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화장품 대일 무역흑자 개선 폭 확대

1~7월 대일 화장품 수출 22.8% 증가, 수입은 정체
2017년 이후 흑자 기반 단단해져...일본 2035층의 한류 붐, 수출다변화 노력 이유

화장품의 대 일본 무역수지가 탄탄한 흑자 기반으로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다. 1~7월 누적, 8768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018년도 흑자액 4659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올해 화장품의 대일 무역수지는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화장품 수출국 중 4위다. 화장품의 7월 대 일본 수출액은 3326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했다. 이로써 1~7월 누적 수출액은 2억 2337만달러로 전년 대비 22.8% 성장했다.


반면 일본은 우리나라 3대 화장품 수입국이다. 일본 화장품 수입액은 7월 1968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월별 수입 증감률을 보면 2~4월의 3개월만 한 자릿수 증가했으며, 5~6월은 각각 –38.3%, -18.3%로 크게 감소했다. 1~7월 누적 수입액은 1억 3569만달러다.


따라서 2019년 대일 수입액은 2018년 수입액(3억 260만달러)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두 자릿수 증가가 확실시 된다.


통계가 잡힌 2000년~2016년 기간 동안 대일 수출액은 수입액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K-뷰티의 누적 대일 수출액 13.3억달러, 대일 수입액은 25.3억달러로 –10.3억달러 적자였다.


반전은 2017년부터 시작, 163만달러 첫 흑자를 기록한 이래 2018년 4659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기반을 다졌다. 그리고 올해 1~7월 흑자액만 8768만달러에 달해 작년 수치를 넘어섰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손성민 주임연구원은 “K-뷰티가 흑자로 돌아섰을 수 있었던 이유는 ①일본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2035)에 퍼진 한류 붐 ②J-뷰티의 국내 수입 둔화 ③K-뷰티의 품질, 기술 수준의 급격한 성장 ④K-뷰티의 수출다변화 노력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일본의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의 한국 거리에서 음식점, 간식거리 등을 줄 서서 먹는 등 3차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캐릭터 제품, 여행, 화장품 등 한국 관련 제품 구매 및 서비스 이용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존 소비층+신규 소비층 저변이 확대되어 절대적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일본 화장품은 차별화를 통해 H&B스토어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특성과 사용목적을 기준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세분화시키는 차별화 전략이다. 또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품라인을 갖추고 있어 한국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


한편 7월 1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라 하반기 수입량 감소가 예상된다. 이미 ‘막말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DHC사의 클렌저가 유통매장에서 퇴출됐으며, NONO 재팬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화장품의 소비가 줄었다는 보도다. 설문조사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48%로 나타나는 등 당분간 일본 화장품 수입이 정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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