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트라는 ‘코로나19가 바꾸는 세계시장, 주요지역별 시장진출전략’ 보고서를 내고, 대응방안을 제안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별 소비시장 트렌드와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코트라의 향후 계획을 정리 소개한다.
북미시장
북미의 소비시장 트렌드는 ▲소비진작 유도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 상승세 ▲오프라인 영업중단으로 온라인 매출 급증,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지는 소비자 ▲언택트 소비 활성화로 소비습관의 변화 또는 오프라인 소비에 대한 그리워 할 것인가 등으로 요약된다.
소비자 경기 전망도 온라인 선호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대형유통망 중저가 PL제품 구매율 증가 등의 변화가 엿보인다. 이에 따른 소비시장 동향을 보면 △원격진료 인지도 상승 △온라인 동영상 관람 80% 증가 △페이스북, 구글 등 광고 수입 급락 △뷰티크 스튜디오, 온라인 피트니스 등의 수요 급증 등이다. 유통업계는 대형 슈퍼마켓 매출 증가에 비해 쇼핑몰, 백화점, 중소 소매점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북미본부 관계자는 “아마존 등 온라인 입점 지원체계 강화, 미국 소비자의 대중 신뢰도 하락을 활용, 우리 기업의 틈새시장 진출 기회 발굴 및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국 소비는 1분기 이어 4월에도 마이너스로 부진했다. 급속한 보복성 소비 기대와 달리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데, 2020년 소비증가율은 예년의 3분의 1 수준인 3%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소매는 3월 이후 호전되고 있으나 생필품과 달리 선택적 소비재는 상당기간 부진이 우려된다. 소비영역이 더 많이 온라인화 된다면 추가 상승 기대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 유망분야는 홈[H(헬스케어)·O(온라인)·M(무인화, manless)·E(홈코노미)]이 꼽힌다.
코트라 중국본부는 중국정부의 소비진작책을 활용해 코리아 붐을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즉 ▲온라인 한국상품전-소비재 빅5, 전시+화상상담+후속마케팅 ▲K-소비재대전-하반기 중국 대표 오프라인 소비재 전시회 ▲미니 한류박람회-한국 브랜드 활용, 한류문화상품 판촉전 개최 ▲공관과 중 지방정부 협력하에 미개척, 내륙시장에 한류 붐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유럽은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조치를 서서히 풀면서 경제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유럽 수출 유망품목 키워드는 SAFE[개인 안전 제품(safe)+홈코노미 제품(at home)+식품류, 주방제품(foods)+IT,전자제품(디지털화 가속)]다. 홈코노미 제품 중 홈뷰티케어 제품(미용기기, 마사지기기, 셀프네일케어 등)이 유망하다.
코트라 유럽본부는 ①수요 급증 품목 타겟 마케팅 강화(정부 조달 마케팅, 인플루언서 활용 국산소비재의 온라인 수출 확대, 언택트 및 디지털 기술 관련 온라인 로드쇼 개최 ②글로벌공급망관리(GVC) 재편에 따른 EU내 생산기지 진출 지원, 생산설비 수출확대 추진, 공급처 다변화를 위한 신규 협력수요 대응 등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CIS
러시아의 코로나 시기에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한 품목은 위생용품(2만%), 헤어 액세서리(617%), 탁구(254%), VR기기(211%), 트레이닝 운동기구(173%), 사무용품(171%), 책(166%) 순이다. 특히 러시아인들은 비대면 활동 하에 개인 스포츠, 정원 관련 품목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유망분야는 ▲보건의료분야(9월까지 인공호흡기, 마슼, 방호복 등 외국산 응급 의료용품에 관한 관세 부과 완화)→제품 인증 및 등록 간소화 가능성 대비 보건부 등 기관 네트워크 에이전트 발굴 중요 ▲자동차 산업→러시아 내 완성차 제조사의 밸류체인 구축 시 수요 부품 및 설비 공급 진출 ▲제조업 기술협력→러시아 산업육성 지원기관인 산업개발펀드(IDF) 등 현지기관과 협업, 파트너 발굴 매칭 활용 ▲농식품→온실기자재, 스마트팜 기술 및 노하우 수출 검토 중요 등이라고 CIS본부는 분석했다.
코트라 러시아본부는 오는 10월 19~21일 모스크바에서 한-러 수교30주년 기념 모스크바 한국우수상품전을 개최해 러시아의 소비진작책 활용한 코리아 붐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별 소비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홈코노미'다. 이에 따라 화장품기업들도 진출 국가별로 현지 소비자의 언택트 소비습관에 맞춤형 온라인시장 진출 전략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