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 중소기업 3분기 수출 감소세...무슨 일?

중소기업의 대 중국 수출 10.8%↓...중국시장 관망 또는 철수 조짐, ’제조업자 표기‘도 이유

K-뷰티 중소기업의 수출이 낙엽처럼 퇴락의 빛이 역력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3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3분기 수출액 12.4억달러로 전년 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이로써 1~3분기 누적 수출액은 39.5억달러 +9.4%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월별 수출액을 보면 3.9억달러(7월)→3.9억달러(’8월)→4.5억달러(9월)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4.9(△10.8), 미국 1.7(6.2), 일본 1.4(13.5), 홍콩 0.6(△15.2), 러시아 0.6(△8.2), 베트남 0.4(△28.7) 등으로 미국·일본을 제외하곤 주춤했다. 



중기부는 미국(기초)·일본(기초+마스크팩)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이나 중국 수출이 8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하며 3분기 수출증가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원인으로는 중국의 화장품 수입 규제 강화를 꼽았다. 

사실 중국의 화장품감독관리조례를 비롯한 각종 법규가 5월 1일부터 시행되며, 화장품 등록건수도 크게 줄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20년 11~12월 월 평균 3만 4600건에 달하던 일반화장품 등록건수가 법이 시행된 5월 1일~6월 25일에는 683건에 불과했다. 

중국 매체들도 등록 시 제품 전성분 제출, 모든 원료의 함량·배합비율·사용목적 포함, 품질 안전관리자의 5년 이상 경력자 강화 등이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는 고스란히 K-뷰티 중소기업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해, 위생허가 취득을 미루거나 신제품 출시를 미룬 기업이 많아졌다. 

A대표는 “규제든 마케팅이든 어느 정도 팔린다는 계산이 서야 비용과 투자를 하겠지만, 중국 화장품시장의 불투명성, 오락가락하는 중국 정부의 일방적 화장품 규제, 로컬브랜드와의 경쟁 등 중소기업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B 중국인증대행기업은 “화장품감독관리조례의 시행 후 다양한 문의가 많았으나 진행 건수는 예년에 비해 부진했다”라며 “코로나 펜데믹 상황과 화장품 규제 법규 시행으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하반기부터 차츰 신청 건수가 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C 대표는 “제조업자 의무 표기 때문에 복제품이 양산되고 한국 제조사가 중국 기업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등 K-뷰티나 C-뷰티나 제품에 차이점이 없다. 진짜 문제는 한국의 제조원가를 알고 있는 중국 유통사·왕홍·MCN 등의 인하 요구로 수익성이 떨어진 거다. 팔아도 남는 게 없으니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은 중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은 2.9억달러(+42%)로 증가세다. 이로써 1~3분기 누계 8.5억달러(+74.9%)로 온라인 수출방식이 확실한 채널로 자리잡았다. 온라인 수출 가운데 화장품이 38.6%를 차지 1위였다. 

중소기업의 20대 수출품목 중 2위를 차지하던 화장품만 4.2%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K-뷰티 중소기업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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