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콘텐츠가 아니라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이다.” 세일즈포스닷컴 마케팅 전략책임자 매슈 스위지의 말이다. 브랜드가 생존하려면 과거 제조-마케팅-판매에서 마케팅-판매-제작-마케팅이라는 공식을 따라야 한다며 강조한 말이다.(‘콘텍스트 마케팅 혁명’에서 인용)
무한 매체 시대에 소비자들은 광고를 싫어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마케터가 성공하려면 가능한 한 소비자가 원하고 또 자발적으로 허락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모니터 트렌드의 “나만의 취향 및 취향 인정 욕구‘ 설문조사는 ”취향의 차별화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만의 취향‘을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실제를 보여줬다.

먼저 ’취향‘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①취향은 존중해야 한다(87.6%)고 하면서도 ②나와 취향이 다른 사람과 집단이 다양한 것은 사회 전체에 의미 있는 일(73.4%)이라며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응답했다. 또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76.9%)이며,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겨냥한 서비스나 상품이 많다(73.8%)고 느꼈다.
자신은 충분히 타인의 취향을 인정해주는 편(77.3%), 다른 취향 인정(75.5%)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타인 취향 인정(18년 89.2%→19년 85.7%→21년 77.3%),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 및 집단을 이해(18년 82.9%→19년 79.4%→21년 75.5%)에서 보듯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배타적 태도가 커지고 있다는 의구심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집단에서 소외되는 것이 싫어서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지 않을 때가 있다“는 목소리[38.9%(’18)→43.5%(‘19)→51.3%(’21)]도 많아졌다.

평소 자신의 취향과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9.4%), 상황 및 대상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40.3%)하거나 등으로 볼 때 표현하는 사람은 절반(49.7%)에 그쳤다.
개인의 취향과 욕구를 잘 표현하는 분야는 취미생활(58.4%)이며 이는 2030층이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밖에 대중문화(58.1%) 제품 소비(53.7%) 사회적 이슈(47.9%) 요리 및 메뉴(47.1%) 등에서 취향을 많이 드러냈다. 대상은 친구(49.5%) 배우자(36.6%) 직장 동료(30.8%) 순이었다.

또 대세 취미라고 하는 것들에 관심이 가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31.1%에 그쳐, 미디어를 통해 특정한 취향이 주류처럼 소개되고 강조돼도 대중은 지극히 제한적임을 보여줬다.
대체로 남과 취향을 차별화하고 싶은 마음보다 자신의 취향을 그대로 존중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즉 내 취향에 다른 사람이 공감해주면 기분 좋다(75.4%)고 했고, 다른 사람 평가를 원하지 않는 사람도 절반 이상(56.9%)이나 됐다. 타인의 생각을 고민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31.6%)에 불과했다.
대부분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에게 반갑고 동질감(76.1%)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나만의 취향이 중시되고 있지만 누군가와 함게 뭔가를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질문에 63.7%가 동감했다. 내 취향과 비슷한 사람이 모인 곳에서 소속감을 느낀다(61.1%)에도 응답이 많았다.

취미활동을 위해 시간 투자(82.9%) 비용투자(70.3%)에 의향을 밝혔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55.8%) 및 시간 부족(49.1%)을 호소해 취미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한계를 보였다.
마케터라면 소비자가 원하고 또 자발적으로 허락한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가 간절히 원하고 자발적으로 허락한 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ESG경영과 애자일(agile) 방법론 등이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