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중국 7위안 돌파, 화장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원화의 위안화 동조화로 변동성 커질듯


8월 5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11년만에 7위안을 돌파함에 따라 대중 수출 기업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작년 하반기부터 7위안 돌파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중국 정부의 ‘심리적 저지선’이란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중국도 7위안 고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9월부터 3천억달러에 10%를 부과하겠다는 추가관세를 예고하자 3일 만에 7위안이 무너지면서 미중의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옮아가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이유는 중국 제품의 가격인하로 미국의 관세 부과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7위안과 관계없이 위안화 약세를 일정부분 관망할 것으로 경제계는 내다보고 있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관료들의 위안화 관련 발언에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 실제 5일 7위안 돌파 직후 인민은행은 “일방주의, 보호무역, 미 추가관세 예고 등의 영향”이며, “숫자 7은 댐의 수위와 비슥,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는 것은 정상”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미 6월에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환율에 마지노선은 없다”고 발언했으며, 작년 10월에는 관타오 전 외환관리국장이 “7위안은 큰 의미 없다. 우려되는 것은 시장 동요”라고 발언했었다.


미국 재무부는 즉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1년의 협의기간 후에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 △중국 기업의 미국 정부 조달 금지 △중국에 투자한 미국기업의 금융지원 중단 등의 조치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국의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 또 주가지수가 크게 출렁거려, 코스닥은 사이드카를 발동하는 등 불안을 보였다.


IBK경제연구소는 과거 원·달러 환율 상승기에 수출이 감소했던 현상이 재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7위안 돌파는 중국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한국 수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 다만 원화 약세→한국 제품 가격경쟁력 상승→수출 증가 효과에 따라 수출 감소분 일부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에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금융전문가들은 “한국과 중국 경제의 연관성이 높아 결국 두 통화가 동조화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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