니 화장품 브랜드의 마케팅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체 통계 프로그램을 제공해 각각의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광고 효과를 추적하고 경쟁사 마케팅을 분석할 수 있다. 게다가 챗봇 기능까지 지원해 온라인 스
화장품기업들의 꿈은 메이저리그인 유럽과 미국에서 “내 제품이 먹힐까?와 잘 팔릴까?”를 알고 싶어 한다. 트렌디(trendy) K-뷰티라지만 정작 세일즈에 실패해서야 의미가 없다. CPNP 인증을 획득하고 검증된 제품으로 유럽 소비자에게 안전+품질 우수성을 호소해야만 하는 이유다. 먼저 유럽에서 K-뷰티 제품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지난달 31일 네모브랜즈(NEMO Brands)의 유럽(CPNP)·영국(SCPN) 안전성 평가사(safety assessor credentials)인 사라 롭(Sara Robb) 박사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그는 영국 CTPA 정회원, 화장품과학회(SCS) 정회원, 유럽 독성학 & VUB인증평가사다. ‘벌집 클렌징 크림’ 제조 및 영국양봉협회에서 화장품 제조법 강의 및 전문저널 칼럼니스트로 유명하다. 사라 롭 박사는 “유럽과 영국의 안전성 규정과 한국의 규제 관점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다. 네모브랜즈 연구원들과 워크숍을 통해 200여 고객사에게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싶다. 또 유럽에서의 한국 화장품 위상을 전하고, 한국에서 K-뷰티 제품 경험을 영국 매체에도 알리고 싶다”고 방한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여
KOTRA와 인천시·김제시·인천상공회의소 내 중소기업이 참가한 ‘2023 K-Lifestyle in CIS'가 6월 8일~30일 3주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CIS 교역국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몽골 등과의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우수한 중소기업의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 8~9일 알마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 소비재 수출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38개사와 CIS 지역 149개사 간 541건의 오프라인 상담이 열렸다. 또 현장에 마련된 화상상담 부스에서는 대면 상담이 어려운 인근 국가 바이어와 35건의 온라인 상담도 진행됐다고 한다. 현장에 마련된 250개사 샘플을 전시한 쇼케이스장은 직접 제품을 만지고 테스트하는 기회를 제공해, 바이어의 호응이 컸다고 한다. 아울러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관도 현지 기업관계자와 일반 시민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투르순 마흐무드잔 카자흐스탄 뷰티산업협회장은 “한국 화장품에는 천연 성분이 많이 함유됐고 아시아인 피부타입에 맞게 설계돼 현지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며 “가격과 품질이 최적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 수요가 꾸준히 높다”고 전했다. 이를
‘뷰티 뒤셀도르프 2023’이 지난 3월 31일~4월 2일 개최됐다고 라인메쎄(주)가 전했다. 올해 전시회는 전 세계 1,100개사 및 리딩 브랜드가 대거 참가하고 74개국 4만4천여 명의 미용산업 전문가들이 방문했다. 뷰티 뒤셀도르프는 피부미용·웰니스·풋네일,스파 등 뷰티 산업 종사자를 위한 풍성한 교육 및 시연행사를 진행해 참가사와 전문가의 최적의 미팅 포인트라는 명성을 재입증했다는 설명. 특히 경연대회, 시상식, 셀럽과 함께하는 포럼, 트렌드/제품/트리트먼트 프레젠테이션 등은 전시회 참가사와 방문객을 직접 연결하는 비즈니스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회는 반영구/영구 화장(PMU, Permanent Make-up) 시장을 주목해 PMU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PMU 강연은 20년간 업계를 이끌어 온 OH-ACADEMY의 Olga Hendricks를 연사로 초빙해 새로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네일 경연대회인 ‘네일림피아’에는 4대륙 23개국 108명이 참가해 총 17개 부문에 걸쳐 창의적 네일아트 테크닉과 디자인이 소개됐다. 또한 영미권에서 대중적인 족부의학/족질환 치료 포럼도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개최된 ‘
3월 16~20일 개최되는 ‘2023 볼로냐 미용박람회’에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전시대행 관계자에 따르면 “펜데믹 이후 많은 기업 참여 의사와 바이어 수요가 활성화 되며 대기기업이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찌감치 마감된 데다 추가 부스 확보를 주최 측과 논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수준(400여 곳)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볼로냐 박람회의 규모(70개국 2700여 곳, ’22)가 가장 큰 데다 세계 코스메틱 트렌드를 주도하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점에 비춰, 올해도 이목을 끌 것으로 참가 기업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럽 사정은 어떨까? 유럽은 최근 3년간 펜데믹, 에너지난, 인플레 등 글로벌 복합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관측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2023년 유럽 소비 트렌드로 ▲가성비 소비 ▲에너지 효율 ▲K-Goods ▲디지털 전환 등을 꼽았다. 먼저 물가 급등에 따른 저가격, 브랜드 대체재 사용 증가 등이 눈에 띈다. 매킨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0%가 최근 3개월 간 구매 행태 변화를 보였으며, MZ세대의 90%도 같은 변화를 보였다. 또 소비자의 50%는 더 저렴한 상품 구입을 위해 P
올해 3월 16~20일 열리는 ‘2023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미용박람회’에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는 작년 박람회에서 유럽 등 주요 바이어들이 K-코스메틱 트렌드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한국 기업들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400여 곳을 훌쩍 넘는 역대 최대 기업 참가가 예상된다. 마감이 됐어도 문의가 잇달고 있어 부스 확충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와 관련 CPNP인증 전문기업 와이제이앤파트너스(YJN Parners)도 박람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와이제이앤은 부스를 개설하고 유럽 내 바이어에게 배포하는 웹진 “K-Beauty Insight'를 홍보한다. ‘K-뷰티 인사이트’는 K-뷰티 트렌드 기사와 함께 유럽 진출 K-브랜드사의 신제품을 소개해 바이어들의 정보 소통 창구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발간한 23년도판에는 ‘Korean Skincare Brands' 'The Pros & Cons E-Commerce' 'Improve Customer Engagement' 'Meet Our Review Partners' 등의 특집과 주요 K-브랜드 동정이 게대되어 있다. 와이제이앤 이동기 차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우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뷰티 시장은 변화를 겪고 있다. 이에 관한 정보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이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6호(카자흐스탄·러시아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반기 K-뷰티 수출액은 △러시아 1.3억달러(-7.4%) △카자흐스탄 0.2억달러(-19.9%)를 기록 중이다. 연구원은 “러시아는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철수한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중소 브랜드·현지 브랜드, 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 CIS 브랜드와 중국·터키 브랜드로 대체되는 양상이다. 이중 K-뷰티는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K팝 등 한국문화 관심이 높아 수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러-우 전쟁 영향은 없으며, 공급사와 물류계약을 통해 러시아를 거치지 않는 유통이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대신 미국·유럽 브랜드의 러시아 철수로 현지 소비자는 대안으로 한국·러시아·벨라루스 브랜드에 인기가 쏠리고 있다고 현지 사정을 소개했다. 러시아의 뷰티 컨설턴트 다리아 쿠텐코바(Daria Kutenkova)는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택배 배송에 문제가 발송하기도 했다. 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